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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G-STAR기업이 간다 | ㈜유티솔

LED조명 무선 제어 시스템 개발
지하주차장 등 에너지 절감효과 80% 이상… 사각지대 없어 범죄 예방 효과 UP


 

 

▲유티솔은 주차장, 사무실, 물류창고 등에 무선 LED조명 제어 시스템을 설치하는 회사다.

제품이 아닌 기술을 판다. 마케팅에 공을 들여야 하고 브랜드파워를 만들어야 하는 제품 대신 연구개발 노하우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녹색기술의 대표산업인 LED조명 분야에서 최적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티솔(utsol.co.kr·대표이사 구자균)은 매년 100%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LED조명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조명업계에 유비쿼터스 솔루션 제공
유티솔은 LED조명 무선원격 제어장치 개발 전문회사다. 2009년 6월 설립 이후 LED 무선 센서 및 무선 디밍 제어 장치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한편,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 시스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사명(社名) 유티솔은 유비쿼터스 솔루션의 약자다.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을 뜻하는 유비쿼터스와 어떤 특정한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문제들을 처리해주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뜻하는 솔루션의 합성어다. 즉, 유티솔은 무선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무선 LED조명 제어 시스템을 제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사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유티솔은 특허 기술인 ‘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원격 스토리지 서비스시스템 및 서비스 방법’과 ‘IP기반의 복합 센서를 이용한 LED조명 조광 제어시스템’을 활용, RF통신기능을 접목한 지하주차장 무선 LED조명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LED조명 설치지역을 복수의 구역으로 분할, 분할된 각 구역마다 RF통신을 위해 ID를 설 치한 뒤 ID가 인식한 각 구역의 LED조명을 센서와 연동시킨 것이다. 사람과 차의 움직임에 따라 LED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행자 불편함, 공포감 해소
유티솔이 개발한 무선 LED조명 제어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다. 지하주차장, 사무실, 물류창고 등에 설치할 경우 80% 이상의 전력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아래 표참조) 이로 인해 고객은 ROI(투자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 초기 투자비 절약을 통해 투자비 회수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유티솔의 무선 LED조명 제어 시스템은 디밍(Dimming, 전력량 조절)에 따른 센서의 사각지대(Dead Zone)를 없애 어디서든 조명이 켜지도록 만들어 보행자의 불편함과 공포감을 해소했다. 사람이나 차가 지나가는 구역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이 환하게 LED조명이 비춰져 범죄 예방효과도 있다. 일명 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 환경설계) 기능 구현으로 주택이나 도시에서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명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다. 이와 함께 유티솔의 시스템 은 원격모니터를 통해 전력량, 고장 여부 등도 체크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갖춘 유티솔의 매출은 해마다 100% 이상 신장하고 있다. 창업 원년인 2009년 9,000만원이던 매출이 2010 년 6억원, 2011년 20억원, 2012년 42억원으로 매년 2배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연구원 출신 대표이사 기술 개발에 치중

올해 매출은 6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11명의 임직원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치고 매우 높은 편이다. 강소기업 유티솔의 성장 동력은 연구개발이다. 연구원 출신의 대표이사가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구자균 대표이사는 1994년 회사를 퇴사한 후 중국으로 건너가 핸드폰, 네비게이션, MP3, 카메라 등 IT제품을 생산 판매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마케팅에도 발군의 실력이 있었던 구 대표는 10여년 간 중국에서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면서 중국 기업의 무서운 기세를 목전에서 목격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했다.
구 대표는 “중국의 거대 기업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은 완제품이 아닌 고부가가치 기술과 시스템이라고 생각 했다”며 “중국을 떠나면서 생산, 마케팅 등 비용 지출이 많은 완제품을 제조해 판매하기보다는 기술력이 담긴 시스템 납품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녹색기술 LED조명으로 사업의 방향을 정하고 남들이 손대지 않은 무선기술을 이용한 LED조명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
유티솔 시스템의 최대 강점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시장과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기술 원가를 최대한 낮췄다. 부품 수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회로와 칩을 싸게 만들어 시스템 설계 자체를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게 했다. 이를테면 5개의 부품이 필요한 것을 1개의 부품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그만큼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격·품질 경쟁력 모두 갖춰
구 대표는 “삼성 입사 동기로 지금까지 함께 일하고 있는 연구소장과 의기투합한 것이 중국보다 싸게 LED조명 시스템을 개발하자는 것이었다”며 “인건비를 제외하고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한 연구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중국 수준으로 저렴한데다 품질은 선진국 수준으로 높다보니 유티솔의 기술은 해외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해외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교도소 수감자의 자살방지 센서를 홍콩통신과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독일의 메세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과 브라질의 주청사에 LED조명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싱가포르 바이어의 경우 유티솔과 결혼했다고 표현할 정도로 유티솔과의 거래를 매우 신뢰하고 애정하고 있다”며 “2015년에는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세계 대륙에 유티솔의 LED조명 제어 시스템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GE, 오슬람, 필립스 등 글로벌 조명 회사에 기술 납품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유티솔은 LED조명 솔루션 전문업체로서 미지의 기술과 시스템을 발견해 ‘유레카’를 외치고 있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