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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冊 | 이소영 시현코리아 대표의 '마음세탁소'

“마음에 찌든 때 깨끗이 세탁해야”


 

 

책은 마음의 양식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힐링이다.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매개로 사람과 교제하는 일도 책의 순기능 중 하나다. 커피 한잔과 조용한 휴식이 간절해 찾은 한 커피숍에서 힐링이 되는 책을 만났다. 힘들고 지친 일상의 묵은 때를 깨끗이 씻어버릴 수 있는 해우소(解憂所) 같았던 책이었다.
POF(플라스틱옵티컬파이버)를 이용한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업체인 시현코리아(www.shyn.co.kr)의 이소영(47) 대표이사는 한의사 황웅근 씨가 집필한 <마음세탁소>를 읽고 지쳤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이 대표는 “휴식을 위해 찾은 커피숍에서 휴식 같은 책을 만났다”며 “마음에 묻어있는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마음세탁소: 하루 20분, 내 마음때 씻어내기>는 선친으로부터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한의사 황웅근 씨가 심의(心醫)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면서 지은 책이다. 저자는 한의학과 한국 고유의 인문학을 접목시켜 한방 심리치유법인 ‘심성계 발’을 창안, 마음병을 치유하고 있다.
매일 입는 옷처럼, 우리의 마음도 시간이 지날수록 때가 끼기 마련이다. 더러워진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악취를 풍기게 되고 심해지면 마음으로까지 옮겨진다. 이 책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갈등을 일으키는 보다 근원적인 ‘묵고 찌든 때’를 씻어냄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치유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이 대표는 “내 마음 속의 원망, 분노, 걱정 등을 깨끗이 세탁해 씻어낼 수 있었다”며 “인문학의 통찰과 한의학을 접목했다고는 하지만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써져 누구나 마음세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두려움과 분노, 우울과 불안, 비방과 질투 등과 같은 요소들이 증폭된 것을 곧 마음병으로 정의한다. 속때를 깨끗이 씻어내야 진정한 심리치료가 가능한 만큼 저자는 우리 마음속의 착각·무지·집착·욕심·부정이 어느 지점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되짚게 한다. 진짜 문제가 발견되면 ‘마음세제’를 풀어 ‘마음세탁’이 가능해지도록 한 것이다.
내 마음을 ‘내가 입고 있는 옷’으로 보고 있는 이 책은 마음의 때를 제때 제때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음의 때를 수시로 씻어내지 않으면 마음병을 앓게 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마음의 때는 곧 ‘강박심리 (强迫心理)’로 강박심리의 실체는 착각과 무지이며, 그 특징은 고집과 욕심이고 그 표현방식은 부정하기와 다툼이라고 이 책은 가르치고 있다”며 “이 때를 씻어낼 때 우리는 마음을 치유하고 비로소 새로운 시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 책의 내용을 업무에도 적용해보면 경영자로서의 성찰도 가능해진다”며 “IT강국이라고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에서 서양에 밀리고 있는 한국의 IT산업이 IT융합을 통해 창조성을 발휘하면 찌든 때를 벗어내고 새 옷을 입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고 밝혔다.
예비세탁, 마음세제 투입, 묵고 찌든 때 세탁, 탈수 및 건조 등 4장에 걸쳐 49일차 세탁과정을 적고 있 는 <마음세탁소>는 하루 한 장씩 20분간 꼭꼭 씹어 읽으면 마음의 불안과 불편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고개 들기, 끊어 내기, 제대로 보기, 포용하기, 깨어 있기, 순서 정하기, 자립하기, 뜻 이루기, 내려놓기, 본성 찾기, 흐름 타기, 사랑하기 등 마음의 때를 씻어주는 열두 가지 처방전도 마음병을 치유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