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通

1분에 23개 1년에 600만개씩 팔리는 가방은?

<New Brand>

 

키플링(Kipling)

1분에 231년에 600만개씩 팔려

마스코트 원숭이가 아이콘가방 평균 무게 500g 넘지 않아

 

보통 여성들의 가방 속에는 지갑, 화장품 파우치, 핸드폰은 기본으로 들어간다. 거기다 책이나 카메라 등을 추가하면 가방 무게는 2이 훌쩍 넘는다. 소지품의 무게에 가방 자체의 무게까지 더해지면 여성들의 어깨라인은 망가진다. 그래서 실용성을 갖춘 가벼운 가방이 여성들에게 필요하다.

키플링 가방의 무게는 대부분 500g을 넘지 않는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코튼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가공해 무게를 줄였다. 원숭이가 달려 있는 키플링의 베이직(BASIC) 라인 평균 무게는 250g, 가죽 패치의 시티(CITY) 라인은 450g이다. 소가죽 소재의 레더(LEATHER) 라인 역시 650g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일반 합성 피혁 가방은 700g, 가죽 가방은 1kg, 가죽 빅백은 2~3kg이나 나간다. 의학적으로 3kg이 넘는 무거운 가방을 장기간 들고 다니면 목과 어깨의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 및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나타난다는 것은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에서도 밝혀졌다.

거리를 걷다보면 가방에 앙증맞은 원숭이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을 적잖이 만나게 된다. 원숭이는 실용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벨기에 가방 브랜드 키플링(Kipling)의 마스코트다. 키플링의 선풍적인 인기는 가볍고 튼튼한 소재에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이 결합된 데 있다.

키플링은 1987년 세계 패션의 수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태어났다. 캐주얼하고 컬러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하이퀄리티를 가진 기능적인 가방으로 말이다. 키플링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소설 <정글북>의 작가 루디야드 키플링 이름에서 따왔다. 전세계 여성들의 일상 속 모험의 일부가 되자는 의미에서다. 핸드백에서부터 여행용가방, 캐리어에 이르기까지 대담한 디자인의 키플링 가방은 전세계 60여개국의 35만명 여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키플링은 전세계적으로 1분에 23, 매년 600만개씩 팔려나간다. 전 세계 4,000만명의 사람들이 적어도 1개 이상의 키플링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캐쥬얼백 1위 브랜드다.

우리나라에서도 키플링 가방 매출은 최근 매년 10%를 상회하며 성장하고 있다. 200311월 코스닥의 대표적인 통신장비업체중 하나인 리노스가 키플링 영업에 뛰어든 이후 매출 108억원을 시작으로 2006200억원, 2007341, 2008년에는 395, 2009440억원, 2010453억원 등의 매출을 올렸다. 2011년에는 KBS 인기드라마 <드림하이 시즌1>PPL을 통해 키플링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키플링의 이 같은 성장 비결은 국내 시장특성과 소비자 구미에 맞는 상품을 기획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키플링은 본사 측과 협의를 통해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상품인 백팩 유니서울을 내놔 히트를 친 바 있다. 베이직 라인의 판매 비중이 높은 가운데 국내용 상품을 기획해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키플링은 청소년부터 주부까지 고객층이 다양하다. 성인들은 주로 세컨드백이나 자녀들의 스쿨백을 구입한다.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키플링 인기 상품들은 품절이 빨라 제품 구입에 스피드가 필요할 정도다. 이처럼 키플링의 마스코트 몽키는 ‘FUN’으로 시작돼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세계 최고의 여행가(?)로 자리잡았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G.Economy21 2012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