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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의왕맛집] 호숫가 풍광 빼어난 건강 보리밥


<맛따라 멋따라>

의왕 전통밥집
호숫가 풍광 빼어난 건강 밥상


의왕에서 호수하면 흔히 백운호수를 많이 꼽는다. 널리 알려져 있어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호수 주변을 따라 고급 레스토랑, 고급 한식당 등 먹을 곳도 즐비하다.

백운호수의 북적임에서 벗어나 좀 더 느긋하게 호수를 즐기고 싶다면 의왕의 또 다른 호수, 왕송호수가 제 격이다. 의왕역 남쪽에 위치한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도래지역으로 유명하다. 호수 위로 천연기념물인 청둥오리, 해오라기, 원앙 등 130여 종의 철새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의왕 전통밥집은 아름다운 왕송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다. 사람보다 새들이 더 많은 왕송호수 주변에는 식당들이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호수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 또한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왕송호수의 경치를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의왕 전통밥집은 밥 때가 아닌 시간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건강식 보리밥이다. 보리밥을 주문하면 식사 전에 뜨끈한 국물의 잔치국수가 에피타이저로 나온다.

잔치국수롤 먹고 조금 더 기다리면 보리밥과 함께 신선한 야채와 나물 반찬, 된장찌개 등으로 이뤄진 밥상이 거하게 차려진다.

한 공기 약간 부족하게 담긴 보리밥이 다른 음식점에 비해 적은 듯 보였다. 하지만 이것저것 나물을 넣고 비벼서 먹다보니 은근히 배가 불러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하게도 이 집은 참기름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에 통 참깨를 직접 갈아서 넣을 수 있도록 작은 돌절구가 함께 나온다. 비비기 전 참깨를 갈아서 밥에 넣으니 고소함이 배가 되는 듯했다.


보리밥만 먹기에 뭔가 부족하다 싶은 사람들을 위한 ‘추억의 석쇠구이’도 인기메뉴다. 석쇠로 구운 양념돼지고기가 팽이버섯과 함께 나온다. 보리밥 한 숟가락, 돼지고기 한접을 얹어 신선한 쌈에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아름다운 왕송호숫가의 경치를 바라보며 먹는 건강밥상. 의왕 전통밥집은 입보다는 눈이, 눈보다 몸이 더 즐거운 맛집이다.

건강식 보리밥: 7,000원 추억의 석쇠구이: 10,000원

위치: 의왕시 월암동 530-1

전화: 031-461-0601

이미영 기자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