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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대사증후군 예방법, 음식으로 시작하자

<김연수의 건강밥상>

해조‧버섯류 먹고 뱃살빼기부터

대사증후군 예방 식품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외부 온도가 뚝 떨어지는 겨울철 동안 바깥활동을 자제하고 항상 보온에 신경 쓰는 등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단순히 혈압만 조심할 것이 아니라 고혈압 환자에게 초래될 수 있는 각종 합병증을 두루 경계해야만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도 높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함께 있고 심장기능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당뇨병도 병력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여러 가지 성인병들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현상을 ‘대사증후군’이라고 한다.

경제지수가 높아지면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TV프로그램 등을 보면 이제는 식상할 정도로 먹거리를 홍보하는 장면들이 많다. 이러한 영향으로 현대인들은 한 끼를 먹더라도 엊저녁 TV에서 몸에 좋다는 식품을 일부러 찾아 먹는 등 보다 오래 살기 위해 갖가지 건강에 좋다는 웰빙 식품들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 이전에 내 몸에 대사증후군의 유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사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바로 수명을 크게 깎아 내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10년 후에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이 2~3배나 증가하게 된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기로 유명한 한국인 40대 남성의 경우 사망의 주요 요인이 대사증후군으로 추정되고 있어 더욱 경각심을 안겨주고 있다.

대사증후군의 유무를 집에서 가장 손쉽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허리둘레를 재보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35.5인치이상, 여성의 경우 31.5인치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일 확률이 매우 높다. 이처럼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뱃살을 빼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

물론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뱃살을 다이어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조절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뱃살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음식들이 곧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을 모두 잡아주는 식품으로 다시마, 미역, 김 등 해조류를 권장한다. 해조류 특유의 미끈거리는 촉감에 풍부한 성분인 알긴산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혈당을 안정시킬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찌꺼기 등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효과가 크다.

특히 다시마에 많은 요오드 성분은 갑상선기능을 조절하는 영양소이면서 동시에 체내 대사활동을 원활하게 순환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자주 섭취해야 할 성분이다.

다시마를 섭취할 때는 다시마를 물에 불려 된장이나 초고추장 등에 쌈으로 먹는 방법을 보다 권장하고 싶다. 미역의 경우에도 꾸준히 복용하면 다시마처럼 몸 안에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혈압과 혈당을 안정시키며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음식으로 대두 등 콩류와 함께 송이버섯 등 각종 버섯류를 꼽는다. 저열량 식품으로 양질의 식이섬유를 포함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성분이 풍부하다.

지금이 제철로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우엉이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춰 복부비만을 빼는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탄닌 등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높여주는 성분들이 풍부하다.

김연수 푸드테라피협회(www.iftanet.com) 회장, 문의메일:ifta@ifta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