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通

이엔지소프트-터널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eTunnel' 개발

<도전! 창업성공기>

 

()이엔지소프트

터널설계 자동화 프로그램 ‘eTunnel’ 개발

시설물 유지보수 스마트 앱도 개발창업 2년차 연구소 설립 계획

 

토목 구조물 설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회사에서 8년간 프로그램 개발을 해오던 서른 일곱의 장년(壯年)은 창업을 결심했다. IT업계의 특성상 임원이 되지 않는한 40대 중반이면 퇴직해야 했던 선배들의 모습을 참 많이도 봐왔다. 100세까지 장수하는 시대가 되면서 가능한 오래 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더군다나 독보적인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한다면 미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을 접어둘 수 있을 것 같았다. 200911월 건설IT융합전문기업으로 ()이엔지소프트(www.engsoft.kr · 대표 김성곤)는 그렇게 탄생했다.

김성곤(39) 대표는 청년 창업에 비하면 창업이 늦은 편이지만 업계의 분위기를 따져보면 창업 결정과 실행은 빠른 편이었다창업 2년여 밖에 안됐지만 회사가 성장해 가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흔히 미래산업 하면 IT를 꼽는다. 의료에도 IT가 접목되고, 자동차에도 IT가 들어간다. 건설산업에도 IT가 융합되면 미래산업이 된다. 건물을 만들고, 교량을 건설하며, 터널을 시공하는 등의 건설산업에 IT가 접목되면서 미래 건설산업의 수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엔지소프트는 건설현장의 첨단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엔지소프트는 현재 설계, 제작, 시공분야와 IT를 융합한 시스템 전문개발회사다. 특히 스마트모바일 기술과 시설물 유지보수를 접목한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및 3차원 모델링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어 미래기술을 주도하는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엔지소프트가 개발한 터널설계 전용소프트웨어 ‘eTunnel’은 도로터널과 철도터널을 건설하는데 있어 터널의 단면을 자동계산해 설계도면을 만들고, 철근이 몇 개 들어가는지, 콘크리트는 얼마나 필요한지 등의 수량을 간편하게 산출할 수 있다. ‘eTunnel’은 터널굴착공법인 NATM구간 및 개착구간 설계 시 최적단면을 쉽게 생성할 수 있는 설계자동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교량 시설물을 점검 관리하는 등의 시설물 유지보수용 스마트 모바일 소프트웨어는 건설현장의 손상 정보와 위험도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엔지니어링과 스마트모바일의 기술융합이라는 신기술을 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이엔지소프트는 플랜트 철골 구조물 설계, 환경모니터링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
김성곤 대표(앉은 사람)()이엔지소프트 직원들.>

 

부천 상동의 오피스타운에서 2명이서 시작한 이엔지소프트는 20108월 부천 가톨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서 회사의 기틀을 다지며 성장하고 있다. 플랜트 철구조물 전문가 1, 설계전문가 1명 등을 채용해 4명이 정예멤버가 된 이엔지소프트의 올해 매출목표는 3억원. 2011년 매출은 12,0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주업체로 선정돼 1년간 창업보조금과 기술 및 마케팅 지원 등 각종 지원을 받고 있다.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집약형 창업아이템을 사업화하고자 하는 청년창업자(39세 이하)를 선발해 사업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사관학교와 같은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창업CEO로 양성하는 창업사업화 지원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에 2,000만원짜리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나 수금이 안돼 분쟁을 벌이다 적정선에서 타협한 적이 있었다창업 초기에 여러 돌발상황들이 발생하는데 그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면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가 값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창업을 하려거든 가족의 이해가 밑바탕이 돼야 하고 가계부채가 많다면 창업을 말리고 싶다경기도, 중기청 등 각종 기관의 창업 정책들을 살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많은 만큼 제도를 잘 활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벤처 인증을 받고, 3월께 부설연구소 오픈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엔지소프트는 독보적인 블루오션 아이템을 가지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