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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해외창업아이디어 | 일본의 'Eco Cycle'

| 생생해외창업아이디어 - 일본의 'Eco Cycle'

 

세계 최초 자전거 지하주차장

일본 도쿄의 <Eco Cycle>

 



▲일본 도쿄세타가 야구에 설치된 자전거 지하주차장 '에코 사이클' 투시도.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자전거 인구의 증가는 자전거 관련법 제정과 자전거 도로 확대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에 대한 욕구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최근에는 안전하게 자전거를 보관하기 위한 자전거 전용 주차장 확보가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는 자전거로 이동한 후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도로에 방치했다가 도난을 당하는 사례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덴마크 등 ‘자전거 천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선 자전거 주차장 수가 자동차 주차장 수와 맞먹는다.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40%에 이르는 네덜란드는 전국의 주요 역마다 자전거 주차장을 쉽게 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엔 최대 1만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3층짜리 전용 주차장 건물이 들어섰다. 수송 분담률이 20%인 덴마크 역시 국회 건물 안에 의원 전용 자전거 주차장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일본(수송 분담률 14%)도 1980년 11월 ‘자전거의 안전 이용 및 자전거 주차장 정비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 폭발적인 자전거 수요 증가에 대응해왔다. 일본의 경우 웬만한 전철역과 대형 건물엔 자전거 주차장 시설이 의무적으로 설치돼 있다.
일본의 대표 고급 주거지역인 도쿄도 세타가 야구에 설치된 지켄 세이사구쇼사(www.giken.com)의 ‘에코 사이I클(Eco Cycle)’은 세계 최초의 자전거 지하 주차 타워로 유명하다.
에코 사이클은 매우 작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해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작은 입·출구 부스 외에 모든 시설을 지하에 뒀기 때문에 도시의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자전거 인구는 늘고 있는데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자전거 주차 시설을 짓기에 일본의 땅값은 너무 비싸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지하 주차시설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코 사이클은 안전 그리고 보안까지 갖춘 첨단 자전거 입출고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이 시스템은 컴퓨터 제어를 통해 자동화 되어 있다. 입출고를 할 때마다 카드로 센서 검사를 하며 자전거는 밀폐된 지하공간에 보관되기 때문에 도난의 우려도 없다. 즉, 보안에도 안전을 기하고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주장.
자전거 입출고 카드를 삽입하면 간단한 조작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자전거를 지하 주차장에서 빼내는 데 걸리는 시간도 평균 10초의 빠른 속도에 가능하다.
에코 사이클을 시공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약 50일이 소요된다. 둥그렇게 원통형 지하공간에 경계 벽을 설치하고 벽 내부를 굴착해 지하공간을 만든 후 지하 주차장을 건설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지상에 자전거 입출고 부스를 설치하는 혁신적인 공법이다.
건설 용지 면적, 불과 45㎡에 144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에코 사이클은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에코 사이클은 지하에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지상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사람들이 다니는 보도에 설치된 지저분한 폐가 주차시설들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며 “자전거 인구의 급증에 따라 이 주차시설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출처 : www.giken.com)

이미영 기자 l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