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자전거길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한강 자전거길] 강변과 옛 철길 따라 낭만 여행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담벽에 기대어 서있구나/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삶은 여위어 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저전거야… 자전거야…/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왼쪽과 오른쪽의 균형을 잡고 여러 길을 바퀴에 감고 다니는 자전거족들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한번쯤 안도현 시인의 '낡은 자전거'를 읊조리지 않을까. 남한강자전거길이 지난 10월 8일 개통됐다. 팔당대교에서 충주댐까지 128.8km의 거리 중 중앙선 폐철로 구간인 남양..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