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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New Brand | 프링글스(Pringles)

뚜껑 있는 원통 감자칩 140개국서 판매
켈로그, 2012년 P&G로부터 인수… 매년 15억달러 팔려 나가는 과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한 개만 먹기 힘든 간식’의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에는 팝콘, 프레즐, 감자칩 등 한번 먹기 시작하면 쉽게 끊을 수 없는 간식의 모습이 담겨져 있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었다.
감자칩의 대표주자는 ‘프링글스(Pringles) 다. 과히 ‘악마의 유혹(?)’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프링글스는 독특한 짭조름함이 있어 빠져들게 된다. 그래서 맥주 안주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프링글스는 1회용 기저귀 팸퍼스를 개발한 P&G(프록터 앤드 갬블)의 화학자 빅터 밀스가 1950년대 후반에 개발했다.
긴 원통에 뚜껑을 결합해 만든 프링글스는 감자칩을 부서지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먹다 남더라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프링글스가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된 것은 1968년이다. 10여년 간 P&G는 다른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해 10월 P&G는 감자와 다른 재료를 혼합, 말안장 모양의 타원형으로 반죽해 식물성 기름에 튀긴 ‘프링글스 뉴팽글드 포테이토 칩스 (Pringle’s Newfangled Potato Chips: 프 링글스의 신기한 감자칩)’을 출시했다.
프링글스는 튼튼한 원형캔에 감자칩을 가득 넣은 후 용기 내의 공기를 빼내어 질소로 충전하고 다시 알루미늄 호일로 밀봉하는 포장법을 사용, 인공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신선함이 유지됐다. 1970년대 중반에서야 이름이 알려진 프링글스는 전국적인 판매가 시작되자 브랜드명을 ‘프링글스 뉴팽글드 포테이토 칩스’에서 ‘프링글스(Pringles)’로 간단하게 변경했다.
프링글스라는 제품의 이름은 P&G의 본사가 위치한 오하이오(Ohio) 신시 내티(Cincinnati)의 한 지역인 피니타운(Finneytown)의 도로 이름 프링글 애비뉴(Pringle Avenue)에서 따왔다. 프링글스의 로고는 큰 콧수염, 앞가르마, 나비넥타이를 맨 남자의 얼굴로 줄리어스 프링글스(Julius Pringles)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04년에는 감자칩 하나 하나마다 적색이나 청색 식용색소로 수수께끼나 조크를 적어 놓는 색다른 아이디어의 ‘프링글스 프린트(Pringles Prints)’를 출시해 6개월 만에 1,000만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박을 쳤다. 2006년에는 지방 대신 올레스트라(Olestra)를 사용해 칼로리를 줄인 ‘프링글스 라이트 (Pringles Lights)’를 출시했고, 2007년에는 알루미늄 캔 대신 밀폐형 종이백을 포장 용기로 사용한 ‘프링글스 셀렉트(Pringles Select)’를 시장에 내놓았다.
원통형 포장으로 유명한 프링글스는 나비넥타이와 콧수염을 단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맛으로 국내외 소비자층이 두텁다. 매년 전세계 140여 개국에서 1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시리얼 전문 식료품업체 켈로그가 프링글스를 인수했다. 존 브라이언트 켈로그 최고경영자(CEO)는 “프링글스는 세계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켈로그의 글로벌 스낵사업 매출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프링글스는 프리토레이, 도리토스, 치토스에 이어 세계 4위 과자 브랜드다. 프링글스의 국내 유통은 1981년부터 켈로그 시리얼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농심이 담당하고 있다.
한편, 프링글스는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서 110g ‘오리지날’ 기준으로 2,730원에 팔리고 있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