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
“시간관리법 잘 터득하면 하루가 길어져요”
하경란 쿠키라인 대표의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일주일동안 잠을 1~2시간 밖에 못 잤어요. 일에 매달리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 모르겠더라구요.”
하경란(45) 쿠키라인 대표는 2011년 12월을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12월 15일부터 2월 5일까지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스위트 뮤지엄’ 푸드 전시회에 쿠키아트 작품을 전시하기 때문이다. 동화 속 마을을 컨셉트로 쿠키를 이용해 오솔길을 만들고 하우스를 만들고 하는 작업은 고됨의 연속이었다.
하 대표는 “11월말부터 작업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전시 현장의 사정으로 12월 5일에서야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적은 인원으로 열흘 안에 전시 작품을 완성해야했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2005년 쿠키라인을 창업하고 견실하게 회사를 일궈 온 하 대표는 무엇보다 누구보다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4시간이 12시간이 될 수도 있고 48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그가 G·Economy21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다. ‘시간’을 이해하고, ‘시간’을 사랑했으며 그 ‘시간’ 속에서 인생 최고의 가치를 구현했던 구소련 과학자 류비셰프에 관한 이야기. 류비셰프는 ‘시간통계’를 바탕으로 괴력에 가까운 학문적 열정과 방대한 성과물들을 내놓은 인물이다. 류비셰프는 시간을 쪼개서 작업을 하고 그 작업 시간을 기록해 시간을 숫자화하는 ‘시간통계’를 바탕으로 시간 관리를 했다. 매일 8시간 이상을 자고 매년 평균 60여 차례의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으며, 그런 와중에도 70권의 학술 서적과 총 1만2,500여장(단행본 100권 분량)에 달하는 연구논문 등을 내놓았다. 이 책은 초판을 발행한지 40년 가까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세계 각국의 학자와 기업인들이 주목해서 읽고 있는, 시간 관련 중요 텍스트다.
하 대표가 류비셰프를 만난 것은 2009년 설명절 때다. 시댁에 갔다가 우연히 시동생 방에서 꺼내 본 류비셰프 이야기에 매료돼 책을 시동생에게 빌려왔다. 독특한 위인전 느낌의 자기개발서였던 이 책은 책 주인인 시동생에게 돌려주지 않고 여전히 하 대표가 보관하며 즐겨보고 있다.
하 대표는 “처음엔 류비셰프처럼 시간을 관리하면 시간이 더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시간이라는 것은 자신만의 관리 방법을 터득하게 되면 똑같은 시간이라도 훨씬 여유로운 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간은 금이라고 하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시간관리를 해야 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시간관리를 통해 류비셰프처럼 위대한 업적을 이뤄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소개한다”고 말했다.
시간을 사랑하고 아끼며 시간에 책임을 지며 살고 싶다는 하 대표는 쿠키라인의 창의교육 컨텐츠를 강화하는데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민간자격증인 쿠키코디네이터를 배출하고 그들에게 베이킹을 통한 창의학습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아이들이 베이킹을 통해 순차, 분수, 도형 등의 개념을 배울 수 있도록 교수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하 대표가 내놓을 놀이를 통한 창의학습 컨텐츠가 기대된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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