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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People|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기업 복합애로 단번에 해결
어깨 동무 서비스 펼칠 것”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여기 자금이 부족한 한 중소기업이 있다고 합시다. 과연 이 중소기업이 자금을 지원 받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될까요? 답은 ‘아니다’ 입니다. 기업 현장의 애로 사항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52)은 중소기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에 대해 자금이나 연구개발(R&D), 판로 등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결국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뜻이고 이는 곧 제품의 품질, 즉 연구개발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이 단순히 한 분야의 문제가 아닌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에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가 다방면으로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소기업들은 자금문제 등 애로를 해소하려면 여러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명하고 상담을 받아야 했다.
그러다보니 기업 관계자가 소상인센터와 비즈니스지원단, 수출지원센터, 시제품제작터, 디자인센터 등 경기중기청 5대 서비스기관의 담당자를 만나 상담을 받기 위해서는 대략 보름이상이 걸렸다고.
김 청장은 “지난해 12월 8일 부임한 후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우리 청을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생각하게 됐고 그 과정 속에서 ‘어깨동무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기중기청의 ‘어깨동무 서비스’는 경기중기청의 5대 서비스기관이 함께 중소기업을 방문, 자금문제부터 제품 디자인, 판로.수출, R&D, 세무, 노무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매주 수요일을 ‘중소기업 가는 날’로 정해 학생과 유관 기관 및 전문가가 함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애로점을 해결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기업이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기관을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도록 경기중기청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는 고객 중심의 행정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경기중기청의 지역 특화사업으로 경기도 특화상품의 품질·디자인 개선과 소기업 중심의 시제품·디자인센터 운영, 지역밀착형 소상공인 지원 모델 개발, 공공기관 납품기업 구매 협의회 구성·운영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 특화상품인 이천·여주도자기의 경우 디자인 자문위원단을 활용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시제품 제작·평가 후 공동브랜드 개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50인 이하 소상공인·소기업 위주로 시제품 제작, 디자인 설계와 완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 청장이 밝힌 2013년 경기지방청의 중점 사업 속에는 언제나 현장이 함께 했다. 이처럼 현장을 중시하는 그의 업무 스타일은 과거 그의 이력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김 청장은 중소기업옴부즈만실 지원 협력관으로 근무할 당시 매주 한 번씩 전국을 누비며 애로기업을 찾아 상담하고 문제를 해결해줬다. 그는 이 경험을 ‘중소기업 우문현답’이라는 책으로 엮었다.
“중소기업의 문제는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인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나서 겠습니다.”



■ 이미영 기자 l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