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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현장 중계 | 제3차 경기정책콘서트

‘강소기업 성공방정식 찾기’ 열기 후끈
9월 5일 시흥서 개최,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 200여 명 참석

 



▲①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제3차 경기정책토론회가 김문수 지사를 비롯한 기업인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9월 5일 시흥시 시화복합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② 정책콘서트 사회를 맡은 김문수 지사(오른쪽)와 정구현 경기선진화위원장이 공동으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를 주름잡는 히든 챔피언을 육성하자!
경기도가 대기업에도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세계를 누비는 강소기업들의 성공비결을 찾아내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 을 한 자리에 모았다.
경기도는 지난 9월 5일 시흥 복합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세계적 강소기업의 성공 방정식을 풀어라!’란 주제로 제3차 경 기정책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윤식 시흥시장,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김재철 ㈜에스텍파마 대표, 중소기업인, 경제단체, 정책 관계자, 전략 전문가, 기업금융 및 협회 관련 전문가 등 200여 명이 모여 3시간 동안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
경기정책콘서트는 경기도민이 겪는 문제와 이슈가 되는 정책 현안을 주제로 도민과 전문가, 정책 관계자가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지난 4월 부동산 정책, 6월 경기북부발전방안을 주제로 정책콘서트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열렸다.

강소기업 전략 ‘기술개발’ 최우선 꼽아
정책콘서트에 앞서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경영학과에서 실시한 ‘강소기업 CEO 100인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강소기업 성공전략으로 CEO들은 기술개발(41%)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고급인력확보 지원(22%), 해외시장 개척(20%), 규제완화(19%)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학장이 ‘독일 강소 기업의 성공 요인과 시사점’을 주제로 히든챔피언 성공전략을 제시했다. 유 학장은 강소기업의 주 성공요인은 지속적 혁신과 세계화라고 지적하며, 강소기업 육성은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소득격차 축소, 대-중소기업 격차 축소, 성장동력 확충에도 절대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위기에도 강한 경제대국 독일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3위에 연매출액 40억달러 이하인 히든챔피언 기업이 지난 10년간 연간 성장률 10%를 기록하며 10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히든챔피언 숫자도 독일은 2012년 기준 전 세계 2,734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1,307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 히든챔피언 기업은 23개에 불과하다고 소 개했다.
이어 히든챔피언 기업에 속하는 에스텍파마의 김재철 대표가 나와 다수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40여 종의 우수한 원료의약품을 개발·판매하기까지 어려웠던 과정과 함께 생생한 기업성공 스토리를 들려줬다.
김 대표는 “1996년 창업 초기에 매출실적 부진으로 부도 위기까지 갔지만 지난해 586억원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온갖 역경을 극복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개발로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6개분과 다양한 아이디어 쏟아져
제2부 토론회는 토크콘서트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참석자가 총 6개 분야 23개 원탁으로 나눠 40여 분간 팀별 시간을 가진뒤 전체가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기업인, 정부, 지자체, 지원기관, 전문가, 대학 등 참석자들이 주제별 테이블 단위로 자리를 함께한 이번 정책콘서트는 집약적 토론방식의 문제해결을 시도한 새로운 방식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혁신, 인재확보, 해외시장개척, 자금확보, 규제완화, 애로사항 등 총 6개 주제의 원탁토론을 벌인 결과, 백화제방(百花齊放)식 의견이 분출해 예정된 시간을 훨씬 초과할 만큼 열기가 높았다.
기술혁신분과에서는 ▲기술유출방지를 위한 정교한 기술보안 제도의 도입 ▲기술정보에 대한 상호공유 시스템 구축 ▲연구 개발(R&D) 실패보험제도 도입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문화환 경 조성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가 R&D전문인력 풀(pool)을 구축하여 기업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제안이 관심을 끌었다.
해외시장개척분과에서는 ▲해외진출 기업 컨설팅 강화 ▲해 외 바이어와의 연결지원 시스템 구축 ▲해외진출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 등의 제안이 주류를 이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제품이 월드베스트 제품으로 검증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제품에 대한 품목별 DB를 구축하여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 도록 공개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인재양성 및 인력확보분과 테이블에서는 ▲중소기업 차원의 고급인재 확보를 위해 정부의 장기적인 지원 및 교육 ▲기업 주도의 산학협력 ▲정주환경 개선 등의 주문이 제기됐다.

산업단지 편의시설 설치 조속 추진
이밖에 자금확보분과는 ▲패자부활이 가능하도록 자금지원 제도 정비 ▲상품개발 단계의 자금지원 확대 ▲금융기관의 약탈적 대출 관행 근절을 제시했으며, 규제완화 및 기타 애로사항 분과에서는 ▲수도권의 입지·환경·제도 규제 완화 ▲현실에 맞지 않는 비합리적 규제법규의 정비 등을 촉구했다.
또 기타 애로와 관련, 몇몇 기업인들은 반월시화산업단지내 업종 제한으로 인해 근로자 편의시설(식당, 매점 등)이 부족하고, 열악한 교통환경 때문에 경영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받는다며 조속한 문제해결을 건의했다.
전체 토론에서 조태영 시흥시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기업지원을 정부에만 의지하기보다는 민간경제단체를 활성화하여 기술력은 있지만 경영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맡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참석 기업인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았다.
한편 정구현 경기도선진화위원장과 함께 전체 토론을 진행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최고 전문가와 기업 대표가 한자리에서 이런 토론을 벌인 건 처음인데 시간 제약이 아쉽다”며 “오늘 제기된 여러 문제점은 일회성으로 듣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꾸준히 해결할 방안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사안별 토론 중 제기된 산업단지내 편의시설 설치와 관련 답변 도중 현장에서 TF구성을 지시하고, 기업지원정보의 통합포털 시스템 구축 및 온라인 컨설팅을 통한 기업애로의 신속한 해결 등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밝혔다.




오석원 기자 l won@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