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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동여지도 - 전라북도 부안

新대동여지도|전라북도 부안
 

내소사의 봄
내소사는 백제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살문이 있는 대웅보전을 비롯해 고려동종, 대웅보전, 법화경절본 사본, 영산회 쾌불탱 등 4점의 보물과 삼층석탑, 설선당과 요사 등 지방유형문화재 2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풍에 실려오는 봄 향기 맡으며
맛과 풍경을 이야기하다
                        
            
예부터 전북 부안은 풍요로운 땅으로 이름 높았다. 맛과 풍경, 그리고 이야기의 즐거움이 있다하여 붙여진 변산삼락은 부안을 그대로 대변한다. 물고기와 소금, 땔나무가 풍부해 부모를 공양하기에 좋다는 의미로 영조 때의 암행어사 박문수가 했다는 ‘생거(生居) 부안’도 부안의 풍요로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부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내소사다. 백제 무왕 35년 해구선사에 의해 창건된 내소사는 특히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이르는 600m의 전나무숲길이 일품이다. 여름이면 전나무길 아래로 상사화가 밭을 이룬다. 개암사, 월명암 등도 모두 유서 깊은 고찰들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곳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채석강과 적벽강은 수많은 책을 쌓아놓은 듯 겹쳐져 있는 단층이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최근 부안에는 볼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세계 최장으로 기록된 해상도로 새만금방조제의 남쪽 시작이 부안이기 때문이다.
곰소항은 젓갈과 소금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곰소에는 염전이 푸른 하늘빛을 받아 하얀 소금을 일구어낸다. 그리고 그 소금으로 담근 젓갈은 천하일미로 이름이 높다.
따뜻한 봄. 서해안고속도로와 새만금방조제길을 따라 떠나는 부안 여행은, 변산삼락의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글 l 이신덕 기자 · 사진 l 김영창 기자

▲채석강
채석강은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 제13호로 지정된 해안 바위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즐겨 찾았다는 곳과 닮아 채석강이란 이름을 얻었다.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아 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곰소염전
조선초기 이래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던 곰소염전은 예부터 곰소항 연안의 칠산어장에서 잡아 올린 생선과 만나 맛갈스러운 젓갈로 가공됐다. 곰소항에는 젓갈을 파는 커다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변산삼락(邊山三樂).
            

①선계폭포 :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우동제 북사면 50여m 절벽에 있는 폭포다. 바위산의 특성상 평상시에는 물줄기가 거의 보이지 않다가 우기나 태풍 등 많은 비가 내리면 웅장한 폭포로 변신한다.
②내소사 전나무숲길 :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 600m에 이르는 길에 펼쳐져 있다. 여름이면 전나무 아래로 상사화가 밭을 이룬다.
③새만금방조제 : 부안은 새만금방조제의 남쪽 시작점이다. 세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새만금방조제는 부안의 새로운 볼거리다.
④곰소항 : 부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뒤편에 곰소염전과 젓갈시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