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通

[어플추천] 안전 산행의 스마트한 길잡이, 등산어플

“내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1924년 에베레스트 등반 중 숨진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맬러리는 ‘왜 산에 오르려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절의 여왕 5월, 연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꼭 히말라야나 에베레스트가 아니더라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발길이 늘고 있다. 봄을 맞아 가족과 친지, 연인과 함께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 안전한 산행을 위한 똑똑한 길잡이, 등산어플이다.

 

트랭글GPS

■스토어=안드로이드마켓, T스토어(무료․ 지도 별도구매)

■개발=㈜비글

 

㈜비글(www.beaglemap.com)에서 출시한 ‘트랭글 GPS’는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어플로 웹서비스(www.tranggle.com)와 연동돼 앱의 기능을 웹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어플은 스마트폰의 GPS와 나침반 기능을 이용해 이용자의 현재 위치 및 이동 방향을 확인할 뿐 아니라 이동거리, 속도, 소요 시간, 고도, 휴식시간, 소모칼로리 등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화면에서 지도와 함께 보여주기 때문에 미리 설계한 운동 계획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다. 또 운동이 완료된 후에는 저장된 GPS 궤적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용자가 이 궤적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 다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어플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등산어플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모든 메뉴들이 한글로 되어 있어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국내 제작사와의 빠른 피드백 또한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백두대간 등 장거리 산행이나 자전거 여행 시 다른 사용자의 이동 궤적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하면 한결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고 또 사용자의 운동 기록은 웹사이트의 사용자 계정에서 다이어리 형태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

 

 

이외에도 트랭글GPS는 아웃도어 활동 지원 외에도 게임과 경쟁요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등산어플과 차별화를 뒀다. 이 어플은 GPS 트랙을 공유할 때 마다 누적되는 마일리지를 통해 계급이 정해지는데 가장 1단계 계급은 짐꾼이며 가장 높은 64 단계의 계급은 천왕이다. 운동종목과 운동량에 따라서 마일리지를 쌓고, 친구와 경쟁하는 재미가 가미된 셈.

산행 시에는 특정 봉우리마다 등반기념 뱃지를 제공, 이를 다운로드 받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국 3,300여 개의 봉우리에서 제공되는 뱃지는 산마다 고유한 특징을 포함하고 있어 등반기념으로 소지하는 데에도 손색이 없다.

아웃도어 활동 중 공유하고 싶은 글과 사진을 회원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SNS 기능, 실시간으로 각 지역의 등산로 상황, 필요한 장비, 좋은 숙소에 대한 조언을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도록 ‘한 줄 수다’와 같은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다.

트랭글 GPS가 제공하는 친구 위치 공유 기능은 단체나 그룹별 아웃도어 활동 시에 소속 회원의 이탈 여부 및 이탈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사고 발생시에는 사고 위치를 상대방에게 전송하여 빠른 구조가 가능하다.

트랭글 어플은 기본적으로 무료이고 등산맵도 6개까지는 무료로 제공된다. 하지만 그 이후 부터는 유료로 등산맵을 다운 받아야 한다.

 

국립공원산행정보

■스토어=안드로이드마켓, T스토어(무료)

■개발=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산행정보눈 국립공원 탐방객에게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별 산행정보, 조난신고, 날씨정보, 주변안내, 참여마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이 어플은 설악산과 소백산, 북한산, 치악산 등 9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공원소개에서부터 날씨정보, 사고 시 안전조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어플은 등산객이 규정된 등산코스를 이탈하면 경고음으로 알려줘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손쉽게 조난신고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조난신고는 조난자가 신고 메뉴를 선택한 뒤 안내에 따라 해당 내용을 입력하고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산악안전관제센터로 전송돼 담당자가 지도를 통한 위치파악에 나서게 된다.

조난신고 위치는 위도와 경도로 표시되는 GPS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차가 5m 이내로 상당히 정확하다. 이 어플은 신고자가 주변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낯선 지역에 있거나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을 때 관제센터가 상황파악을 하는 데 허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조난지점을 정확하게 즉시 찾아갈 수 있게 해줘 신속한 조난자구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지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이 어플의 단점.

이미영 기자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