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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COVER STORY l '성공'을 꿈꾸는 '실패' 2

실패 지원 정책
루저 낙인 씻어내고 위너 꿈꿔
재기 캠프, 자기반성·건강회복 등 새 희망 찾기…재창업자금, 회생컨설팅 등 지원


 

 

▲ 사진: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최근 5년간 총 25만6,000개의 법인기업이 폐업하고 창업 기업 2곳 중 1곳은 3년 이내 폐업하는 등 실패가 성공보다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도사리고 있는 기업의 실패 앞에서 실패를 혁신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시스템, 실패가 발생하기 전 효과적으로 실패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통해 큰 실패를 막아내면 실패를 딛고 재기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된다. 실패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들은 기업인들이 실패라는 학습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하고, 고난과 역경을 통해 더 큰 성공을 꿈꾸게 한다.

재기 중소기업 경영인 힐링캠프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받아들여야 하는 12월, 경남 통영의 외딴섬에서 희망을 되찾은 중소기업인들의 “화이팅!” 소리가 들린다. 매출 수백억원대 회사를 거느렸던 경영자, 코스닥에 상장한 벤처기업 CEO 등 한때 잘나갔던 중소기업인들이 ‘실패한 경영자’라는 치욕과 신용불량자(채무불이행자)라는 낙인을 씻어내고 재기를 꿈꾸는 자리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수차례 부도 후 오뚝이처럼 재기에 성공한 엠에스 코프 (MS CORP) 전원태 회장(66)은 사재를 털어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www.jaegi.org, ☎ 051-316-4050)을 설립하고 경남 통영 죽도에 있던 폐교를 리모델링해 연수원을 만들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실패한 중소기업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 년 8월 설립 이후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서는 지난 11월 1일까지 ‘재기 중소기업 경영인 힐링캠프’를 7회 개최했다. 7기까지 배출된 138명의 수료생 중에서 중소기업청의 도움과 정부지원금 등을 받아 53명이 재창업 또는 재취업 등을 통해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6월 월매출 4,000만원의 복지용구 회사로 재창업에 성공한 최봉석(55) 보림제작소 대표는 “재기 중소기업 경영인 힐링캠프에 1기로 참여해 마음이 치유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사업 실패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곱지 않았고 재창업이란 단어 자체도 없었지만 정부의 지원으로 재도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재기 성공 체험담 듣고 재도전 희망
‘재기 중소기업 경영인 힐링캠프’는 연 3회 무료로 실시되며, 회기당 25~30명씩 신청자를 받는다. 4주 동안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 입소해 임종체험과 1인용 개인텐트 생활 등을 통해 자기반성의 시간을 갖고 철저한 자아성찰을 하게 한다. 또한 참여 경영자들은 1일 2식과 금연, 금주를 통해 건강을 회복한다.
이와 함께 심리학자와 의사의 강의와 명상, 경영컨설팅, 자신감과 기업가 정신 회복 교육, 중소기업청 등 정부기관의 자금 지원방법 습득 등을 통해 재기 의욕을 갖게 되고, 실패 후 재기한 기업가의 성공 체험담을 들으며 재도전의 희망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올해부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경영자와 임직원들에게 저성장 장기 불황 시대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전환점을 제공하기 위해 ‘중소기업 위기극복 힐링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연 6회 유료로 운영되는 ‘중소기업 위기극복 힐링캠프’는 중소기업 경영자에게 ▲경남 통영 죽도의 자연 경관 ▲명상을 통한 자아성찰 ▲1인 텐트에서 혼자만의 시간 ▲규칙적인 하루 일과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 기술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50만원으로 수익금은 전액 실패한 중소 기업인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으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 한상하 재기중소기업개발원 원장은 “중소기업 위기극복 힐링 캠프는 위기에 처한 기업인에게 기업가 정신을 제고하고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수료생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 재도전 종합대책 발표
정부는 지난 10월 30일 창업→성장→회생→퇴출→재창업으로 이어지는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춰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재도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창업 실패로 신용 불량자가 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단계적으로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 대상을 확대하고, 재창업자에 대해서도 교육, 사업화 지원, 투·융자 지원으로 이어지는 ‘패키지형 연계 지원’(아래 표 참조)을 통해 실패한 기업이 재기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실패 기업인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벤처패자부활제, 2010년 재창업자금 지원제도, 지난해에는 재창업지원위원회를 연데 이어 올 5월에는 ‘벤처· 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을 수립해 재도전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미래부는 이번에 ‘창조경제실현계획’의 후속조치로 벤처 1세대의 경험과 젊은 창업아이디어가 결합되는 공동창업의 기반을 만들고자 ‘벤처 1세대 활용 및 재기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성실한 실패’의 실질적인 경험과 노하우가 국가적으로 전달·활용되도록 실패 벤처인의 재기를 지원하고, 벤처 동아리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실질적으로 사업화될 수 있도록 실패 벤처1세대와 창업 동아리 간 공동창업팀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이 있지만 신용이 불량한 벤처 1세대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재도전 전용펀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채무 불이행자 사회 안전망 제공
전문가들은 사업에 실패했더라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은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돕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차원에서 사업 실패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500억원 규모의 융자상환금 조정형 창업 자금을 새로 만들었고, 재창업자금으로 2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정형 창업자금은 정직한 기업인이 사업에 실패할 경우 융자금 일부를 깎아주는 것으로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재창업자금은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신용 회복을 돕고 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재창업자금 지원대상은 사업 실패로 전국은행연합회에 ‘연체’ 등 정보가 등재된 자 또는 저신용자(7등급 이하)로 시중 금융권의 접근이 거의 불가능한 기업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심사를 거쳐 중소기업청이 4%대 저금리로 5년간 업체당 연간 최고 50억원의 시설·운전자금을 빌려 준다.
이밖에 중기청과 중진공은 중소기업 진로제시 및 회생컨설 팅사업을 연중 수시 접수하고 있다. 진로제시 사업은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통해 기업의 진로를 제시하는 사업이다. 회생컨설팅 사업은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신청부터 인가까지 법원회생절차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패는 악(惡)이 아니다. 실패를 잘 분석하고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돼야 하고, 실패 경영자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INTERVIEW l 문병무 기업컨설턴트·미래회계법인 대표
“실패는 낙오 아닌 실수 용인해야


 

20여년간 기업컨설턴트로 일해 온 문병무(52) 미래회계법인 대표는 기업의 생존에 관심을 갖고 중소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일에 몰두 해왔다. 그에게서 기업의 ‘성공’과 ‘실패’ 에 대해 들었다.

Q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것이 기업의 생리입니다. 다년간 기업 컨설팅을 해오셨는데 그 동안 목격한 기업의 성공과 실패는 어떤 모습이었습니까.
A 야구 경기에서 타자가 3할을 치기까지 헛스 윙을 얼마나 많이 할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 니다. 훈련된 사람도 한 번에 공을 치기가 매우 어렵지요. 성공 지상주의 사회 분위기 속에 기업인의 실패가 죄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실패자는 낙오자가 아닙니다. 실수가 있었을 뿐이지요. 기업인의 실패는 성공을 위해 가는 하나의 과정임을 인식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기업인의 실패란 어떤 것입니까?
A 우리는 기업 경영에 있어 위기를 말할 때 실패(fail)가 아니라 위험(risk)에 대해 논합니다. 리스크에 잘 대비하는 것이 기업 경영의 방도지요. 즉, 리스크가 회사를 관통할 때 회사는 실패하게 됩니다. 리스크는 기대치에서 벗어나는 위험한 요소들입니다. 통제 불능상태에 빠질 때, 다시 말해 리스크를 통제할 수 없을 때 기업인은 실패라는 것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Q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패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패자 양산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A 고도성장기에는 눈에 띄는 기업의 실패가 드물었습니다. 사업기회가 많았고 부동산 폭등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경영자본이 풍부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은행은 대출을 줄이고, 기업성장에는 한계가 옵니다. 국내외의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 순간적인 판단 미스를 저지른 기업인의 실패 확률이 훨씬 높아졌지요.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낙오한 실패자들로 인해 많은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Q 기업인들이 실패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기업이 실패하는 요인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매출 부진, 대금 회수 부진, 방만 경영, 거래기업 도산, 재무관리 실패, 투자 실패, 적자 누적 등 다양합니다. 한 기업의 실패를 단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내·외적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내·외부의 위험에 잘 대비하는가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지요.

Q 기업의 재기 활성화를 위해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A 경영난으로 부도가 난 기업이 있었습니다. 공장, 아파트 모두 은행에 담보 잡힌 상태로 경매에 넘겨졌지요. 낙찰이 되고 나면 배당 순위를 정해 낙찰금을 나눠 갖게 됩니다. 공장도 집도 없어진 사장에게 몇 달 후 국세청으로부터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라는 통보가 날아 왔습니다.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는 것은 맞지만 부도가 나 경매로 집과 공장이 모두 날아간 상황에서 수천 만원의 세금을 납부하라는 것은 실패자를 더욱 코너로 몰아넣는 것이지요. 제도가 실패자의 재기를 더욱 어렵게 만든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기업인들이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인드는 어떤 것입니까?
A 실패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년 100%의 일 중에서 30% 정도는 안해 본 일에 도전해보고 실패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망하지 않는 시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신용 또한 중요합니다. 기업과 거래하는 모든 고객에게 망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신용입니다.

Q 지금도 실패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많은 기업이 있습니다.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은?
A 부도나 파산도 경영의 한 부분입니다. 실패를 인정해야 합니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기업을 방문 진단해 사업을 정리하거나 회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중소기업 진로제시컨설팅’ 등 실패 전 방향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실패를 인정하고 또 다른 꿈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INSIDE
글로벌 기업은 실패를 좋아해(?)
3M ‘15% 룰’, BMW ‘창의적 실수상’, 인투이투 ‘실패 파티’ 등 운영


 

3M의 기업문화는 독특하다. 3M은 35개 사업 분야에서 5만5,000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1902년 창립된 이 회사는 창업이후 지금까지 혁신을 통해 성장해 왔다. 당연히 실패도 했고 성공도 했다. 3M의 혁신과 성공을 상징하는 사례는 무수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책상에서 무심코 사용하고 있는 ‘포스트잇’이다.
이 회사의 연구원 스펜서 실버는 강력한 접착제를 개발하다가 실수로 접착력이 약하고 끈적이지 않는 물질을 개발했다. 스펜서 실버로서는 실패였던 것. 하지만 또 다른 연구소 직원인 아서 프라이는 이 물질의 가능성을 다른 곳에 응용했다. 바로 뗐다 붙였다할 수 있는 지금의 포스트잇이다.
3M의 또 다른 제품인 ‘오버헤드 필름’도 실패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 회사의 과학자인 로저 애플돈은 열처리 팩스에서 컬러복사를 하기 위해 투병복사 방법에 대한 연구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기존 흑백복사보다 질이 나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애플돈은 복사 선명도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하다가 새로운 영상처리기술을 발견했다. 그는 이 연구를 발전시켜 오버헤드필름을 개발했다.
3M에는 ‘15% 룰’이란 것이 있다. 이 제도는 업무시간의 15%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다른 일을 하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주업무 외에도 이 회사 직원들은 업무시간의 15%를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할 수 있고, 이 연구가 실패하더라도 회사는 책임은 물론 실패 이유조차 묻지 않는다. 때문에 직원들은 새롭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도전을 마음껏 할 수가 있다. 또 유망하거나 인기 있는 분야로의 쏠림현상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CEO 제프리 이멜트는 지난 2005년 ‘획기적 상상’이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 컨퍼런스는 30여개 GE 계열사 제품 중 10개의 실패작을 뽑아 원인과 해결책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무결점주의를 추구하던 GE가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냄으로써 성장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실패를 드러낸 사례는 포드에도 있다. 2006년 취임한 CEO 앨런 머레이는 부임 직후 경영진에게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적인 것은 녹색, 판단이 어려운 것은 노란색, 어려움에 처한 것은 빨간색 테이프를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첫 회의에서 임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맡고 있는 프로젝트파일에 녹색 테이프를 붙이고 들어왔다. 머레이는 수십억 달러의 적자인데도 모든 프로젝트가 과연 성공적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실패를 드러내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설득했다. 이후 다음 회의에는 노란색과 빨간색이 붙은 프로젝트가 대거 등장했다.
인터넷회사 인투이트는 아예 ‘실패 파티’를 열었다. 이 회사가 의욕적으로 출시했던 한 소프트웨어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자 사이먼 쿡 회장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패 파티를 열고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직원에게 격려상까지 줬다. 그는 그 자리에서 “실패작을 내놓는 것이 실패가 아니라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진정한 실패”라고 강조했다.
BMW에는 ‘이달의 가장 창의적인 실수상’이란 것이 있다. 이름 그대로 창의적인 발상과 실험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직원을 선정해 수상하는 것이다. 직원들의 창의성을 키우고 새로운 발상을 무궁무진하게 이끌어내기 위한 이 제도는 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지금의 정부에서, 우리 사회와 기업들은 과연 실패에 얼마나 관대한가? 로런 게리 하버드대학 교수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벤처기업인의 평균 실패횟수는 2.8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벤처에게 두 번의 기회가 있는지 돌이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