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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책-박준남 경동산업(주) 대표이사의 <딜리버링 해피니스>

<CEO와 책>

 

돈과 열정, 사명으로 행복 창출하는 것이 기업

박준남 경동산업() 대표이사의 <딜리버링 해피니스>

 

건설업계의 위기 속에서 친환경합성목재 브랜드 예스팀바를 개발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하는 데 매우 중요한 모멘텀이 되었습니다.”

박준남(51) 경동산업()(www.yestimber.com) 대표이사는 4년전 주력 아이템이었던 몰딩, 아트월 등 아파트 건축자재 생산을 접고, 친환경합성목재 개발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건설회사들의 줄도산이 있기 훨씬 전 박 대표는 선견지명으로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나섰던 것이다. 공장을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로 확장 이전하고 친환경합성목재 개발에 전념하는 동안 동종업계에선 경동산업의 사업아이템과 재무상태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경동산업은 목분과 폴리머의 혼합물로 만들어진 합성목재 예스팀바를 개발, 외장용 건축 및 조경자재 시장에서 폭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팀바는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경동산업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먹을거리를 창출했지만 동종업계의 많은 회사들은 도산했다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과 지혜를 더하는데 책을 통한 배움이 한몫했다고 말했다.

그가 G·Economy21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은 토니 셰이(Tony Hsieh)가 쓴 <딜리버링 해피니스(Delivering Happiness>. 토니 셰이는 온라인 신발회사 재포스(Zappos)10년 만에 1조원대 쇼핑몰로 성장시켜, 아마존에 12억달러라는 가격으로 인수합병시켜 세상을 놀라게 한 인물이다.

박 대표는 프롤로그로 들어가기 전 길을 아는 것과 그 길을 걷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모르페우스의 대사가 참 인상적이었다비즈니스와 인생에 꼭 필요한 돈과 열정, 그리고 사명이 결합해 행복을 창출하기까지의 모험과 도전에 대한 스토리는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 천재사업가가 땀과 열정으로 일궈낸 놀라운 결과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재포스의 생생한 사례와 노하우는 창업과 경영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비즈니스 매뉴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토니 셰이가 온몸으로 체험한 기업의 흥망성쇠를 담고 있다. 재포스 내부에서 쓰이는 자료들과 주고받은 이메일, 기업문화에 대한 직원들의 증언도 실려 있다. 특히 교육훈련을 담당하고 업무지식을 집적하는 시스템인 파이프라인과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매년 발간하는 재포스 컬처북등 재포스만의 독특한 제도는 독자들에게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박 대표는 눈앞의 수익을 좇지 않고 끊임없이 가치를 창조하고 구축하려는 저자의 열정을 보고 배운 것이 많다기업을 하는 이유는 모두에게 행복을 선사하기 위함이라는 저자의 명제이자 가치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박준남 대표이사가 뽑은 인상 깊은 구절

포커든 사업이든 인생이든 당장 하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 몰두하기 쉽고, 따라서 테이블을 바꿀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잊기 십상이다. 심리적인 타성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관성의 힘이 언제나 이기는 법이다. 나는 다시 내가 인생에서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억지로라도 생각해보려고 했다. 성취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지금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어야 하는게 아닌지 자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