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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COVER STORY | 도약! 2014년 우리가 간다 2,3,4

 

 

 


박준남 ㈜경동산업 대표이사
스마일 경영하며 차기 제품 준비에 전력


"웃어요! 스마일~~!”
2014년 갑오년 말띠해에 설립 15주년을 맞은 경동산업㈜(www.yestimber.com)은 ‘스마일’하며 힘차게 뛸 준비를 마쳤다. 1999년 창립 이래 건축 내장재 및 각종 산업용자재 사업을 해온 경동산업은 지난 2007년부터 친환경 합성목재를 개발, 다양한 건축자재를 만들고 있다.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친환경 건축자재 납품뿐만 아니라 공사 설계에까지 도전해 매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정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준남 대표이사는 “창업 이래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며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데는 긍정적인 스마일 경영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화성에 소재한 경동산업은 친환경 합성목재(브랜드명 예스팀바)를 통해 건축과 조경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나무의 천연질감과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천연 목재의 취약점(흡수, 수축, 팽창, 변색 및 부식)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예스팀바(Yes Timber)는 바닥재와 난간, 선반, 통행로, 울타리, 출입문, 벤치, 가구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7월 합성목재 부문에서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을 따낸 경동산업은 2012년 7월 한국표준협회로부터 합성목재 분야에서 KS인증 1호(인증번호 제12-1430호)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경동산업은 ‘목재플라스틱 복합재 바닥판’으로 국내 첫 ‘KS인증’ 업체가 된 것이다.
박 대표는 “건축 경기가 좋지 않았던 시절 ‘제2의 창업’을 꿈꾸며 3년간 연구개발한 혁신제품이 바로 예스팀바였다”며 “신규 아이템 개발을 게을리하면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기존 제품을 토대로 언제나 차기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종 인증 등을 통해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경동산업은 올해 특히 인재 채용을 통해 R&D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그 동안 정부와 지자체 등의 각종 기업지원정책을 알아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지내왔다”며 “올해는 인재 채용 등에 있어 정책의 도움을 받아 경동산업의 힘찬 도약에 밑거름을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신홍철 ㈜인덱스코리아 대표이사
새공장 신제품으로 수출시장 확대

“2월에 공장 준공식을 갖고 확장 이전합니다. 새 둥지에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지요.”
신홍철 ㈜인덱스코리아(www.ikkor.com) 대표이사는 벅차고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2014년은 인덱스코리아의 파이팅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 4년만에 공장 설비 일체를 갖추고 해외 바이어 미팅룸과 직원 휴게실, 넓은 주차장 등을 갖춘 번듯한 회사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신 대표는 “공장 확장 이전으로 외형만 발전한 것이 아니라 회사 내적경영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발안IC 인근에 마련될 넓어진 공장에서는 내부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불량발생시 작업 단계에서 바로 수정 가능하도록 작업 단계별 검수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덱스코리아는 외벽단열공법과 건축물 내·외벽 마감재를 개발, 생산하는 회사다.
‘제로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그린에너지 제품 생산’을 목표로 각종 도료를 개발해냈다. 이 도료를 스프레이로 뿌리거나 미장으로 건축물 내·외벽에 도포하면 천연석재를 입힌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주 생산품목은 건축물의 내·외벽에 천연석 질감과 효과를 낼 수 있는 스톤페인트 제품군, 에너지절감효과가 뛰어난 외벽단열 시스템에 사용되는 드라이비트 관련 제품군, 보드 또는 타일처럼 부착할 수 있는 드라이판넬 제품군 등이다. 올해 인덱스코리아는 친환경·고기능성인 건축자재 ‘caribbean coat’를 출시할 계획 이다. 이 제품은 유해물질의 방출을 억제하고 흡방습, 흡착, 항세균 및 항곰팡이 등의 기능이 추가된 친환경·고기능성 석재상 다채무늬 도료다.
2010년 창업 첫해 1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덱스코리아는 2011년 27억원, 2012년 28억원, 지난해 3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매출의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몽골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을 올해는 베트남, 필리핀, UAE 등으로 확장해 전체 매출의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 대표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의 상당부분을 수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해외 전시회를 통한 시장개척 등으로 수출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 phj@gfeo.or.kr
이예인 기자 | tgglue@gfeo.or.kr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이사
경기 상관없이 전략 잘 세워 시장 공략

"지난해 연구개발을 통해 교두보를 마련했으니 올해는 결실을 맺을 차례입니다."
송희남 ㈜에이스엔(www.e-acen.com) 대표이사는 올해를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이스엔은 AlwaysClean Environment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 회사는 환경오염 물질의 정확한 측정 분석을 위한 정밀분석기기의 개발과 오염원인 물질을 진단해 이를 저감. 방지 개선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집약형 기술혁신 벤처기업이다.
얼핏 거창한 환경오염측정기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 이 회사가 유명세를 탄 것은 스마트폰용 음주측정기 ‘A-Scan’을 개발·출시하면서였다. 스마트폰 앱과 자그마한 측정 장치로 구성된 이 제품은 간편하게 핸드폰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원래의 영업 분야와 전혀 달라 보이지만 이 속에는 그동안 쌓아온 환경오염물질 측정 센서 기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송 대표는 지난해를 “연구개발만 열심히 한 해였다”며 “기업의 성과는 매출로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그 직전 단계로 해외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연구개발해 제품을 만들면 양산과 마케팅이라는 큰 턱이 생기는데 그걸 극복할 전략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송 대표는 이를 위해 마케팅은 해외전시회 등을 통해 수출 전선에 뛰어들고, 양산은 OEM이나 협력업체를 통한 생산체제를 갖출 생각이라고. 그는 올해 스마트폰용 음주측정기 A-Scan의 판매목표를 100만개로 잡았다. 전 세계 3조 시장에서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또 환경장비의 경우 싸고 정확한 스마트화 된 시스템으로 시장을 공략할 생각이다. 이 분야에서 20~3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송 대표는 판단하고 있다. 올해 정부와 지자체의 시범사업 규모만 100억원 정도 될 것이란 게 판단의 근거다.
“경제전망은 항상 좋아질 거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좋았을 때 내가 좋았으며, 나빴을 때 나도 나빴느냐고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모두가 하기 나름이죠. 경기 따라 매출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에 상관없이 전략을 잘 세워 다져 나갈 생각입니다.”


서한동 ㈜에스마린시스템 대표이사
선박용 방화유리문 국산화, 세계 시장 도전

“지금까지는 주문 생산하는 업체였지만 이제는 개발을 통해 자기 브랜드를 가지게 됐습니다.”
서한동 ㈜에스마린시스템(www. smarinesyst em.com) 대표이사가 올해 거는 기대와 각오는 남다르다. 이 회사는 선박에 사용되는 윈드스크린과 어닝, 선박용 태양광시스템 등을 전문으로 개발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태양광과 풍력 등을 이용한 선박 시스템 개발이었다. 하지만 정부 정책과 업계의 적용이 미진하면서 회사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 가운데 이 회사는 자가 제품을 갖기 위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달렸다.
“지난해 우리 회사는 3종류의 신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선박에 사용되는 방화유리창과 방화유리문이 그것들입니다.”
서 대표는 “이 제품들은 지금까지 덴마크, 미국, 노르웨이 등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특별한 용도의 제품이라 가격도 대단히 비싼편이다. 1,200㎜ X 800㎜ 규격의 제품 하나에 1,200만원 정도한다.
에스마린시스템이 개발한 제품은 ‘GLAZED B15 CLASS WINDOW’와 ‘GLAZED B15 CLASS DOOR’, 그리고 ‘GLAZED A10 CLASS WINDOW’ 3종이다. 앞의 두 제품은 육상건축물의 을종방화문에 해당하는 것으로 화재시 980℃에서 30분을, 뒤의 제품은 1시간을 견뎌야 한다. 일반 방화문과 달리 유리로 되어 있어 화재가 난 곳을 볼 수 있고, 반대편의 온도가 100℃가 넘지 않는다.
서 대표는 올 6월까지 슬라이딩 되는 것과 연속으로 연결시키는 벽 등 3종을 더 개발해 본격적으로 해외 영업에 나갈 생각이다. 또 연구개발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육상 건물 쪽으로도 진출해볼 생각이다.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은 1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서 대표는 “싱가포르 조선소와 맺은 2건의 계약으로 이미 올해 매출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안정적으로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에스마린이 이번에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들은 수입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하고,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40%이상 저렴하다. 그리고 이 제품의 수요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어 에스마린시스템의 도약은 올해가 그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신덕 기자 | oponce@gfeo.or.kr



오영선 한국부엌가구협동조합 이사장
수십년 갈고 닦은 장인 솜씨 보여줄 터

“주방가구라는 한 우물을 20년 이상 판 장인들이 모였습니다. 2014년에는 이 장인들의 솜씨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작지만 강한, 최고의 주방가구 장인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 ‘한국인의 부엌가구’, 케이쿱(K-coop)을 생산하는 한국부엌가구협동조합이다.
“가구업계의 내수경기침체에 대형업체의 파상공세까지 겹치면서 주방가구의 골목상권은 현재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주방가구 분야에서 오랜 세월을 일해 온 장인들도 점점 설 곳을 잃어가는 현실에 맞서기 위해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케이쿱의 오영선(50) 이사장은 협동조합 설립 배경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방 가구 장인들이 일자리를 걸고 의기투합해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 6일 사업을 시작한 협동조합은 중소규모 사업자 28명이 창립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한 사람 한사람, 업계에서 실력과 신망을 갖춘 수십년 장인들이다.
가구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지속적인 불황을 겪고 있다. 불황으로 쪼그라든 시장을 대기업이 치고 들면서, 5,000개로 추정되는 중소규모 주방가구업체의 시장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오 이사장은 “가구 브랜드기업이 저가 전략으로 군소 인테리어업체의 주문 물량까지 휩쓸어 가면서 중소규모의 주방가구업체들은 고사 위기에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컸어요. 이런 절박함 때문에 사람들의 뜻이 협동조합으로 순식간에 모아졌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설립된 케이쿱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네트워크 구성과 케이쿱 브랜드 구축, 전시회 참가, SNS 등 온라인 홍보에 힘을 썼다. 케이쿱의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014년에는 좀 더 소비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게 케이쿱의 목표이다.
“가능하면 지자체와 함께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을 펼치고 싶어요. 지역에 소외 된 사람들의 실질적인 삶을 지원하는 동시에 케이쿱의 설립 정신에 부합하는 사 업이라고 생각해요 또 소비자들이 직접 케이쿱의 주방가구를 볼 수 있는 오프라 인 매장을 구성하는 것 또한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배종일 ㈜핸즈굿 대표이사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 아이템으로 승부

“시장경제체제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할 계획입니다.”
지난 2012년 6월 설립된 ㈜핸즈굿은 프리미엄 수제쿠키를 생산, 판매하는 경기도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핸즈굿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쿠키 ‘굿키’는 판매되는 수량만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같은 양의 쿠키가 기부된다.
배종일 핸즈굿 대표는 “쇼핑몰의 유통담당으로 일을 하면서 수제쿠키 판매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수제쿠키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중 배 대표는 아이티 빈민가에서 배고픈 아이들이 진흙에 소금과 버터를 섞어 만든 진흙쿠키를 먹는 것을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쿠키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소외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판매되는 수량만큼 쿠키를 기부하는 착한 쿠키 판매 시스템,‘굿키’를 생각하게 됐다.
“소비자가 한 켤레의 신발을 구입하면 한 켤레의 신발을 제3세계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탐스슈즈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소비자들이 좋은 재료의 수제쿠키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면서, 동시에 이를 소외된 어린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핸즈굿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프리미엄 쿠키 라인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량 생산 쿠키 라인을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쿠키는 유기농 설탕과 캐나다산 메이플 시럽, 유기농 호밀, 유기농 통밀, 프랑스산 크림치즈를 사용해 만든다. 또 식용색소나 기타 합성착향료 대신에 전남 보성의 A급 녹차가루만 고집한다.
이와 동시에 고정적인 매출을 책임져 주는 대량 생산 쿠키 라인을 함께 가동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와 아모제, 아시아나 등 대기업에 납품되는 이 라인 역시 핸즈 굿만의 기술력으로 특화된 상품들이다.
“시장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야 사회적 기업으로써 사회 공헌도 지속 가능할 수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2014년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쿠키 판매처 확대와 영국의 프리미엄 차 브랜드인 트와이닝스를 핸즈굿 쿠 키와 연계한 카페 사업으로, 매출 영역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이미영 기자 |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