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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Dynamic Country |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오일머니로 고속 성장 날개 달다
세계 6위 산유국… ‘비전2030’ 통해 신재생에너지 메카 노려


 

 

중동의 허브 국가인 아랍에미리 트연합의 수도인 아부다비는 도시 곳곳에서 건설공사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하늘을 향해 키재기 하듯 최첨단 빌딩들이 우뚝우뚝 솟 아오르고 도로와 항만, 공항 등 도시 전체가 성장 진행형이다. 규모나 디 자인에서 아낌없이 투자하며 세계적 규모의 아름답고 특이한 건축물들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황금의 자원인 석유를 판 돈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유토피아 아부다비’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모습이다. 토후국 중 하나인 이웃 두바이와 함께 세계 건축물의 경연장을 방불하듯 상상 속의 도시를 현실로 옮겨가기에 바쁘다.

UAE는 어떤 나라인가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아부다비 (AbuDhabi), 두바이(Dubai), 샤르자(Sharjah), 아지만(Ajman), 움알카이와인(Ummal-Qaiwain), 라스알카이마(Rasal-Khaimah), 푸자이라(Fujairah)의 7개 토후국으로 이루어진 연합 국가이다.
UAE는 United Arab Emirates의 약자로 아라비아 반도에 있는 조그만 연방국가를 가리킨다.
7개 토후국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아부다비는 전 세계 석유물량의 10%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 6위 산유국이다. 지금도 UAE 석유의 83%가 아부다비에서 나오기 때문에 UAE 수도로서 도시개발에 쓸 많은 재원으로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1971년 12월,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UAE로 탄생한 직후부터 UAE의 수도이자 정치와 행정,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독립 직후부터 아부다비의 군주,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Sheikh Zayed bin Sultan Al Nahyan)이 UAE의 대통령을 맡아 왔으며, 2004년 사망 이후 현재까지 그의 아들 셰이크 칼리파 빈 자 이드 알 나흐얀(Sheikh Khalifa bin Zayed Al Nahyan)이 그 뒤를 이어 UAE의 대통령직을 수행해 오 고 있다.

석유 발견과 함께 비약적 성장
석유 발견 이전까지만 해도 UAE의 경제는 진주채취, 수산업, 무역 및 소규모 농업이 기반을 이루었다. 20 세기초까지도 아랍해 일대를 오가는 무역선을 대상으로 해적행위를 통해 부족 소득의 상당부분을 채웠다.
그러다가 1958년 아부다비에서 최초로 석유가 발견되면서 UAE의 경제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1962년부터 본격적인 석유수출에 나서기 시작, 1967년 OPEC에 가입하면서 유가상승에 따른 막대한 오일머니를 축적, 국가 전체의 발전 속도가 불을 뿜었다.
1988년 세계은행 추계에 따르면, UAE의 1인당 GNP는 1만5,720 달러를 기록했고, 1995년에는 2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2013년 현재 4만3,000달러가 넘어 세계 10위권의 국민소득을 자랑한다. UAE 경제는 유가하락과 달러화 가치하락으로 1980년 중반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이후 유가 회복과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중개무역의 증대로 10%이상의 고도성장을 기록했다.
2, 3차 산업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UAE의 경제는 석유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점하고 있다.

2020 두바이 엑스포 유치 기대 커
지난해 11월말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ureau of International Expositions)는 오는 2020년 엑스포 도시로 UAE 의 두바이를 최종 확정했다.
두바이의 엑스포 유치는 중동, 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지역을 통틀어 최초이며, UAE 역시 엑스포를 개최하는 최초의 아랍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두바이 엑스포 유치로 요즘 UAE는 한층 고조돼 있다. 엑스포를 계기로 두바이를 비롯한 UAE 전체가 한 단계 더 도약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은 “두바이 엑스포가 문화와 창의성의 용광로였던 고대 중동지역의 역할에 새로운 삶의 숨결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또한 두바이 엑스포가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사상 최고의 이벤트로 기록될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금융투자회사인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엑스포가 몰고 올 경제효과가 약 230억달러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엑스포 개최에 따른 최대 수혜산업은 관광산업으로 엑스포 시기에 약 2,000만명의 관광객들이 UAE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9년만 해도 두바이는 모라토리엄 선언과 동시에 1,000억달러가 넘는 부채로 인해 금융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엑스포 유치까지 성공해 세계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한국과 원전 등 경제협력 강화
한국과 UAE의 공식 수교는 1980년 6월 18일 이뤄졌다. 그해 12월 아부다비에 주UAE한국대사관이 설치됐으며, 서울에 주한 UAE대사관이 개설된 때는 1987년 3월이다.
이후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뒤 양국 간 고위급 지도자들의 방문을 통해 국제 무대와 경제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특히 2009년 12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UAE를 직접 방문,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분야를 비롯해 건설, 플랜트, 교육, 과학,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에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는 향후 아부다비의 석유 생산량 중에서 하루 30만배럴의 석유구매 권리를 획득했으며, 아부다비는 우리나라의 석유저장고를 사용하고, 우리나라가 비상시에 이 석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2년 한국과 UAE 간 교역규모는 약 220억달러에 이르며, 2013년 1월부터 10월까지는 190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UAE는 세계 최대 건설시장 중 하나로 국내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국내 기업들의 해 외건설 수주액중 UAE 수주액이 각각 159억달러, 256억달러에 달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석유자원 무기 무한 비전
UAE는 981억배럴로 추정되는 매장량으로 향후 100년 간 생산 할 수 있는 석유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부자나라’ UAE는 석유시대 이후에도 지속 발전하기 위해 장기 발전전략을 만들어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부다비 경제비전 2030(비전 2030)’. 비전 2030은 현재 과도한 석유부문의 비중을 낮추면서 신재생 에너지, 항공 및 관광 등 비석유 분야를 집중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전 2030을 실현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뛰면서 UAE 를 산유국보다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메카로 키우기 위해 골몰 하고 있다.
UAE는 여러 면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의 허브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편리한 교통, 완비된 인프라와 개방정책이 주는 이점 때문에 대다수 다국적기업이 UAE에 중동본부를 두고 있다. 게다가 중동 정세의 불안이 가시지 않으면서 외국인 투자와 관광객이 안전한 UAE로 몰려들고 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