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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2012 여수엑스포를 가다-세계인 부르는 바다축제 열기 달아올라

<특집-2012 여수엑스포를 가다>

512일 역사적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공식명칭·이하 여수엑스포)’가 문을 열었다. 812일까지 93일간 펼쳐지는 여수엑스포는 CNN에서 ‘2012 가장 가볼만한 곳으로 선정했고, 론리플래닛은 ‘2012년 꼭 해야 할 일로 여수엑스포 방문을 꼽았다. 전라남도 여수신항 일대에서 수려한 자연경관과 뛰어난 조망을 자랑하며 펼쳐지고 있는 여수엑스포, 그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본다.

|박현정·이미영 기자

 

 

 

 

여수는 지금

세계인 부르는 바다축제 열기 달아올라

812일까지 93일간 개최첨단 IT결합된 다채로운 전시

 

거리 곳곳에 엑스포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카드와 교통안내 표지가 나붙었다. 도로는 한산하다. ‘승용차안타기운동을 벌인 탓인지 시민들의 참여도가 꽤 높은 듯하다. 517일 오전 830분 기자는 박람회 개장시간 9시에 맞춰 여수 화정동 숙소에서 여수신항까지 시내 버스로 이동했다. 가는 동안 특별한 교통 혼잡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대중교통으로 박람회장 이동

버스이용객 김용철(67·여수 미평동) 씨는 박람회 기간 동안 시내버스가 무료 운행되고 있어 시민들은 자가용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교통운동에 동참하고 있다엑스포 관람객들도 여수 시내 모든 시내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는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에 최대한 쉽고 빠르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도심 외곽부터 박람회장까지 100여개의 안내판을 설치하고 웅천지구 등 도심 곳곳에 총 23,000여대의 임시 주차 공간도 마련했다. 자가용 이용객은 임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박람회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KTX를 이용하면 여수엑스포역에서 하차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시내버스를 두 번 갈아타며 30분을 이동한 뒤 도보로 10분여를 걸었더니 드디어 여수 덕충동 엑스포 행사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전라남도 여수신항 일대 270(박람회장 25) 규모의 박람회장은 내륙과 해양을 두루 웅비하고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초대형 LED 스크린 시선 압도

33,000. 엑스포 관련 모든 전시·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성인입장권 가격이다. 아쿠아리움 등 4개 특화시설, 국제관 등 76개 전시시설, 190여회 문화공연, 학술행사 등을 추가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축제’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512~812일까지 93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해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 자원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활동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행사장 정문을 들어서 몇 걸음 걷다보면 건물 천장에 거대하고 화려한 영상이 흐른다. 대형고래가 바다 속을 유유히 헤엄을 치기도 하고 엑스포를 주제로한 학생들의 그림 작품이 보여 지기도 한다. 이것은 여수엑스포가 자랑하는 디지털갤러리로, 박람회장 중심도로에 길이 218m, 31m의 크기로 조성된 초대형 LED 스크린이다. 사신기, 심청전, 인어이야기 등 다양한 영상콘텐츠와 꿈의 고래,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트위터 등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상영된다.

 

<스카이타워>

 

친환경박람회의 상징 스카이타워

디지털갤러리를 지나 왼쪽으로 향하면 높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73m 높이의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행사장내 25층 높이의 엠블호텔이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과 비슷한 외형을 하고 있다면 스카이타워는 하프 형상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해 예술작품의 면모를 보여준다. 더 이상 활용도가 없어진 버려진 시멘트저장고를 재활용한 스카이타워는 친환경박람회를 표방한 여수엑스포에 딱 들어맞는 상징물로 평가받고 있다.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니 박람회장 전경과 여수 앞바다, 오동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반경 6까지 소리가 울려 펴지는 파이프오르간을 통해 웅장한 뱃고동 사운드가 흘러나오면서 행사장에는 배경음악이 깔린다.

 

 

<아쿠아리움>

 

단연 인기 끄는 아쿠아 플라넷

80개의 전시관 중 가장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곳 단연 아쿠아 플라넷(Aqua Planet)’. 6,030t의 국내 최대 수조가 설치된 아쿠아리움에 입장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 관람예약은 필수다. 아쿠아리움은 63빌딩의 6, 코엑스의 3배에 달하는 규모로 바다동물관, 바다체험관, 에코테리움으로 구성돼 있다. 러시아의 흰고래, 바이칼물범, 해룡, 해우 등 다양한 희귀종을 비롯 300, 3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바다전시관에는 머리 위로 펼쳐지는 물 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16m에 이르는 대형수조 딥블루씨360도 아쿠아돔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포스코 기업관 바람인형 빅맨의 댄스타임>

 

IT로 연출된 다채로운 주제관

아쿠아리움 건너 편에는 국내 최초로 바다위에 세워진 주제관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육지에서 보면 향유고래가 물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지만, 바다에서 보면 바다 가운데 있는 섬과 아름다운 해안을 형상화한 것처럼 아름답다. IT로 연출된 전시관에 들어서면 해양기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파노라마 미디어월이 눈에 들어온다. 반구형 스크린에서는 팔라우, 골드코스트, 산토리니 등 5대양 연안의 풍경이 실감나게 보여 진다.

그 외 한국관에서는 대형 돔 스크린을 통해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볼 수 있고, 대우조선 로봇관은 순수 국내 기술진이 만든 6.5최장신 로봇 네비를 비롯 축구하는 로봇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포스코, LG, 롯데, 삼성, 현대기아차, GS칼텍스, SK텔레콤 등 글로벌 기업도 독자적인 기업관을 마련하고 첨단 IT를 활용한 체험위주의 전시를 선보인다. 포스코관에서는 바람인형 빅맨과 춤을 출 수 있고, 롯데관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4D 여행을 할 수 있다.

 

 

<빅오쇼>

 

엑스포 관람의 백미 빅오쇼

날이 어두워지면 수천명의 관람객들이 여수밤바다를 마주하고 옹기종기 모여 앉는다. 박람회장 앞바다의 방파제를 육지와 연결해 만든 빅오(Big-O)’ 해상공간에서 930분부터 펼쳐지는 여수엑스포의 백미 빅오쇼관람을 위해서다. 빅오는 바다 위에 세워진 직경 35m 크기의 거대한 원형 구조물로 해상쇼가 펼쳐질 때 화려한 조명역할을 한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자연에 투과한 레이저쇼와 함께 펼쳐지는 안개, 화염, 조명 등 각종 멀티미디어 효과를 연출하는 초대형 해상분수쇼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한편,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는 11일간 누적 입장객은 381,89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522일 밝혔다. 기자가 방문한 517일 하루 관람객은 4315명으로 예측 입장객수 5만명에는 훨씬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