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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초점 | 경기도 '찾아가는 버스' 올 뷰

경기도 '찾아가는 버스' 올 뷰

일자리·민원·책… 별별버스 다 있네

'도민안방' 버스 2012년 9만7,000여건 상담… 성교육·책 버스도 인기

 

땅이 넓고 지리적 편차가 큰 경기도의 여건 상 행정 및 문화 서비스에 있어 소외지역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수원의 비롯한 거대 도심으로 이루어진 남부와 농촌과 산악으로 이루어진 북동부의 입지 여건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경기도는 이러한 지리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행정과 문화 서비스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 중의 하나가 찾아가는 서비스다. 특히 경기도는 서비스 특성에 맞는 버스를 활용,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독특한 행정서비스를 개발했다. 경기도의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찾아가 도민들의 가려움증을 긁어주는 찾아가는 버스들을 소개한다.


 


찾아가는 도민안방

도청이나 시청에 볼 일이 있어도 거리가 멀거나 시간을 내기 어려워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도시를 벗어난 농어촌 지역의 경우 행정서비스는 거의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경기도는 이런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바로 ‘찾아가는 도민안방’이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바쁜 직장인, 맞벌이 부부,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나 관공서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으로 쉽게 찾지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보 부족으로 행정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동 민원실이다.
지난 2010년 8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2개 팀이 시·군을 순회하며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이 머무는 곳은 전철역, 재래시장, 대형마트, 축제장, 사거리, 공원, 광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나, 도서벽지, 농어촌, 임대아파트, 복지관 등 소외지역이다.
상담 내용도 다양하다. 생활민원, 사회복지, 도시·주택, 일자리 등의 상담부터 법률, 세무, 부동산, 의료, 보건, 노인종합상담, 여성 및 노인취업, 주택연금, 안심콜 등록 등 각 기관이나 민간에서 제공하는 상담까지 망라하고 있다. 또 업무의 관할과 상관없이 접수된 민원은 사후 A/S까지 책임지는 등 끝까지 관리하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무려 9만7,800건의 민원 상담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찾아가는 일자리버스

국민의 윤택한 삶을 보장하는 가장 기본은 일자리다. 일자리 문제는 이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구직자를 찾아가 일자리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3월부터 시작된 ‘찾아가는 일자리버스’가 바로 그 서비스다.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시·공간적 제약으로 소외되기 쉬운 구직자나 구인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취업전문상담사가 직접 산업단지, 대학, 역광장, 재래시장, 각종 행사장 등 현장을 찾아가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찾아가는 일자리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 5일 운영된다. 현장에서 구인·구직 상담을 실시하며 취업알선과 채용대행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또 버스 상설면접을 실시해 취업 편의를 최대화하고, 채용결과 및 사후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관리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 성교육 버스 ‘큰키나무’
경기도북부청이 운영하는 이동형 청소년성문화센터 ‘큰키나무’는 가장 최근에 운영되기 시작한 ‘찾아가는 버스’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운영되기 시작해 12월말까지 14회 총 342명이 이 버스를 이용했다.
큰키나무에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문가의 전문 교육과 교육생들이 보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도록 바디이미지, 사춘기 꽃이 피다, 생명체험 등 10여개의 다양한 체험식 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개폐식 벽체를 사용해 열렸을 때는 전시공간으로, 닫혔을 때는 참여형 교육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성교육 버스 큰키나무를 활용하고자 하는 학교와 관련 기관은 전화(☎ 031-954-8050) 또는 인터넷(www.congcong.or.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청소년 성교육 버스 ‘와~소행성’
북부에 ‘큰키나무’가 있다면 남부에는 ‘와~소행성’의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와~소행성은 ‘와~ 소중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성’을 줄인 말이다.
와~소행성에는 성과 나, 사춘기플러스, 이성교제, 사회 속의 성문화, 다양한 가족, 생명체험, 우주 속의 나 등과 같은 교육프I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2011년 4,725명, 2012년 1만9,758명이 와~소행성을 이용했다.
와~소행성은 올 해 경기도 교육청 산하 남부 을, 병 지역 초·중고등학교 대상 교육, 장애통합학교, 특수학교, 장애시설 등 교육, 청소년 다중 이용거리 성교육 및 성 상담 캠페인, 이동·청소년 쉽터와 함께 하는 이동형성문화센터 ‘와~소행성’ 아웃리치 활동, 여름 피서지 성폭력예방과 건강한 성문화 만들기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다.



경기도 행복한 책 버스
책을 통해 행복을 전하는 책 버스는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경기도 행복한 책 버스’는 지역아동센터, 군부대, 시골 분교, 작은 도서관 등을 방문해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정보소외계층에게 책읽기와 독후 활동, 단체 활동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엇보다 경기도 행복한 책 버스는 SK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Sunny)’와 국민은행 자원봉사단 등이 함께 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출범 이후 3개월 간 농어촌학교 27곳, 유아시설 33곳, 지역아동센터 15곳, 작은도서관 14곳 등 총 105회가 운영되었으며 5,000여명이 이용했다.


 

이신덕 기자 | oponce@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