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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해외창업아이디어 | 벨기에 겐트대학 DIY집 'E-큐브'

스스로 조립하는 친환경 주택
벨기에 겐트대학 DIY집 <E-큐브>

 

 

“Do it yourself(네 자신이 직접 만들어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알뜰한 소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전문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가구를 만들거나 생활공간을 수리하는 DIY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 겐트대학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DIY주택 를 개발, 주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해요. 이는 결국 무분별한 가계 대출로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금융위기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었죠. 은행의 도움 없이 누구나 쉽게, 또 저렴하게 친환경 주택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겐트대학 건축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를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주택을 소유하는 것 특히 환경 친화적인 주택을 짓는 것은 특별한 전문 지식이 필요한 만큼 건축 비용이 비싸다. 이런 비싼 건축비는 사람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선뜻 친환경 주택을 짓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대학 측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 생활 속 탄소배출 감축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했다”며 “이를 통해 탄생한 것이 태양전지로 구동되는 DIY 주택조립 키트인 ”라고 말했다.
는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도 자신이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주택조립 키트이다. 입방체의 단순한 디자인으로 구성돼 건축 시 사전 설계가 필요 없고 평면 팩 조각을 조립하듯이 조각을 맞추면 집이 완성된다.
주택의 크기와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과 시간, 예산에 따라 유연성 있게 변동이 가능하다. 또 기존의 난방 시스템 대신 태양광 패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이 주택의 특징이다.
겐트대학은 가 추구하는 다섯 가지 주요 특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특별한 기술이나 도구 없이도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립 키트이다. 둘째, 태양광 패널을 사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소비하는 친환경 주택이다. 셋째, 예산에 맞춰 주택의 크기와 기능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다. 또 단계적으로 크기와 기능의 업그레이드도 가능해 주택 확장의 유연성을 제공한다.
넷째, 확장 시 전문지식이나 도움 없이 집주인이 스스로 할 수 있다. 다섯째, 제조부터 운송, 조립의 용이성을 위해 모든 모듈들이 표준화 되어 있다.
대학 측은 “따로 전문지식을 배우지 않아도 플러그를 꼽으면 플레이가 되는 가전제품처럼 는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 없이 누구나 조립 키트를 구매해 쉽게 친환경 집을 지어서 살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이를 위해 전기설비 및 난방 시설, 내부 마감 등을 기본 단위로 구성, 최소한의 초기 자본으로 자신의 집을 스스로 조립해 지을 수 있도록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이어 “더 많은 사람들이 를 통해 자신의 친환경 주택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더 쉽고 저렴한 옵션을 개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자료출처 : www.solardecathlon.ugent.be)


이미영 기자 l misaga@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