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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마테크-경마 즐기고 우승상금도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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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즐기고 우승상금도 벌고

()테크

 

폭발적인 스피드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경주마 미스터 파크’. 한국 경마사상 최초의 16연승을 거둔 이 말의 주인은 2년전 5,000만원에 미스터 파크를 사서 벌써 8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5년 전 은퇴한 경주마 새강자의 마주는 1,500만원에 말을 사 총 15억원(33)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소유한 말을 경주에 내보내 상금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이른바 ()테크가 일부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대체투자(AI) 전문가로 유명한 삼정KPMG 산하 삼정투자자문의 이동훈 전무는 경기도 즐기고 운이 좋으면 돈도 벌 수 있는 것이 마()테크의 매력이라며 경마는 사행 스포츠가 아니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스포츠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지난해 5월 제주도의 한 목장에서 2,000만원에 구입한 경주마가 올 3월 첫 레이스 때 6(최하위리그) 경기를 제패한 이후 4, 5군 경기마저 연달아 우승해 6,000만원을 벌었다.

국내의 경우 한 경주당 상금규모는 1,000~7억원이다. 우승마의 마주는 우승상금의 78%를 가져가고, 조교사 9%, 마필관리사 7%, 기수 6%씩으로 나뉜다. 말의 가격은 혈통과 잠재능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2,000~8,000만원에 거래된다. 직접 제주도 등의 생산목장을 찾아가 살 수도 있고, 경주마생산자협회에서 주관해 시행하는 경매시장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마주 한 명당 말은 최대 15마리까지 보유할 수 있다.

경주마를 구입한 후에 조교사와 마필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면 조교사가 경주마의 사양관리, 훈련, 경주마 출주 등 제반사항을 대행하게 된다. 마주가 되려면 한국마사회에 마주 신청 등록을 해야 한다. 그래야 소유하고 있는 경주마를 경마에 출주시킬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그러나 마주가 되기 위해선 최근 2년 평균 재산세 150만원 이상 납부 등의 자격조건을 갖춰야 한다.(표 참조)

투자 리스크경감을 위한 공동투자도 이루어지고 있다. 여러 명의 마주가 말에 대한 공동소유권을 갖고 상금을 배당받거나 대표 마주 아래 여러 명의 일반인들이 말 지분을 나눠 소유하는 식이다.

1993년 개인마주제가 도입된 지 20년 가까이 됐지만 현재 전국 마주는 960(서울 450,부산경남 350, 제주 160)밖에 안 된다. 말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이동훈 삼정투자자문 전무는 재테크 관점에서 마테크는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부상, 질병, 대진운 등 리스크도 많다단기간 내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경주 결과에 상관없이 편하게 즐기면서 운이 좋으면 돈까지 벌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개인 마주 자격 및 혜택

자격

-최근 2년 평균 재산세 150만원 이상

-최근 2년 평균 소득금액 1억원 이상

혜택

-경마공원 6층 마주 전용실 및 마주 가족실 이용

-결승선 정면 경주관람권 확보

-가족 및 단체를 위한 독립 관람공간 제공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 경마 견학

-승마 강습 제공, 골프 등산 바둑 등 동호회 활동 지원

-마주 전용 주차장 제공

자료 : 한국마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