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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책 | 김미선 디자인티키 대표의 <유수연의 독설>

“치열한 하루가 세상의 주인공을 만든다”
김미선 디자인티키 대표의 <유수연의 독설>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화사한 꽃이 봄의 전령처럼 보인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풍겨 나오는 은은한 커피향이 공간을 채우고,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퓨전재즈 음악은 마음을 채운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마음에 새겨질 것만 같다.
그래서 김미선(44) 디자인티키 대표의 사무실에서는 책장을 넘기고 싶어진다.
15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디자인 전문회사의 CEO인 그가 추천하는 책은 스타토익 강사 유수연이 쓴 <유수연의 독설>이다. 김 대표는 “CEO로서의 마인드 를 정비할 수 있었던 유쾌 상쾌 통쾌 명쾌했던 책”이라며 “올초 이 책을 통해 창업 12년을 맞은 회사에 대해, 그리고 CEO로서의 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직장생 활과 프리랜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할 당시 이 책의 저자 유수연처럼 가장 나답 게 뜨겁게 화려하게 성공하자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며 고군분투했다. 기업CI, 홍보 브로셔 등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디자인 전문회사로 성장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홍보, 마케팅의 중요성이 널리 알려졌지만, 회사의 이미지인 무형 가치를 만들어 가격을 매겨 거래한다는 것이 창업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 열정을 다하며 노력해 김 대표는 지금 디자인 회 사로서는 꽤 규모가 있는 번듯하고도 역 사가 있는 디자인티키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CEO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치열하게 살다가도 한 순간 나태해질 수 있다”며 “유수연의 독설 은 쉼표가 결과 없는 마침표가 되지 않도 록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충분한 도 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위 ‘삼류대’, ‘이태백’ 출신이었던 유수 연은 연봉 10억원의 스타강사이자 골드미 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저서를 통 해 2030 세대들에게 퍼붓는 쓴소리는 폭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유수연은 “난 목표나 꿈을 잘 정하지 않는다. 내가 아는 한 치열하게 살아가는 하루하 루가 막연했던 목표를 목표가 아닌 선택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이 하 루하루가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나’ 를 만들어준다”고 밝힌다.
취업, 승진, 이직 등의 가장 기본적인 스펙인 토익을 가르치는 강사 인 유수연이 절박한 심정으로 토익 점수 를 쌓기 위해 좁은 강 의실로 몰려 든 청춘들 에게 ‘세상의 들러리’에 서 ‘세상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나서라고 말한 다. 이는 2030 세대뿐만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중요한 메시지다. 40대인 김 대표가 이 책에 공감하는 이 유이기도 하다.
책 중간 중간 적혀 있는 명 언도 볼거리다. 김 대표는 “행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라는 헨리 포드의 명언과 “우리는 일 년 후면 다 잊어버릴 슬픔을 간직하느라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소심하게 굴기에 인생은 너무나 짧다”는 앤드 루 카네기의 명언을 가슴에 새겼다.
김 대표는 “이 책은 현대사회에서 진정한 스펙이 무엇인지, 일은 무엇인지, 미래 비전은 무엇인지 보여주는 아주 명쾌한 책”이라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소심하게 굴지 말고, 짧은 인생 멋들어지게 살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 아니냐”고 말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가장 나답게 뜨겁게 화려하게 살아보자는 말과 함께.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