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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冊

“하고 싶은 일과 인생의 시간표를 만들라”
우동호 우호세무회계사무소 대표의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


 

"정말 오래 됐어요. 98년에 친구에게 선물 받아 처음 읽고 지금까지도 자주 꺼내보니까요. 15년간 보고 또 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동호(34) 우호세무회계사무소 대표가 본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이다. 중년의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20대 자기계발서라니. 의아하다.
우 대표는 “치열하게 살면서 이미 많은 것을 이룬 CEO분들에게 책을 추천하기 위해 고심을 많이 했다”며 “중년의 CEO라면 성인이 된 자식들이 한둘 있으실 텐데 자녀들에게 이 책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 말했다.
서른 중반의 젊은 우 대표는 20대때 책을 통해 인생설계를 할 수 있었다. 대학 입학 후에도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직업과 취업을 놓고 고민과 방황만 하는 친구들을 많이 목격했다. 적어도 이 책을 읽은 CEO의 자녀들만이라도 귀중한 20대의 시간을 알차게 사용해 멋진 인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경영학도 우 대표가 세무사라는 직업을 갖고, 대학졸업 후 바로 창업을 하고, 창업 5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직원 15명을 둔 어엿한 회사의 대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책의 힘이 컸다. 그는 1년에 200권 정도의 양서를 읽을 만큼 책을 좋아한다.
일본의 유명 광고기획자 나카타이 아키히로가 쓴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는 저자가 20대에 겪은 일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며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를 찾아낸 것이다.
지금 당장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 효율성 보다는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고, 다양한 능력을 배양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만 해야 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현재도 효율성도 다양한 능력도 모두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하지만 적어도 20대에는 미래와 현장경험, 가장 좋아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자는 가르치고 있다.
20대는 그렇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런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무엇이 돼야 할지 잘 모른다.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쉬운 때가 바로 20대다.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내던져 미칠 수 있고, 당장이라도 달려가 자기 목표를 낚아채고 싶어하는 에너지와 용기로 가득 차 있는 것 또한 20대다.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정하라’, ‘원하는 인생의 모델을 찾아라’, ‘인생의 시간표를 작성하라’. 이것은 내일을 위해 20대가 해야할 50가지 중 우 대표가 가슴에 새기고 있는 책의 내용이다.
그는 세무와 경영컨설팅을 접목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세무회계사무소를 만들고, 매년 80%이상 성장을 통해 10년 후에는 직원수를 30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대학때 밴드에서 일렉기타를 연주했던 경험을 살려 좋아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카페 겸 공연장 설립도 꿈꾸고 있다. 그를 움직이는 것은 하고 싶은 분명 한 일과 10년 단위의 인생 시간표다. 지금까지 위의 세 가지 행동지침을 지키며 살면서 목표를 100% 이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