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기도通

문 열었습니다 | 양주 패션복합단지

양주 패션복합단지
문화·패션·섬유산업, 세 토끼를 잡다
LG패션 직접 운영, 문화 편의시설 갖춘 아울렛 매장에 생산공장까지 갖춰



 

▲지난 3월 1일 개장한 LG패션 복합단지 ‘V PLUS’.

3번 국도를 따라 양주시청에서 동두 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특이한 건물 이 눈에 띈다. 주변에 변변한 건물이 없 는 도로변에 들어선 이 특이한 건물은 ‘V PLUS’란 간판을 달고 있다. 도심 주변에 심심찮게 보이는 패션아울렛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이 역시 패션아울렛이다. 지난 3월 1일, 이 패션아울렛이 오픈하 자 경기도는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특별 한 의미를 전달했다.

고품격 패션아울렛 ‘V PLUS’
V PLUS란 이름으로 불리는 이 패션아울 렛을 경기도와 양주시는 ‘LG패션 복합단 지’라고 부른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흔 히 패션아울렛이 판매만 하는 장소인 것에 비해 V PLUS는 원자재부터 생산, 판매가 가능한 단지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G패션이라는 대기업이 투자 를 함으로써, 그동안 원자재 생산에 머물 고 있던 경기북부지역의 섬유산업이 원자 재부터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의 생산과 판 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갖 추게 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는 패션분야 대기업과 관련 중소기업 간 디자인·생산·기술력 협 력을 통한 동반성장까지 가능하게 됐다.
양주시 회정동 산44-3번지에 자리잡은 LG패션 복합단지는 부지면적 8만9,167 ㎡에, 4만5,030㎡ 4층 규모의 판매장과 1만8,643㎡ 3층 규모의 공장(지식산업 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매장에는 LG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브랜드 150개를 갖춘 120개 매장이 입주해 있다. 특히 이곳에는 3 년전 제품까지 판매하는 유명 패션회사 들의 팩토리 샵들이 있어, 각 회사 소유 브랜드 상품들을 최고 9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쇼핑몰 뒤편에 자리 잡은 공장동은 올 하반기 문을 열 계획이다. 이곳에는 LG 패션 협력회사들이 입주할 계획이며, 이들과 관련 있는 경기북부의 협력사들 에게까지 그 파급력이 미칠 것으로 보 인다. 무엇보다 대기업에서 훈련 받은 숙련된 기술인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은 섬유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렛 내부 매장 전경(왼쪽사진) ▲아모제, 엘레나 가든 등 핫 트렌드의 식당가가 입점해있는 푸드코트.(오른쪽 사진)

고용창출 효과만 2,000여명
경기도는 LG패션 복합단지의 개장으로 인해 판매시설 500여명, 공장동과 편의시설에 각각 250여명 등 1,000여명의 고용창출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주시는 상품을 보관하는 대규모 물류센터까지 들어서게 되면 약 2,000여명의 고용창출과 2,8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 PLUS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LF네트웍스의 홍성관 과장은 “현재 이곳에는 팩토리 샵, 스포츠 아웃도어, 남성복과 여성복, 캐주얼, 잡화 등의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개장 3일 간 10만여명 정도가 다녀갈 정도로 전망이 밝다”고 했다.
특히 오픈 당일 추운 날씨로 손님이 저조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는 점은 오픈 때 반짝했다가 내방객이 줄어드는 다른 유사 아울렛 등의 사례와는 확실히 다른 흐름이라는 것.
LG패션이라는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다른 패션 아울렛과는 다른 점이다. 이곳에 입점하고 있는 매장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등 패션회사 본사에서 직영하는 매장들이 많다. LG패션의 영향력이다.
홍 과장은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을 갖춘 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고, 유대관계도 좋아 빅브랜드의 유치에도 용이하다”며 “무엇보다 수익성을 보지 않고 빅 브랜드를 입점 시켜 시너지를 높였기 때문에 선순환 구조로 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패션 협력업체들이 입주한 공장동. 올 하반기 오픈할 예정이다.(왼쪽사진) ▲1,400여평 규모의 잔디광장은 앞으로 문화행사 등이 열릴 계획이다.(오른쪽 사진)

올해 말 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속속 개장
또 단순한 판매시설과는 달리 이곳에는 내방객들이 쉴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4층에는 아모제, 엘레나 가든 등 핫 트렌드의 식당가가 입점해 있고, 매장 중간에는 커피샵들이 입점해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3층 중앙에 마련된 1,400여평 규모의 잔디광장은 마치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양주시는 잔디광장을 시 행사 등에도 이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V PLUS에서도 각종 문화행사 등을 이곳에 유치해 문화공간으로도 활용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쇼핑몰 4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도 문을 열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양주 패션 복합단지 개장으로 섬유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 지원, 마케팅 지원 등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도 북부의 섬유산업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 말이면 이번 LG패션 복합단지 개장 외에도 기획·생산·마케팅을 연계한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기획·디자인·봉제·마케팅을 연계한 경기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소규모업체에 원화한 원사 수급과 물류비 절감을 위한 섬유원자재수급센터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신덕 기자 l oponce@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