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通

CEO와 冊 | 문종배 ㈜인익스 대표이사의 '사장의 일'

“회사 지속 시키기 위한 실천전략”


 

“CEO로 살아가다 보면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소한 일에서부터 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까지 감당해야 할 몫이 많죠. 슈퍼맨이고 싶지만 슈퍼맨이 아닌 CEO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있습니다”.
방충망 제조 전문업체 ㈜인익스(www.in-ex.co.kr)의 문종배(50) 대표이사는 오너 마인드를 되찾게 해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했다. 일본의 명망있는 경영컨설턴트 하마 구치 다카노리가 쓴 <사장의 일>이 그 것.
문 대표는 “성공하기는 쉽지만 성공을 지속하기란 어려운 법”이라며 “이 책은 사장의 그릇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오늘 하루 사장으로서 무엇을 할 것 인가를 명확히 알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견기업만 되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만 중소기업은 오너의 말 한마디에 기업 환경이 달라지기도 한다”며 “<사장의 일>은 여타 경영전략서나 리더십 이론이 채우지 못한 간결하지만 강력한 경영의 지혜를 담고 있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든 책임과 정면 승부할 각오가 되어 있는 사장에게 바치는 책인 <사장의 일>은 크게 ‘사장의 힘’과 ‘경영의 힘’으로 파트가 나뉘어 사장의 자계(自戒), 사장의 정신력, 사장의 기술력, 사장의 행동력, 사장의 업(業), 상품의 힘, 영업의 힘, 관리의 힘, 매니지먼트의 힘, 이익과 투자의 힘, 위기 대처의 힘 등 총 11장에 걸쳐 사장이라면 마땅히 품어야 할 사명과 더불어, 책임을 현명하게 감당하게 해줄 지혜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사장의 진정한 능력은 회사를 일시적으로 성공시키는 게 아니라, 회사를 영원히 지속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 한다. 저자는 90점의 회사 평가점수에 대해 수익자인 고객 입장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점수라며 100점을 맞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사장은 자신의 사업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1분 안에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을 만큼 사업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한 장사에 대해 천하다고 생각하는 것,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등 마음 속에 수많은 심리적 제동장치인 ‘정신적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특히 저자는 회사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창업기(도입기), 성장기, 완성기(성숙기) 등 세 단계의 무대에 따라 무대 장치가 달라져야 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적합한 과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무대에 맞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 대표는 “미래의 수익을 창출하는 시간에 투자할수록 성공의 지속력은 강해진다는 저자의 가르침에 깊이 공감했다”며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나면 눈 앞의 이익을 내는데만 급급한데 3년 후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장이 돼야 성공의 지속력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업 10주년을 맞은 인익스는 30여명의 직원이 세계 제일의 방충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인익스는 폭풍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 곳만 보는 사람은 가까운 곳에 발이 걸려 넘어지기 때문에 ‘곤충의 눈’으로 발밑을 보고, ‘새의 눈’으로 먼 곳을 응시해야 한다는 ‘사장의 도(道)’를 문 대표는 실천하고 있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