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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門 열었습니다 l 동두천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글로벌 섬유생산 기지 교두보 마련
준공과 함께 14개사 입주… 200억 예산 투입 완벽한 지원시설 갖춰


 

 

① 지난 11월 26일 문을 연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모습. 이 센터는 섬유업체만을 위한 생산시설이다. ② 준공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창 동두천시장, 김영규 도의원을 비롯, 입주업 체 대표와 직원, 섬유업계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③ 준공과 함께 입주한 진성산업의 생산현장.

지난 11월 26일 동두천에서 문을 연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8층에는 재봉틀 소리가 요란했다. 얼마 전 이 곳에 입주한 진성산업의 생산현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곳 외에도 몇 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진성산업(대표 박영복)은 스웨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가 문을 열자 제일 먼저 입주했다. 진성산업 관계자는 “교육 받은 인력을 안정적으로 채용할 수 있어 입주를 결정했다”고 했다.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와 이웃하고 있는 동두천 사이언스타워에는 섬유기업에 특화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2년 부터 지금까지 420여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됐다.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 설립 전부터 입주업체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동두천시는 ㈔고령사회고용진흥원과 함께 섬유전문 인력을 양성해 왔다.
송진영 동두천시 지역경제과 패션지원팀 장은 “섬유기업들이 경기 섬유·봉제 지식 산업센터에 입주한 가장 큰 이유가 교육받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교육 받는 사람들이 주로 30~40대로 비교적 젊다는 것도 기업체가 좋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에 입주를 결정한 업체는 14개사다.
송 팀장은 “132㎡(40평)당 13명 고용조건이어서 전체적으로 750명 이상 고용이 가능하다”며 “파급효과로 주변 상권이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월 착공해 이번에 문을 연 경기 섬유·봉제 지식산업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건설된 것으로, 국비 90억원, 도비 45억원, 시비 64억 9,000만원 등 총 199억9,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연면적 1만6,506㎡(4,963 평)에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56개의 공장과 바이어 미팅룸, 전시판매장, 공동작업실, 구내식당, 지하 주차장 등 완벽한 지원시설을 갖췄다.
2층에 마련된 99㎡(60평) 규모의 공동작업장에는 레이저 커팅기, 캐드(CAD)기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고가장비들이 설치될 예정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여건이 허락된다면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을 모아 패션디자인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도지사는 준공식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양주의 섬유종합지원센터, 포천의 원자재 지원센터와 함께 이 세 기관들이 서로 흩어져 있지 않고 중심 거점의 역할을 하면서 경기북부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신덕 기자 l oponce@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