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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캠핑 천국 경기도-Let's go camping!

<Insight Gyeonggi>-캠핑 천국 경기도

 

해질녘 석양을 바라보며 술 한잔 캬~~~.

가족과 연인, 친구 등 지인들과 함께 추억 쌓기에 이만한 낭만의 장소가 또 있을까. 코끝으로 전해지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앞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그런 곳. 바로 캠핑장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캠핑장을 찾고 있다.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경기도에는 캠핑의 명소들이 곳곳에 즐비하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천국 경기도에서 캠핑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박현정 기자 phj@gfeo.or.kr·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Let’s go Camping!

자연 속 가족놀이문화로 급 확산

올해 캠핑장 이용객 400만명 넘어설 듯스트레스 해소·자연 체험 등 만끽

 

7월이 되면서 불볕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말이 되면 도심과 가까운 계곡 등에는 여름을 만끽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더욱이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피하려는 가족단위의 야영객이 몰려들면서 전국 각지의 캠핑장은 발 디딜 틈이 없다. 요즘 대세는 단연 캠핑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

멋진 아빠가 됐어요. 권위적이고 엄한 아빠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불도 피우고 밥도 짓고 뭐든지 척척 해내니까 능력 있는 아빠로 가족들에게 인정받게 됐죠.”

식음료 제조업을 하고 있는 김희석(46·경기도 화성 수영리) 씨는 지난 6월초 초등학생인 세 아들과 함께 집 근처 궁평 해솔캠핑장에서 1박을 보내고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김 씨는 최근 2년여 동안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로 잦은 해외출장을 다니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다그러나 요즘 가까운 캠핑장으로 자주 야영을 다니다보니 가족 간 정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용인 구봉산오토캠핑장을 방문한 박정근(39) 씨는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캠핑장에서 아침을 맞이해 본 사람은 캠핑에 매료될 수밖에 없다처음엔 야외생활이 좀 불편하기도 하지만 자연 속에선 모든 게 즐겁다고 말했다.

누나와 함께 뛰어놀던 박 씨의 아들 시우(6) 군도 그물 침대에서 놀 수 있고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어서 재밌다화장실이 멀어서 싫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랑 누나랑 텐트에서 잠잘 수 있어 좋다고 귀여운 입방아를 찧었다.

 

캠핑관련 시장 4,000억원대로 성장

박 씨와 같이, 캠핑의 매력에 빠져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찾는 사람은 이미 120만명을 넘어섰다. KBS2 예능 프로그램인 <12>의 인기와 더불어 최근 몇 년 새 국내엔 캠핑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5일 근무와 주5일 수업제의 도입으로 주말여행을 계획하는 가족이 증가했고,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휴식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캠핑은 새로운 가족놀이문화로 떠올랐다.

국내 캠핑장은 500여곳. 최근에는 4대 강변을 따라 캠핑장이 개설되는 등 지속적으로 캠핑장 수는 확대되고 있다. 캠핑업계는 올해 캠핑장 이용객이 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 캠핑용품 시장 규모도 2008700억원에서 4년만인 올해 4,000억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캠핑이 과거 등산, 낚시를 가서 숙박하는 형태로 이용됐다면, 이제는 식사는 물론 휴식, 놀이 등에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캠핑 관련 용품도 숙박을 위한 텐트에서부터 그릴, 버너 등 요리장비, 아웃도어 등으로까지 시장이 확대됐다.

 

 

지자체 캠핑장 조성 붐

이처럼 가족단위 캠핑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캠핑장이 경기도내 곳곳에 조성되고 있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자체의 수익사업으로 오토캠핑장 조성을 추진하면서 캠핑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지자체 조성 캠핑장은 대부분 넓고 쾌적하고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갖추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오는 9월초 개장을 목표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안에 34,000규모의 오토캠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294,000만원이 투입돼 400여명 동시 이용이 가능한 캠핑공간 85면과 관리동(사무실·식기세척실·샤워장·화장실), 운동시설 등이 들어선다.

군포시는 오는 7월까지 3억원을 들여 둔대동 반월천변 6,960를 정비해 상·하수도 시설, 화장실, 샤워실, 주차장 등을 갖춘 캠핑장을 조성하고, 성남시는 총 12억원을 들여 오는 20146월까지 위례신도시 인근 수정구 복정동 일대 5,733규모의 그린벨트에 캠핑 숲(캠핑장·피크닉장·숲 체험장·숲길·생태연못)’을 조성한다.

이에 앞서 부천시는 지난 69일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판타스틱스튜디오 부지에 야인시대 캠핑장을 개장했다. 임대 텐트 50, 자가 텐트 40면 등 총 90면의 야영시설과 체육시설, 화장실,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