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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장기헌 (주)스필 대표이사의 <일본전산 이야기>-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는 열정 필요

<CEO와 책>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는 열정 필요

장기헌 ()스필 대표이사의 <일본전산 이야기>

 

끝을 알 수 없는 경기 침체기에는 정신 무장이 매우 중요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생각의 젊음과 뭐든 이뤄내겠다는 행동의 열정은 불황기에서도 굳건히 기업을 지켜준다고 믿습니다.”

일괄소등, 네트워크 스위치 등 가정용 제어기 전문업체 ()스필(speel.co.kr)을 이끌고 있는 장기헌(44) 대표이사는 변화열정CEO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는다. 창업을 준비하던 시기에도 그랬고, 요즘 같은 불황기에도 그렇고, 장 대표는 책을 통해 깨우침을 얻고 줄곧 실천으로 옮겨왔다.

그는 회사에 능력 있는 임원을 영입하거나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때마다 상대에게 선물하는 두 권의 책이 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일본전산 이야기>가 그것.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일본전산 이야기>열정에 대한 메시지를 그 어떤 책보다 감동 깊게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나이가 많거나 한 분야의 경력이 오래됐거나 하면 그 만큼 기존 환경에 깊숙이 젖어 있기 마련이라며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새로운 환경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전산 이야기>

-저자 : 김성호

-출판사 : 쌤앤파커스

-출간일 : 20091

-정가 : 13,000

그런 의미에서 그가 추천하는 책은 <일본전산 이야기>. 그는 불황기에 10배 성장의 쾌거를 이뤄낸 나가모리 시게노부(永守重信) 일본전산(NIDEC) 회장의 이야기는 요즘 같은 시기에 CEO들이 재차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하라는 나가모리식 돌파경영은 불황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CEO들의 대처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EO의 필독서로 꼽히는 <일본전산 이야기>3년전 국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신문에 보도된 책 소개에 이끌린 장 대표는 바로 <일본전산 이야기>를 구입해 읽었고 지금까지 그 내용을 곱씹고 있다.

나가모리 회장은 1973년 교토 시골 창고에서 직원 3명과 함께 모터 제조업체인 일본전산을 설립해 39년 만에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만든 인물이다. 이 책은 예리한 판단력으로 부실 회사를 인수한 뒤 모두 1년 안에 흑자로 돌려놔 기업 부활의 신()’으로 불리는 나가모리 회장의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일본전산 이야기>에는 지방의 영세업체 신분으로 대기업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 적자에 허덕이던 경쟁업체 30여 개를 인수합병해 1년 내 흑자로 재건시킨 뚝심 경영, 별난 입사시험으로 삼류 인재를 등용해 세계 초일류 기업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게 한 독특한 인재전략 등이 담겨있다.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큰소리로 말하기’ ‘오래 달리기같은 시험을 봐 직원을 선발하고, 일류대학 출신이 아니라 열정 넘치는 삼류대학 출신을 채용해 키워내는 것 또한 일본전산의 기업전략이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나가모리 회장은 괴상할 정도로 독특하지만 불황은 핑계일 뿐이라는 사고 아래 강한 회사를 만들어냈다. 장기 불황 속에서 10배의 성장을 이룬 일본전산의 성공적인 경영 사례는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CEO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장 대표는 기업경영 전선에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라며 선장이 배를 잘 이끌어야 순탄한 항해가 가능하듯 CEO들은 직원들과 발 맞춰 목적지를 향해 갈때 마인드를 점검하고 정신을 무장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