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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門 열었습니다 | 경기도어린이미술관 개관

맘껏 즐기고 체험하는 ‘어린이 꿈★틀’
만4세~12세 대상 눈높이 전시… 현대미술 20여점 통해 상상력·창의력 키워

 



▲경기도미술관 내에 마련된 어린이미술관 ‘어린이꿈★틀’은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은 ‘플레이하우스’ 작품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

“엄마, 신기해요. 막 엉켜있어서 계속 보고 있으면 어지러워요.”
경기도어린이미술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전시관에 입장하자마자 3차원 예술작품에 넋이 나간다. 고무줄로 3차원 공간을 화폭삼아 그린 ‘공간안에서(손몽주 作)’라는 작품이 착시현상을 일으켜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그림은 평면 캔버스에만 그리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아이들은 즉각적으로 작품과 교감하며 몸놀이를 할 수 있다.

7월말 개관 후 큰 인기
몸으로 부딪히고 체험하면서 예술을 경험하는 그야말로 아이들을 위한 전시가 이루어지는 경기도어린이미술관이 7월 31일 개관했다.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 내에 위치한 경기도미술관에서 어린이 전용 상설 예술체험공간인 어린이미술관을 만들었다.
최효준 경기도미술관 관장은 “미술관을 찾는 어린이 단체 관람객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한 어린이 전용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전시 공간의 일부를 어린이 전용 공간으로 마련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는 점에서 기존의 미술관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현대미술을 통해 어린이들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경기도어린이미술관은 만 4세 ~12세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미국의 경우 유아~초등학교 저학년 위주의 미술관과 박물관이 융합된 어린이 전용시설이 상당히 많은데 이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경기도미술관이 마련한 어린이 상설전시장의 이름은 ‘어린이 꿈★틀’. ‘어린이들의 꿈을 담아내는 틀’이라는 뜻이다. 어린이들이 예술작품 감상과 예술 체험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꿈’을 이루는 공간임을 나타낸다. 이곳에선 모든 작품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전시하고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사용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①경기도미술관 전경. ②고무줄을 이용한 작품 ‘공간 안에서’.③경기도미술관 1층 창의놀이 현장.

몸놀이, 상상놀이, 미술놀이로 구분
경기도가 만든 첫 번째 어린이미술관은 경기도미술관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2층 전시실에 마련됐다. 기존 전시실과 야외 테라스를 연결한 독특한 구조로 작품감상과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2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작품 성격에 따라 몸놀이, 상상놀이, 미술놀이 등의 주제로 구분해 전시한다.
몸놀이 공간은 어린이들의 신체영역을 발달시키기 위해 드로잉놀이와 언어놀이, 공간놀이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된다. 8m에 달하는 미술관 천정을 고무줄로 연결해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키는 손몽주 작가의 ‘공간 안에서(In space)’와 아이들이 만지고 올라탈 수 있는 ‘플레이하우스’(바우건축 : 김순주+권형표)와 ‘공동체’(이웅배) 등의 작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상상놀이 공간은 생활 속 재료와 자연물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작가의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을 관찰하면서 어린이들의 감성영역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했다. 빨대로 입술을 만든 홍상식 작가의 ‘blow’, 의류라벨을 이어 붙여 미키마우스를 형상화 한 김지민 작가의 ‘The Mickey Bomb’, 수백여 명의 스카이다이버를 묘사한 노동식 작가의 ‘구름을 가르다’ 등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 마련
미술놀이 공간은 시각적으로 유사한 두 작품의 표현기법 체험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고 어린이들의 인지영역을 발달시키게 된다. ‘느리다, 같다(문범)’, ‘화결-류(장태영)’ 등의 작품들이 전시 중이다.
전시를 관람하다 힘들면 야외 테라스에 나가 뛰어놀아도 된다. 전시실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꿈★마루’에는 독특한 모양의 컨테이너와 체험 가능한 조형 작품을 설치했다. 또한 쉼터와 배움터, 수유실·양호실을 설치해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전시연계 심화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동양화 기법으로 그려진 작품과 서양화 기법으로 그려진 비슷하지만 다른 두 그림을 직접 그려보는 ‘내 마음속 그림 그리기’, 나무와 나뭇잎을 이용한 자연놀이 ‘나무야 이파리야 모두모두 고마워’ 등의 프로그램이 평일 진행된다. 가족을 대상으로 한 주말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친친 당일캠프 : 친절한 미술관과 친해지자!’, ‘자연의 주인은 누구일까’ 등이 마련돼 있다. 각종 교육프로그램은 12월까지 이어지며, 미리 인터넷으로 참가를 신청하고 참가비를 납부해야 한다.
‘어린이 꿈★틀’의 관람료는 48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은 1,000원(할인 제외), 초등학생 2,000원, 성인 4,000원이고 신분증을 지참한 경기도민은 50% 할인해준다.
관람 정보 : 경기도 미술관 홈페이지(www.gmoma.or.kr), 경기도미술관 학예팀(☎031-481-7033,7035).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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