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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주)토페스-교통단속.정보시스템 절대 강자

<우리고장 대표기업>-2

 

남양주 ()토페스

교통단속·정보시스템 절대 강자

남양주 이전 후 매출 2배 이상 증가지역사회 봉사도 ‘1등 기업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마석IC로 들어서 남양주 녹촌리 마을로 진입하면 눈에 띄는 건물 한 동이 있다. 붉은 색 벽돌로 지어진 2층 본관 건물은 상하로 길쭉길쭉한 창을 시원스레 뚫어났다. 본관 건물 뒤로 돌아가면 넓은 정원과 조명, 분수 등이 설치돼 있고, 교육장과 대강당 또한 시원스레 갖추고 있으니 회사, 참 예쁘고 좋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이 회사의 건물들을 돌아보다 보면 또 한가지 연상되는 것이 있다. 바로 구글, 야후 등 실리콘밸리의 캠퍼스들이다. 업력 26년 된 이 회사는 창립 초기 실리콘밸리와의 교류가 무척 잦았으니 어쩌면 캠퍼스가 닮아있는 것도 회사가 추구하는 첨단화에 대한 목표와 비전이 실리콘밸리와 비슷할는지도 모른다.

 

 

 

무인교통카메라의 선두주자

서울춘천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지만 이상하게 공기가 좋고 조용한 그 곳엔 국내 교통관제시스템 및 교통단속용 무인카메라 시장의 선두주자 ()토페스(대표이사 임철규·www.topes.com)가 자리잡고 있다. 토페스는 1984년 오리엔탈전자시스템()을 사명으로 CCTV 전문 제조업체로 출발해 1992년 국내 최초로 무인단속카메라를 개발해냈다. 광전송 방식을 이용한 칼라 카메라 시스템을 전국 지방경찰청에 교통관제용으로 공급하면서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설치된 무인교통단속시스템 및 교통정보시스템의 90%이상을 토페스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토페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데는 회사만의 뛰어난 기술 인프라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과속, 신호위반, 구간단속시스템 등의 경우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성능시험에 최초 합격하는 등 국가공인기관에서 공인하는 대부분의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고속도로 및 국도의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영상식 차량검지기광전송 방식 및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한 교통관제시스템최첨단 카메라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접목한 방범시스템신호위반과 구간속도위반 등 토페스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은 단연 앞서간다.

토페스는 매년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에 사용하는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불법주·정차단속, 도로방범, 생활방법시스템 등도 개발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직원 대부분이 남양주시민

이처럼 인류의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는 토페스는 남양주시의 자랑이다. 1,400여개의 관내 기업체 중 법인세를 가장 많이 내고 있는 토페스는 지역사회와 끈끈한 유대를 맺고 있다.

토페스 임직원 77명 중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서울 거주를 하는 5명을 제외하고 모두 남양주시민이다. 서울 구이동에 있다가 지난 2003년 남양주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직원 대부분이 남양주로 이사한 것이다. 회사 이전 당시 회사측은 출퇴근 문제로 연구원들의 이직을 가장 우려했으나 11명의 연구원 모두 토페스라는 회사를 선택, 남양주시로의 이사를 결정했다.

송영도 부사장은 회사의 우려와 달리 직원들은 조용하고 공기 좋아 양질의 연구가 가능한 남양주시로의 이사를 결정했다직원들의 애사심과 함께 회사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재육성과 복지정책 등에 앞으로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토페스의 매출을 보더라도 회사가 서울에 소재하던 시절에는 매출 100억원을 넘나드는 데 그쳤으나 남양주 이전 이후 최근 3년간 매출이 꾸준히 신장해 지난해에는 21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한해 동안의 전년대비 매출성장률은 35%를 넘어섰다.

 

지역사회 환원에도 열성

토페스는 회사정책의 초점을 인재육성에 두고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시대변화를 주도할 자기계발형 인재를 토페스 인재상으로 설정하고, 매월 외부강사를 초빙해 자기계발, 조직 활성화 등에 대한 주제로 사내교육장에서 사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직무교육은 회사에서 교육비 전액을 지원해 사외에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인 토페스는 복지제도도 잘 갖춰져 있다. 학자금지원, 경조금지원, 동호회(축구, 볼링, 탁구) 지원을 하는 한편, 회사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제도를 통한 제안 우수자와 학습활동 우수조에 대한 표창 및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 제도가 있어 지난해 1억원의 성과급이 해당 사업부에 전달되기도 했다.

토페스는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적이다. 남양주시 대표기업답게 관내 소재한 사회복지시설에 매월 부식 지원을 하고 있으며, 남양주시청에서 운영하는 동부희망케어센터에도 매월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토페스가 지원하고 있는 관내 복지시설의 장애인 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내외부에 2,000만원 상당의 CCTV 설치도 추진 중이다. 토페스의 기부금과 봉사활동은 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이루어진다. 회사 내 설치돼 있는 자판기와 구두닦기 기계 등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모두 지역사회 기부에 이용된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지 않는 기능을 갖춘 카메라 첨단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답게 토페스는 직원과 고객이 만족하는 기업,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변화 혁신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Mini Interviwe-임철규 ()토페스 대표이사

세계시장점유율 확대해 나갈 것

 

창업 30주년이 되는 2013년에는 내수 대비 수출 50%, 수출 총액 5,0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임철규(56) ()토페스 대표이사는 회사가 설정한 비전 2013’에 대해 강한 실현 의지를 내비쳤다.

임 대표는 내수시장을 석권한 토페스의 다음 목표는 세계시장이라며 “2007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사명(社命)도 오리엔탈전자시스템에서 토페스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카고에 100만달러 규모의 신호위반시스템을 수출한 후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하하고 있다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이동식 단속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아제르바이잔과 몽골의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지능형교통시스템) 사업에도 참여해 불법주정차단속 장비, 영상검지기, CCTV 등의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 대표는 토페스의 경영이념이 인류의 행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며 토페스의 교통단속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한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카메라를 주로 개발하다 보니 토페스에 대해 안티의식을 가진 운전자들이 있을 수 있다그래도 중요한 것은 되도록 교통사고를 줄여서 운전자와 가족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공익적인 사명감을 보였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