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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조용헌 살롱]생활 속 재미로 풀어나가는 대화의 기술

<CEO와 冊>
“생활 속 재미로 풀어나가는 대화의 기술”
유범규 포탈세이프티 대표의 <조용헌 살롱>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2권 이상은 꼭 읽습니다. 책을 꼭 읽는 이유는 사업 차 사람을 만날 때 책 속의 좋은 글귀를 인용해 대화를 풀어나가다 보면 비즈니스로 연결되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유범규(43) 포탈세이프티 대표는 주변에서 책 많이 읽는 CEO로 통한다. 실제 그의 사무실에는 그가 좋아하고 애장하는 책들이 책장에 가지런히 꽂혀 있다. 경제서적도 많이 읽지만 경제서적은 그가 생각하는 책에서는 열외다. 삶이 묻어나는 책, 삶을 배우는 책들을 좋아한다.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은 유 대표가 추천하는 책은 원광대학교에서 불교학 박사를 받은 조용헌 박사가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인기칼럼을 책으로 엮은 <조용헌 살롱>(랜덤하우스)이다.
“사업 차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제가 자주 건네는 말이 바로 ‘혹시 팔자 고치는 6가지 방법 아세요?’랍니다. 바로 조용헌 살롱에 나오는 비법들이죠. 이 책 내용이 음양(陰陽), 오행(五行), 이판사판(理判事判), 사주팔자(四柱八字)예요. 한국사람이라면 요런 것들에 흥미를 안 느낄 수 없겠죠. 상대방은 이 질문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럼 6가지 비법을 알려줍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가면서 친밀도가 높아지고, 이 후에 이어지는 사업 이야기는 순풍을 만난 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답니다.”
‘연월일시(年月日時) 기유정(旣有定)인데 부생(浮生)이 공자망(空自忙)이라!’
태어난 사주팔자가 이미 정해져 있는데, 부질없는 인생들이 그것을 모르고 공연히 스스로 바쁘게 뛰어다닌다는 말이다. 그런데 조용헌 씨는 팔자는 바꾸는 비방이 있다고 말한다. 팔자 고치는 6가지 방법은 바로 이거다.

첫째, 적선(積善)을 많이 해라. 한국에서 500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가들을 조사해 본 결과 공통점이 바로 적선이었다고. 필자의 말대로라면 적선은 이론이 아니라 500년 임상실험의 결과라고. 둘째, 눈 밝은 스승을 만나라. 인생의 중요 고비마다 가르침을 받아야 길이 열린다는 것. 셋째는 명상이다. 하루에 100분 정도는 매일 빼놓지 않고 해야 한다고.
넷째, 명당에 음택(陰宅 묘터)이나 양택(陽宅 집터)을 잡아라. 하지만 요즘엔 전국민의 60%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대니 이 방법은 사용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다섯째, 독서다. 책을 읽으면 자신에 대한 성찰이 생긴단다. 특히 운이 좋지 않을 때에는 밖에 나가지 말고 집안에 틀어박혀서 어느 책이라도 무조건 읽으라고 필자는 말한다.
여섯째, 자신의 명리(命理)를 알아차리는 방법이다. 팔자에 재물복이 없는 사람은 월급쟁이가 최고다. 자신의 팔자를 대강 짐작하면 쓸데없는 과욕은 부리지 않게 된단다.
유 대표도 이 6가지 비법을 실천하고 있다.
“CEO로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적선과 연결되죠. 사업하면서 나의 멘토(스승)는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독서는 정보시대에 필수고요. 그러고 보니 팔자 고치는 비법이 제 사업의 멘토이기도 하네요.(웃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고개가 끄덕여 지고 편안해집니다. 저처럼 중장년층들이 읽으면 너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김수진 기자 ksj@gfeo.or.kr

조용헌 살롱
국내도서>인문
저자 : 조용헌
출판 : 랜덤하우스 20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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