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영通

주성엔지니어링-태양전지, 반도체 장비 세계 최고

<우리고장 대표기업>-1. 광주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역내 기업체 하나만 우뚝 서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인근 지역의 상권까지 활성화 된다.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경기도내 31개 시·군의 대표기업을 찾아, 연재한다.

 

주성엔지니어링

태양전지·반도체 장비 세계 최고

지역경제 견인하는 일등기업1,500건 특허 보유로 업계 화제

 

코스닥시장에서 10년 전과 같은 이름으로 시가총액 20위 안에 오른 종목은 다음과 주성엔지니어링 단 2개뿐이다. 주식 좀 하는 사람이라면 코스닥 대장주로 이름을 떨친 주성엔지니어링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주성엔지니어링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 아는 사람일지라도 주성엔지니어링이 경기도 광주에 소재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광주의 대표기업 주성엔지니어링은 경기도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국가대표급 선수로서 전세계에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지역민들 환영하는 일등기업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태양전지 분야의 핵심 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세계 일등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대표이사 황철주·www.jseng.com)1995년 설립된 업력 15년차 기업이다.

956월 수원의 팩토리월드란 아파트형공장에서 시작해 97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로 본사를 이전한 주성엔지니어링은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여느 기술기업처럼 깔끔한 캠퍼스의 모습을 자랑한다. ‘주성교로 이름 붙여진 다리를 통해 실개천을 건너면 7동의 하얀 건물로 이루어진 주성의 캠퍼스가 펼쳐진다.

정치성(36) 총무팀장은 주성 캠퍼스를 광주로 이전해 올 때 부지 산업단지 지정, 도로 및 교통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 광주시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다지역민들이 열렬히 환영해 주고 있는 만큼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전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90명의 임직원 중 10%가 광주시민. 그 외 직원들은 인근 용인, 분당 지역에 살고 있다. 광주의 대표기업으로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오포읍민체육대회 등 지역의 행사에 상품을 협찬하고, 경안천환경정화 등의 지역공익 활동에 직접 봉사참여해 솔선수범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로 ‘1억불 수출 탑수상

광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더니 최근에는 최첨단 태양광 장비까지 개발해내 대한민국 IT산업의 새역사를 쓰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주성의 반도체 핵심장비에 세계 최초’, ‘세계 최고등의 찬사가 끊임없이 따라붙는 다는 것이다.

창업 15년만에 세계적 반도체, LCD장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주성엔지니링의 기술력은 연구동 로비 벽면을 가득 채운 특허출원증명서에서도 확인이 된다.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특허건수는 1,500건에 달한다. 직원 한 사람당 3건의 특허를 갖고 있는 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치 산업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CVD(Chemical Vapor Deposition, 화학증착장치), 그 중에서도 SDCVD 장비는 2007년 주성의 최대 매출 아이템이자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장비다. SDCVD는 기존 장치가 갖고 있던 생산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보다 고품질의 박막을 증착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웨이퍼 5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대량생산시 품질이 떨어지는 기존 제품들의 단점도 훌륭히 뛰어 넘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 ‘1억불 수출 탑을 수상했고, 세계 최고의 글로벌 장비제조업체로 인정받고 있다.

 

태양전지 제조장비도 세계 최고

주성엔지니어링은 안주하지 않고 반도체 장비를 넘어 녹색시대의 대세인 태양전지 제조장비까지 개발해냈다. 중국 Jiangsu Zongyi(江蘇 綜藝)그룹과 박막형 태양전지합자회사인 ZONE PV를 강소성 난통시에 설립, 저비용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생산장비와 기술력 100%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효율을 7%이상으로 세계 최고다.

프랑스 리옹에 있는 유럽 4대 국책연구소 중 하나인 국립태양열발전연구소(Ines)와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주성엔지니어링은 박막형 태양전지에 이어 결정형 태양전지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태양 발전의 최대 시장인 유럽에 조기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증착장비 성공을 통해 확보한 기술 경쟁력과 강력한 인프라를 통해 현재 박막형 태양전지결정형 태양전지양쪽 분야 장비를 모두 제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 됐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07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인 2,12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역시 LED제조장비(MOCVD), 태양전지 제조장비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 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선수

부침을 겪기도 했던 주성엔지니어링이 혹독한 시련을 견뎌내고 굳건히 1등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이 있었다. 490명 임직원 중 연구원만 300명이 넘는다.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는 코뿔소 정신이 세계 최고를 낳은 것이다.

‘1등 기술이 아닌 1등을 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진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직원들은 일주일 중 3~4일 야근이 기본이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직원들 모두 탱탱한 피부를 자랑한다는 것이다. 피로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더 일하고 싶은데 체력이 안 되서 아쉽다고 말하는 직원들이 이상해 보일 정도다.

김영두(39) 인사팀장은 반도체 분야의 짧은 산업사이클상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전임직원 모두 잘 알고 있다평균 직원연령이 30.9세일 정도로 젊은 만큼 도전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역동적으로 일하는 회사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오늘도 주성 캠퍼스의 불빛은 늦은 밤까지 꺼질 줄을 모른다. 10시 넘어까지 야근을 하게 되면 지역내 족발, 통닭집에서 야식을 시켜주는 회사 덕분에 직원들은 출출함을 달래서 좋고, 광주 지역민들은 돈을 벌어서 좋다.

‘2011년 매출 1조 달성을 위해 당신의 열정, 도전, 행복이 필요합니다라는 회사 내 슬로건처럼 주성엔지니어링의 선수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세계 최고·최초를 위해 가슴 벅차게 일하고 있다.



Mini Interviwe-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람이 비즈니스 성공론의 핵심

 

위기가 닥치기 전까지는 기술이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어 보니 기술은 기본이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진출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52) 대표이사는 사람이 비즈니스 성공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15년 동안 사업을 해보니 처음엔 기술, 몇 년 지나면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또 몇 년 겪으면 조직관리, 즉 사람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세계 1등 인재를 키워내는 회사가 되기 위해선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해외시장 진출 초창기에 작은 나라, 작은 기업에 대한 모욕을 숱하게 겪었다직원들과 함께 가슴 가득 태극기와 대한민국을 품고 일하니 자신감과 자부심이 일하는 것을 행복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국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태극기를 만들어 회사에 걸었다주성엔지니어링의 직원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가슴 속에 있는 수퍼 히어로를 일깨워 세계 일류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해놓고 은퇴하는 것이 개인적인 꿈이라고 말하는 황 대표는 매달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농작물을 행복선물로 담아 직원들의 집으로 보내주고 있다. 그가 꿈꾸는 행복을 만드는 회사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듯하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