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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서울외곽순환고속道 북부 통행료 인하 촉구, 일산~퇴계원 4,500원

<지금 이곳에선>

 

서울외곽순환고속북부 통행료 인하 촉구

일산~퇴계원 통행료, 남부 구간보다 2.5배 높아

36가는데 승용차 4,500고양시의회, 경기도의회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

 

일산에서 퇴계원으로 출퇴근하는데 통행료만 하루에 9,000원을 냅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에는 비단이라도 깔아놨습니까?”

고양 일산신도시에서 남양주 회사까지 대중교통 연계가 불편해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 김양수(38) 씨는 불만이 폭발했다.

김 씨는 일산으로 이사 온 지 몇 개월 안됐다산본에 살 때 보다 고속도로 통행료에 지불하는 비용이 2배이상 비싸져서 부아가 치민다고 말했다.

200712월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되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년만에 전구간(127.5km)이 완전 개통됐다. 그러나 북부구간의 비싼 통행료는 문제가 돼왔다. 민사사업으로 건설된 서울외곽순환도로의 북부구간 통행료는 123.9원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남부구간(49.4)에 비해 2.5배가량 비싸다. 실제로 고양시 덕양구와 남양주시 별내면을 잇는 일산~퇴계원 구간 36.3의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으로 4,500원이다. 이는 남부 구간인 김포~산본 36.9의 통행료 1,800원보다 약 2.5배가량 높고, 평촌~강일 36.5구간 통행료 2,800원보다도 1,700원이나 더 많다.

또한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 중인 경기남부 18개 지선영업소 중 토평 IC를 제외한 17개는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 등 개방식으로 운영되는 무료구간이 거의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 지역은 5개 지선영업소 진·입출로에서 추가 통행료를 징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북부 주민들의 원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1128일부터는 물가인상 등을 내세워 200원을 기습 인상해 경기북부 주민들을 성나게 했다.

 

                     <사진은 고양시청 시민의 소리게시판에 올라온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관계자의 1인 시위 현장>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는 통행료 인하와 지선요금소 무료화를 촉구하는 설명서를 발표하고 2월말까지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22일 고양시와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 지역 9개 지자체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의 통행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결의문을 통해 일산~퇴계원의 통행료를 남부구간 수준으로 인하할 것 고양영업소 등 지선영업소를 개방해 무료로 통행하도록 할 것 도로의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이어 214일 고양시의회는 제 16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으며, 경기도의회는 14일 제 26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서울외곽순환도로 민자사업구간 통행료 인하 및 공사원가에 대한 공인감정 시행 촉구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한편, 2008~2010년 서울외곽순환도로 민자구간의 연평균 통행료 수입은 1,163억원으로, 이 중 10%인 평균 116억원을 매년 부가가치세로 낸 것으로 나타나 민자구간인 북부구간의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남부구간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