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通

알고 하면 더 좋은 부위별 목욕법

예전에는 단순히 씻기 위해서 목욕을 했다. 굴뚝 높은 동네 목욕탕은 명절 때면 몸을 깨끗이(?) 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때로는 동네의 사교장 역할도 했다. 시대가 변하면 문화도 변하는 법. 요즘은 몸의 상태나 체질에 맞는 목욕법까지 등장해 가히 목욕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어차피 하는 목욕, 나에게 맞는 맞춤 방법으로 건강까지 챙긴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 물이 있고, 그 물을 데우고 적당히 몸을 담을 수 있는 통만 있다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건강목욕법을 알아봤다.

■ 전신욕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하는 목욕법. 욕조나 탕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그 속에 몸 전체를 담그고 있는 것으로, 수압으로 인한 전신근육 이완효과가 뛰어나 몸의 피로를 푸는 데 제격이다. 일반적으로 체온보다 높은 42~43℃ 정도의 뜨거운 물에 10분 정도 몸을 담그는 정도면 OK. 이 온도에서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만약 피로를 풀고 싶다면 38℃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다. 이 온도에서는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아침에는 고온에서 5분 정도, 저녁에 저온에서 20~30분 정도가 좋다.

▷이렇게 하자

1. 욕조에 물을 가슴까지 오도록 담는다.

2. 간단한 샤워와 세안, 샴푸를 한 다음,

3. 욕조에 들어가 목만 내놓고 전신을 담근다.

4. 온도에 적응되면 뜨거운 물을 틀어 2~3℃ 정도 더 올린다

■ 반신욕

건강 목욕법으로도 유명한 반신욕은 말 그대로 하반신만 물에 담그는 방법이다. 체온보다 조금 높은 온도인 37~38℃ 정도의 물 속에 들어가 명치 아랫부분까지만 담그고 앉아 20~30분 정도 가만히 있으면 된다. 주의할 것은 손과 팔은 절대 물에 담그면 안되고, 바닥에 다리를 쭉 뻗고 등을 반듯이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답답하면 밖으로 나와 1~2분 정도 쉬었다 다시 하는 것이 좋다.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목욕법으로 비만, 고혈압, 뇌졸중에 좋고 냉증, 저혈압, 체질개선 효과와 체내 노폐물 제거로 이한 여성 질병에 도움이 된다. 감기에도 좋다.

▷이렇게 하자

1. 목욕 전 미지근한 물을 한잔 마시자.

2.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명치 아래까지 몸을 담근다.

3. 20분에 1분 정도 쉬고, 얼굴이 뜨거워지면 잠시 나오거나 찬물을 끼얹고 다시 시도한다.

4. 마치고 나서 미지근한 물을 전신에 끼얹는다.

■ 좌욕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하반신을 담그는 목욕법. 배를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변비해소와 방광염, 생리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따뜻한 물로 성기와 항문 주변을 닦아 줌으로 치질, 생식기질환, 요통에 효능이 탁월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자

1. 커다란 대야에 30℃ 정도의 따뜻한 물을 담는다.

2. 배꼽이 물에 잠기도록 앉는다.

3. 15분 정도 편안히 앉아 휴식을 취한다.

■ 수욕

두 손만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으로 바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목욕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깨나 목이 결릴 때 아주 좋은 강력하고 효과적이다.

▷이렇게 하자

1. 조금 뜨겁다 싶은 약 43℃ 정도의 물을 대야나 세면대에 담는다.

2. 양손의 손목이 잠길 정도로 손을 담근다.

3. 물 속에서 손가락과 손바닥에 눌러주는 지압을 한다.

4. 10분 정도 하고 같은 방법으로 2~3회 더 실시한다.

■ 족욕

시간이 없을 때 발만 물에 담그면서도 온몸에 효과를 미치는 효율적인 목욕법. 찬물과 더운물을 오가는 방법이다. 다리의 혈액순환과 하반신 비만, 수족냉증에 효과가 좋고 감기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하자

1. 두 개의 대야를 준비하고 하나에는 45℃ 정도의 뜨거운 물을, 다른 하나에는 찬물을 담는다.

2. 뜨거운 물에 발목 위까지 발을 담그고 5분 정도 있다가, 찬물에 1분 정도 담근다.

3. 2~3회 정도 반복한 후 찬물로 마무리.

■ 사우나

온도가 높고 습도는 낮은 상태에서 하는 목욕법. 뜨거운 공기로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의 순환을 빨리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함으로 숙취해소 등에 도움이 된다. 사우나를 하면 호흡기의 혈액 순환을 7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가래를 삭이고 부종을 방지하며 장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을 경우엔 금물. 또 알콜이나 담배를 삼가하고 감기가 걸렸을 때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찜질방

사우나가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면 찜질방은 여성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사우나와 달리 찜질방은 황토, 맥반석, 옥돌, 게르마늄 등을 달궈 나오는 방사열을 쬘 수 있어 원적외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우나보다 비교적 낮은 40~50℃ 정도의 방사열을 쬐며, 신진대사의 촉진, 노폐물 배설, 근육피로, 요통, 어깨 결림 등의 해소에 도움을 준다.

■ 한증막


사우나와 찜질방은 저리가라. 온도 면에서 사우나와 찜질방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 황토나 돌로 만든 돔을 가열해 그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통 가운이나 티셔츠 등을 입고 들어간다. 요즘은 숯가마에서 숯을 굽고 난 잔열을 이용하기도 한다. 현기증이나 열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 온천


스파(SPA)라는 말로도 불린다. 원래 스파는 광천으로 유명한 벨기에의 온천리조트 스파우(SPAU)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보통 온천은 지하로부터 용출되는 25℃ 이상의 온수로 땅속의 각종 미네랄 성분 등을 함유해 병을 치료하거나 심신의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되는 물을 의미한다. 온천의 종류로는 미네랄 함유성분이 극히 미량인 단순천, 중탄산나트륨을 함유한 중조천, 유황이 함유된 유황천, 라듐이 함유된 라듐천, 유리탄산 가스를 함유한 탄산천, 철분을 함유한 철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