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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강소기업 | 뉴-월드 케미칼

뉴-월드 케미칼
“세상의 모든 악취, 꼼짝마!”
옥수수 추출 천연원료로 획기적 탈취제 개발… 산업현장 악취 100% 잡아

 


 


▲뉴월드 케미칼의 친환경 탈취제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 등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 깨워주는 가장 확실한 증표지만, 몸으로 느끼기에 아직은 좀 아련한 문제들이다. 반면, 주변 하천이나 축사, 쓰레기매립장 등에서 나는 생활주변 악취는 보다 직접적 으로 우리들을 불쾌하게 하는 환경문제다.
적어도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만나게 되 는 악취문제를 명쾌하게 해결한 회사가 있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에 위치한 ‘뉴-월드 케미칼(www.nw8989.com, 사장 김상기)’이 바로 그 회사다.

인체에 무해하고 탈취효과 뛰어나
지난해 김포시 소재 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에서는 특별한 시연이 열렸다.
뉴-월드 케미칼이 개발한 신제품의 성 능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당시 음식물쓰 레기처리장에는 특유의 악취로 참석자들 이 숨쉬기조차 힘들어 했고, 일부는 구토 증세까지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악취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 상기 사장이 직접 자사의 신개발품인 탈 취제를 음식물쓰레기 위에 살포했고, 잠 시 후 악취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참석자 들의 눈이 휘둥그레 진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사용된 제품은 옥수수(corn)에 서 추출한 덱스트린(Dextrin)을 주원료 로 한 친환경제품으로 음식물쓰레기처리 장 뿐만 아니라 양계장과 같은 축사나 하 수처리장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천연물질을 사용해 인체나 가축에 무하고 탈취효과도 뛰어나다.
“써 본 사람들은 누구나 효과를 인정합니 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처리장이나 축사 를 경영하는 농민들이 대부분 영세해 저희 제품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지는 않습 니다. 주민들의 항의가 심하고 고발이 들 어가면 방향제로 덮는 정도로 끝나죠.”
김 사장은 “차라리 중국 쪽이 더 적극적 으로 우리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과 합작으로 현지에 공장건 설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세정제·녹조제거제도 생산
뉴-월드 케미칼이 생산하는 제품으로는 친환경 탈취제, 친환경 세정제, 친환경 녹조제거제 등이다. 친환경 탈취제는 지해 12월 EU에 수출하기 시작한 ‘고체형 탈취제’, 현재 삼성의료원에 납품 중인 ‘가정 및 병원용 탈취제’, 김포시청 자원순환과에 납품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장 전용 탈취제’, 경기도의 한 사업소 등에 납품 중인 ‘하수(슬러지) 종말 처리장 전용 탈취제’, 안성 H 바이오 등에 납품 중인 ‘축사 및 돈사 전용 탈취제’, 서산 D축산에 납품 중인 ‘양계장 전용 탈취제’, 아시아페이퍼텍㈜에 납품 중인 ‘제지공장의 악취제거 전용 탈취제’, 김포의 한 비료제조회사에 납품 중인 ‘자원화 천연 비료 공장 전용 탈취제’, 현재 시판 중인 ‘새집증후군 전용 탈취제’ 등이 있다.
친환경 세정제는 유지방 제거 전문 기술을 활용한 ‘가정용 주방세제’, ‘식당용 전용 세제’, ‘고기불판(유지방과다) 전용 세정제’, ‘다목적 세정제’ 등이다.
친환경 녹조제거제는 무색무취의 천연물로 수질개실제 및 수질정화제로의 사용은 물론, 음식물류의 폐수 정화처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Q마크’를 받았다. 김 사장은 생산하는 모든 제품에 대해 KCL로부터 시험성적서를 받고 있다.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품질과 안전성을 인증받아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또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녹색기술인증’ 받아
지난해 2월, 뉴-월드 케미칼은 특별한 인증을 추가했다. 지식경제부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것이다. 녹색기술인증을 계기로 김 사장은 경기테크노파크 녹색성장지원팀과도 인연을 맺었다. 혼자서 1년에 걸쳐 고생한 끝에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는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고생을 덜 했을 것이라고 김 사장은 털어 놓는다. 녹색기술인증을 받고 나서 얼마 후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연락이 와, 인증 받는데 들어간 비용 일부를 지원받기도 했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보니 엉뚱한 피해도 봤다. 시화공단으로 이사 오고 나서 한 동안 공장등록 허가가 나오질 않았다. 이유는 폐수문제였다. 등록문제로 고생하던 그는 결국 컨설팅 회사를 통해 공장을 등록할 수 있었다.
“물 때문에 공장등록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우리는 폐수가 없습니다. 사용한 물 자체가 제품이고, 또 친환경제품이라 오염도 전혀 없는데 계속 폐수문제로 힘들었죠.”
김 사장은 “이런저런 이유로 국내시장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좋은 제품임에도 채택하는 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달청에 제품이 등록되어 있지만, 단가가 너무 낮게 책정되어 있어 납품하면 오히려 손해란다. 그래서 그쪽으로의 판매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내시장이 여의치 않자 김 사장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의 회사는 1인 기업이다. 1999년 창업했지만, 연구개발만하다 보니 본격적인 영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제품의 품질을 알고 판매에 적극 나서려는 사업가들이 등장하면서 판로도 조금씩 넓혀지고 있다. 최근 이 회사의 제품을 한 유통업체에서 브랜드화해 시장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폴란드에서는 식약청의 승인을 받을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성분·배합 비밀 노출 우려 특허 안내
미국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던 김 사장이 귀국한 것은 지난 1998년이었다. 그는 당시 국내에 시판되던 경화제가 품질이 좋지 않다는 판단에 연구를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탈취제 연구에 뛰어든 것은 조류독감이 만연하던 지난 2008년, 관련업체에서 해결책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부터다.
그의 제품은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며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 밖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김 사장은 “제품의 성분과 배합방법 등을 밝혀야 하기 때문에 특허는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KCL의 시험인증 성적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탈취제는 공기 중 암모니아는 100%, 황화수소는 90%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환경규제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EU는 엄격한 환경규제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의 해양투기도 금지된다. 지금은 외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다양한 환경공해는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작은 기업 뉴-월드 케미칼이 결코 작아 보이지 않는 이유다. 그리고 이 회사가 써내려갈 미래가 밝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신덕 기자 l oponce@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