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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책 | 정기철 ㈜BGF로지스 화성·팔탄 대표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단순·절제·소박함에서 찾은 정신적 풍요”
정기철 ㈜BGF로지스 화성·팔탄 대표의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인터넷이 발달하고 국가적으로 평생교육을 장려하면서 지식과 학 식을 갖춘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정서적인 공허함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른 가치관 확립과 정신적인 풍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기철(51) ㈜BGF로지스 화성·팔탄 대 표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CEO들에게 진정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휴식임을 강조한다.
정 대표는 “정서적인 휴식은 자기반성과 함께 심리적 치료, 정신적 만족감 등이 채워질 때 가능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은 글을 읽는 내내 진정한 휴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서핑을 통해 신간을 주로 탐독하는 정 대표의 눈에 지난 1월, 한권의 책이 들어왔다. 정호승 산문집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시인이 쓴 산문집이라 감미롭고 따스하고 구구절절 심상(心象)이 떠오르지 않을까 하는 막연 한 기대감이 있었다.
그는 집으로 배달돼 온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무릎을 쳤다. “아하, 그렇구나” 깨닫고, “맞아.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야”하는 용기가 샘솟았다.
정 대표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도 정신적인 피로도가 과해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 책은 행동문제에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정호승 시인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낸지 7년만에 출간한 신작 산문집이다. 시인 정호승은 ‘펴내는 글’에서 자신에게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을 글로 담아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의 인생에 힘이 되어주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고백한다. 고통의 가치와 일상의 행복에 대해, 그 깨달음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인의 어조는 섬세하고 깊이가 있다.
깊은 절망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인생의 크고 작은 걸림돌에 한 숨 돌리고 싶은 이들에게 시인의 말들은 위로로 다가온다.
특히 ‘실패’, ‘상처’, ‘고통’ 등 우리 삶의 거대한 화두이기도 한 이것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는 ‘소박한 용기’를 실천할 것을 시인은 권한다. 지나간 실패와 좌절을 이제 그만 털어버리고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라고 응원한다.
정 대표는 “이렇게 성공했다, 이렇게 극복했다 등의 메시지를 담은 책은 넘쳐난다”며 “하지만 정호승 산문집은 인생의 하루가 더 행복해 지도록 마음으로 웃게 해주는 진정한 울림이 있다”고 말했다.
“적도 내 인생에 도움을 준다.” “삼류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이기적이며 천박하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완벽한 때라는 것은 없다.” “차가운 돌도 3년만 앉아 있으면 따스해진다.
등의 글귀에 형광펜을 그어놓고 정 대표는 끊임없이 되새김질을 한다.
CU에 공채 1기로 입사해 ㈜BGF리테일 관계사인 CU편의점 상품 배송 물류 법인인 BGF로지스 화성·팔탄 대표에 오른 그는 정호승 시인이 알려준대로, 천국을 맛 보기 위해 매일 ‘단순함, 절제, 소박함, 작 은 것에 만족함’이라는 양념을 친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