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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通

탐방 |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관계 회복 행복한 가정 만들기
지난 1월 개소 이후 5개 영역 19개 사업 진행… 위기가족회복지원 등 대(對)가족 서비스 실시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가족관계 회복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센터 임직원들. 오른쪽 위 아빠학교, 아래 가족공감 프로젝트.

“하루 빨리 이혼하고 싶었어요. 서로 원수처럼 물고 뜯고 싸우면서 상처투성이가 되다 보니 매일이 지옥 같았어요. 그런데 부부 문제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니까 마음이 평온해지고 다시금 저와 남편의 관계에 대해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6월 경기도 양평 힐하우스에서 열린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1박2일 캠프’에 참가했던 주부 이모(43) 씨는 부부캠프에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혼 진행 중인 부부 대상 캠프 실시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센터장 이용교·ggfc.familynet.or.kr)는 경기도, 수원 지방법원과 함께 재판상 이혼 또는 협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부부 10쌍을 대상으로 ‘통(痛), 통(通) 소통 1박 2일 렛츠고(Let’s Go)!’ 부부캠프를 실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부캠프는 소통의 기회를 통해 관계회복을 돕고, 이혼을 하더라도 이혼 후의 건강한 삶과 자녀 복리를 우선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술치료, 동작치료, 배우자에게 편지쓰기, 소감나누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미라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일·가정지원 팀장은 “가족문제 해결은 가족관계 내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갈등상황을 전문 상담을 통해 사전에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경기도여성비전센터 는 센터 내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각종 상담서비스, 공개강좌, 캠프 등을 개최하고 있다” 고 말했다.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012년 10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광역건강가정지원센터로 지정을 받아 2013년 1월 21일 경기도건강 가정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대(對)가족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직영으로 운영되는 경기도건강가 정지원센터는 도내 30개 시·군 건강가정 지원센터와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 흥원을 연결하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의 희망을 꿈꾸며 함께 나누는 가 족’을 비전으로 선포한 센터는 올해 5개 영역 19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법원연계 위기가족회복지원사업 펼쳐
우선,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수원 지법과 공동으로 이혼 위기, 가정불화, 부부 갈등, 자녀 양육 고민 등 가족문제를 겪고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가족기능 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연계위기가족회복지원사업’에는 이혼협의 중이거나 소송이 진행 중인 부부의 갈등 치유와 부부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부부캠프’, 이혼 후 비양육자와 미성년 자녀의 건전한 정서교류와 관계회복을 지원하는 ‘비양육자캠프’,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소년보호사건이 진행 중인 보호소년을 위한 캠프, 그리고 EBS 다큐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는 국내 최고의 가족문제 전문가들을 섭외해 운영하고 있는 무료 공개강좌 프로그램 ‘가화만사성’ 등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한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관계 속 트라우마를 인지하고 교육과 심리치료를 접목해 가족관계를 개선하는 ‘가족관계 다시세우기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50대 은퇴전후 가족파트너십 기대 모아
이와 함께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50대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부중심 은퇴설계 및 가족건강성 증진을 위한 ‘50대 은퇴전후 가족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경제적 은퇴를 전후한 아버지들이 가정 내에서 소통하고 가정생활에 재적응하여 새로운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노년 대비 프로그램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 밖에도 공동으로 문화체험 활동을 하는 전문체험 품앗이로서 토요일에 아버지의 참여를 유도하는 ‘가족품앗이 토요문화체험’ 사업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가족과 이웃 간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고, 가족 친화적 사회 환경 확산을 위해 추진되는 가족품앗이 사업은 공동 육아의 형태로 진행된다.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끼리 동아리를 만들어 공동체험, 그룹학습, 놀이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남성의 육아참여와 지역 내 돌봄 나눔 활성화 지원 사업과 도내 갈등가족을 위한 전문상담 치유공간인 ‘가족愛돌봄나눔터’를 운영하는 등 가족역량 강화 및 가족지원 프로그램 개발·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과 가정 양립 위한 새로운 도전
센터는 인적자원역량강화와 광역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센터는 직급별 종사자 및 활동가 전문교육 등을 통해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지원하고 정책토론회, 우수사례발표회, 직급별 협의회 등을 통해 소통하는 광역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센터는 변화하는 가족이 요구하고 지역의 특색에 맞는 특성화 사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뉴얼화해 확산 보급하는 특성화 사업 및 정책지원과 더불어 아이돌봄 지원사업의 광역거점기관으로서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아이돌봄 지원사업을 통합 관리하고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용교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향후 시·군건강가정지원센터를 비롯한 가족기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하면서 전문화된 노하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경기도가 가족문화와 정책에 대한 선행모델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한 가족문화 확산과 가족문제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70년 경기도여성회관으로 개관한 경기도여성비전센터는 2010년 기능전환 이후 경기광역새일지원본부로 지정 받아 도내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올해 가족건강성 증진을 위한 경기도건강가정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게 됐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