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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바리스타] 맛,향 넘어선 '느낌' 만드는 커피 예술가


바리스타(barista)는 즉석에서 커피를 만들어 주는 사람을 말한다. 이탈리아어로 ‘바(bar)에서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를 의미한다. 칵테일을 만드는 바텐더와 구분해서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만을 가리킨다.

바리스타는 좋은 원두를 선택하고 커피 머신을 활용해 고객의 입맛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커피를 만들어내는 일을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커피의 선택과 어떤 커피 머신을 사용할 것인지, 어떻게 커피 머신의 성능을 유지시킬 것인지에 대해 알아야 하며, 완벽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위한 방법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커피가 어떻게 생산되고, 여러 종류의 커피가 각각 어떤 향과 맛이 나며, 어떤 특징이 있고, 무슨 빵과 잘 어울리는지 등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익혀야 한다. 아울러 손님에게 커피에 관한 조언을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좋은 원두를 가려내는 일, 원두 및 부재료 구입, 저장, 재고관리, 판매촉진까지 담당한다. 매일 커피를 시음하며 기계의 성능을 확인하고, 새로운 맛의 커피를 개발하기도 한다.
바리스타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종이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교적이며 낙천적인 성격이 바리스타 업무를 수행하는데 기본이 된다. 단정한 자세와 산뜻한 느낌을 주는 행동도 좋은 바리스타가 되는 중요한 포인트다.
‘예술적인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맛 이상의 정성을 담아야 한다. 커피의 맛과 향에 민감해야 하며, 숙련된 기계조작 능력도 요구된다. 커피에 관한 문화, 커피의 역할 등 커피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고, 고객의 기호를 파악하여 맛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야 한다.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 특별하게 요구하는 학력은 없다. 그러나 신종 유망 직업군으로 알려지면서 전문학교 및 사설교육기관이 많이 생겨나면서 아무래도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취업에 유리한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레스토랑, 카페,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을 하면서 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국가공인자격증은 아니지만 한국커피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자격증을 이수한다면 취업에 도움이 된다.
바리스타는 아직 현장에서는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직업의식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력을 쌓아간다면 인기 많은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 숫자는 4,000여명.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입상한 수준급 바리스타는 50명 선이다.
대부분 레스토랑, 카페,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며 개인적으로 매장을 차려 창업하기도 한다. 소득 수준은 커피전문점에서 일하더라도 처음에는 월 수입이 10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주요 대회 입상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거나 경력이 쌓이면 연봉이 올라가는 구조다. 경력을 갖춘 바리스타는 연봉 5,00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커피 소비 세계 13위 국가다. 바리스타가 충분히 인기 있는 직업이 될 수 있는 이유다.
김중근 기자 kjg21@gfeo.or.kr

●커피 관련 기타 직업들
•커피 전문가: 커피에 대해 다양한 이해와 식견을 갖춘 사람. 이론은 물론 실무까지 겸비한 멀티 플레이어.
•커피 로스터: 원산지에서 수입된 커피 생두(green bean)를 가공하는 작업(커피 로스팅)을 하는 사람.
•커피 감별사: 서로 맛의 성질이 다른 커피들을 혼합하여 조화된 맛의 커피를 만들어낸다.
•카페 컨설턴트: 커피 하우스 공간의 설계는 물론 경영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하는 사람.
•커피 딜러: 커피 생두 중계인. 커피는 80여개국에서 생산될 정도로 다양하다. 산지마다 다른 커피의 특성과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커피 트레이너: 바리스타가 되려는 사람을 교육시키는 커피 교육 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