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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通

CEO와 책-송희남 (주)에이스엔 대표이사의 <3분 고전>

<CEO와 책>

 

인생경영의 처세술 고전 속에 있지요

송희남 ()에이스엔 대표이사의 <3古典>

 

온고지신(溫故知新). 옛 것을 익히고 그것에 비추어 새 것을 깨닫는 온고지신의 미덕을 실천해보자는 것이 송희남(50) ()에이스엔(www.e-acen.com) 대표이사의 올해 목표 중 하나다. 송 대표는 그동안 참 바빴다. 용인에서 수원으로의 회사 이전, 대기환경사업과 더불어 IT융합 스마트 신사업 확장, 각종 기업인 모임 간부 활동, 아토피를 앓고 있는 둘째 아들 치료 등 눈코 뜰새 없었다. 쉼표를 찍고 뒤를 돌아보고 싶은 찰라 역사서 마니아인 와이프가 건네준 책 한 권은 송 대표에게 보석같은 가르침을 주었다.

2012년 새해가 밝자 꺼내본 <3古典>은 느리게 살기, 더불어 살기, 지혜롭게 살기 등 현대인의 삶 속에서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든든한 마음의 양식이 담겨 있었다. KBS 1라디오의 <라디오 시사고전> 진행자 박재희 교수가 쓴 <3古典>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통찰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라디오 시사고전> 방송 내용 중 120여 개의 글을 선별했다. 크게 역발상의 미학’, ‘마음경영’, ‘변화와 혁신’, ‘역경이 경쟁력이다’, ‘전략으로 승부한다5장으로 나눠 고전의 좋은 글귀를 바탕으로 현대 생존 전략과 인간적인 사고, 생활방식 등에 대한 가르침을 썼다.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처세술을 전달하는 이 책은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읽고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고전 에피소드당 2p로 구성돼 있다.

송 대표는 고전하면 딱딱하고 진부하고 지나간 이야기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 책은 쉽게 읽히는 고전으로 인생을 경영할 수 있는 깊은 처세술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상 깊었던 고전은 천만매린(千萬買隣) . ‘좋은 이웃이 프리미엄이라는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었다. 올해로 꼭 50세가 된 송 대표는 누구나 그렇듯 향후 프리미엄이 많이 붙을만한 집을 선택하고 싶다. 현재 둘째 아들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용인 모현면에서 홍송(紅松)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그이지만 대한민국 땅에 사는 여느 중년처럼 그도 집이 인생의 목표 중 하나다. 그러나 중국 남북조시대의 남조역사서인 남사(南史)에 나오는 송계아라는 고위관리는 여승진이라는 사람의 이웃집을 천백만금이나 주고 샀다. 집값 백만금에 여승진이라는 이웃에 대한 프리미엄 천만금을 붙여주고 이사한 것이다. 평당 시세차익이 얼마인지만을 따지는 현대 세태에서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좋은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이 좋은 집의 최고 가치라는 가르침에 송 대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웰빙(well-being)’만을 강조하는 요즘 웰다잉(well-dying)’의 깨달음을 준 잘 쓰고 가는 것이 인생이다이용(利用), 기업이 맞딱드린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준 위기를 보면 목숨 걸고 행동하라견위수명(見危授命), 진정한 고수는 어깨에 힘을 빼고 자만하지 않아도 남들이 다 인정한다는 내용의 최고의 싸움 닭은 목계목계지덕(木鷄之德))편 등도 가슴에 와닿았다.

송 대표는 고전을 통해 가치있는 삶에 대한 생각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각박해져 가는 현대인들의 삶 속에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주옥같은 가르침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무인 악취 자동 포집 장치 등 대기환경 관련 기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에이스엔은 음주측정법 강화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한 음주측정기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등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송 대표는 고전을 통해 배운 견위수명(見危授命), 호연지기(浩然之氣) 등의 가르침을 기업경영에도 적용해 나가고 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3분 고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박재희
출판 : 작은씨앗 201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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