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기-"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모든 준비를"

<Talk! Talk! 취업 성공기>

홍현정 DE팩토리 신입사원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모든 준비를"

시험공부용 아닌 전공 마스터는 필수, 다양한 실전 경험으로 취업 성공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취업은 물론 인생에도 길이 보이죠.”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자신이 이르고자 하는 목표만 뚜렷하다면 길은 분명히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조경설계전문회사 DE팩토리의 신입사원으로 취업에 성공한 홍현정(27)씨는 불경기 속에서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무가내 취업 준비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홍 씨는 자연스럽게 나무와 꽃 등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이러한 환경은 곧 그녀 자신의 인생 목표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나무를 좋아했어요. 이러한 식물에 대한 관심이 고등학교 때의 꿈인 건축과 만나면서 대학 전공을 조경학과로 선택하게 됐죠”라고 회상했다.

나무를 좋아하고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싶었던 그녀의 막연한 목표는 전국 최초로 조경학과가 개설된 영남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점점 구체화 됐다.

“조경학과의 선도대학이라는 자부심 때문에 교수님들의 교육열 또한 대단했어요. 3일에 한번은 꼭 밤샘 작업을 해야 수업을 따라갈 있을 정도로 과제는 물론 공부할 게 정말 많았죠.”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건축이라면 조경은 공간과 자연, 문화의 조화를 통해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 그만큼 건축은 물론 자연과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제대로 된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하나의 종합예술인 셈. 이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학습이 필수라고 홍 씨는 설명했다.

홍 씨는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주위에 점수를 잘 주는 수업만 골라서 듣거나 시험 때만 족보를 구해서 벼락치기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당장의 시험 점수는 잘 나올지 모르겠지만 실전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 공부법이죠. 대학교 때 시험용 공부가 아닌 제대로 된 공부를 해야지 취업 후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요”라고 강조했다.

한 과목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전공과 관련된 공부는 확실히 마스터해야 한다고 홍 씨는 말했다. 이와 함께 그녀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분야에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권했다.

“꼭 디자인 분야가 아니더라도 사회는 점점 창조적인 인재를 필요로 해요. 창의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늘 하던 익숙한 일이 아닌 새로운 일에도 과감히 도전할 필요가 있죠.”

학교 수업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사회에서의 경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홍 씨는 학교를 휴학하고 1년 동안 뮤지컬매니지먼트사에서 인턴으로 근무를 했다. 그 때 관람한 뮤지컬 공연 수만 약 80편 정도. 이외에도 홍 씨는 대학 생활동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영어 스터디를 하는가 하면 졸업 후 필리핀 연수를 다녀오는 등 외국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최근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조경 쪽도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에요. 무조건 대기업, 공기업 취업만 노리고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입사해 경력을 쌓는 것이 요즘과 같은 불경기 속에서 성공하는 취업 노하우가 아닐까요.”

앞으로 리조트와 테마파크 등 사람들의 꿈을 실현시키는 관광지를 디자인하고 싶다는 홍 씨.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가고 있는 그녀의 미소가 그 어떤 보석보다 더 아름답고 빛나 보였다.

이미영 기자 misaga@gfeo.or.kr

Tip. 홍현정 사원의 취업 성공 어드바이스

1. 점수따기용 공부가 아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쌓아라.

2.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닌 세계를 보고 목표를 세워라.

3. 익숙하지 않은 일에도 과감히 도전해라.

4. 전공과 관련된 기본적인 기술은 마스터해라.

5.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전 경력을 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