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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通

1년 최대 열배 수익 나는 황금알

<Money>

 

1년 최대 열배 수익 나는 황금알

나무 재테크

 

아파트 값은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불안하고 은행 예금이자는 섭섭하다. 그래서 돈도 벌고 즐거움도 얻고 지구 환경도 살리는 일석삼조의 나무 재테크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나무에 투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복리로 늘어나 짭짤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는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00원짜리 묘목을 심으면 10년 뒤에 평균 10만원짜리 나무가 된다. 실례로 묘목 값이 1,000원인 팽나무의 경우 7년을 키우면 근경(땅에 접한 줄기의 지름)15cm 정도 되는데, 모양이 좋은 A급은 25만원에 팔린다. 시간을 참고 기다리는 끈기와 인내만 있다면 1년에 10배이상 재산이 불어나는 셈.

<나무 부자들>의 저자 송광섭 씨는 대대손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 먼저 기반을 마련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나무는 상속세와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만큼 투자 수단으로서 매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해 나무 재테크는 나무를 키워서 되파는 것이다. 작은 묘목을 구입해서 어느 정도 키워 팔거나, 수형이 좋은 이미 자란 성목을 구해 더 가치 있게 키운 다음 값을 올려 파는 식이다. 조경수의 경우 수종에 따라 수익이 다르다. 회양목이나 철쭉같은 단기 수종은 식재 후 1~2년 정도 지나면 수익이 생긴다. 사철나무, 쥐똥나무 등의 중기 수종은 3~4년 후 수익이 생긴다. 그리고 소나무, 느티나무, 전나무같은 교목류나 가로수류 등의 장기 수종은 묘목 크기에 따라 5년이나 10년 후에 수익이 발생한다. 단기 수종을 서택해 장기 수종의 운영비를 마련하는 식으로 하면 매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조경의 트렌드는 꽃을 즐기기 위한 용도의 나무가 인기다. 이팝나무, 산딸나무, 산사나무, 배롱나무 등의 선호도가 높고, 느티나무와 산수유, 회양목 등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무를 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땅이 필요하다. 그러나 땅을 매입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나 해당 지역의 부동산에서 땅을 임대하면 보통 3,305(1,000)당 연 임대료가 150만원 정도다. 중개업자를 통하지 않고 직접 현지 조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땅을 고를 경우 3~4월 정도가 적당하다. 봄까지 경작하지 않은 땅은 올해 경작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땅을 구입했으면 나무를 고른다. 조경수를 심으려면 최소한 1,000정도가 필요하다. 500미만이라면 대추, 매실나무 등 유실수나 철쭉이나 금낭화, 잔디 등이 좋다.

묘목은 나무 시장을 통해 구하는 게 좋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과 양재동 묘목 시장, 대구 등 여러 군데에 나무 시장이 있다. 이 중 옥천 시장이 규모가 큰 편이다. 통상 3월과 9월에 큰 장이 서는 데, 이곳에서 국내의 모든 묘목이 거래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묘목은 3~9월에 큰 장이 열릴 때 나무 시장에서 구매하면 된다. 묘목 식재는 장비비와 인건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전문인력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더 전문적이다.

나무의 유통은 나무 중간 유통업자와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하는 방법이 있다. ‘나무 생산자 유통 영농 조합법인을 활용하거나 조경회사나 임협 등을 통해 팔 수 있다. 요즘에는 트리비디(www.treedb.co.kr), 엘티, 조경커뮤니티(café.naver.com/teamsis) 등과 같은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 등이 활성화돼 있어 비교적 나무 유통이 수월해졌다. 나무를 유통할 때는 매매계약서와 사업자등록증 사본 또는 주민등록증 사본을 교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Tip-나무 재테크 수익률 높이기

1. ·장기 수종을 함께 키운다

2. 건설 경기를 잘 살핀다

3. 트렌드를 파악한다

4. 기후를 파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