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화폐 2,000여장 수집
박정규 미래세무회계사무소 사무장
세계 각국의 돈을 액면가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100%까지 더 주고 구입한다.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하는 화폐의 기준은 조류가 그러져 있거나 신발행 된 것이다. 미국, 영국에서부터 스리랑카, 싱가포르, 피지, 스코틀랜드 등 100여 국가의 화폐 2,000여장을 수집했다.
박정규(43) 미래세무회계사무소 사무장은 “87년 88올림픽을 앞두고 발행된 올림픽 기념우표를 보고 수집에 입문했다”며 “우표 보다는 화폐가 수집의 가치가 있는 것을 알고 화폐 수집을 시작한지 올해로 10년이 됐다”고 말했다.
돈을 프리미엄을 주고 사다니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갈 수도 있다. 그것도 먹고 살기 팍팍한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욱 그럴 것이다. 박씨는 “돈의 가치는 살아 있다”며 “우표와 비교할 때 화폐는 수집의 가치에 있어 결코 손해 보는 일이 없다”고 밝혔다. 8만원을 주고 구입했던 화폐가 100만원의 가치를 지니기도 한다.
나라마다 대개 10년 주기로 화폐의 도안이 바뀐다. 미국과 영국, 유로화의 경우 10년에 한번씩 신발행권이 나온다. 살인적인 인플레를 겪었던 짐바브웨의 경우 한달에 한번 꼴로 신권이 나오기도 했다. 수단의 경우에는 2011년 남수단과 북수단으로 국가가 분리되면서 최초의 화폐가 발행됐다.
그는 “로마제국부터 현재까지 1,000년간 유럽의 대표 상징물로 여겨지는 독수리가 그려져 있는 화폐 등 조류 화폐를 주로 모으다가 2011년부터 신발행 화폐 수집을 시작했다”며 “조류 화폐는 수집할 수 있는 것은 다 구한 만큼 새로운 발견을 위해 신권 수집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싱가포르 1,000달러 신발행 화폐를 구했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 1만달러 화폐를 제외한 싱가포르 화폐의 모든 종(種)이 처음으로 맞춰졌기 때문이다. 100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으니 투자액도 컸을 뿐더러, 화폐의 크기도 다른 화폐보다 커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박 씨는 “유명한 우표수집가였던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우표에서 얻은 지식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더 많다’고 적었다”며 “루즈벨트 대통령처럼 재미있는 취미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지식을 쌓고 싶다면 수집에 도전해보라”고 말한다.
박현정 기자 l phj@gfe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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