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tival

잊혀진 명절, 단오 제대로 즐기자
6월의 축제

 

 

▲지난해 개최된 강릉단오제 모습.(출처 : www.danojefestival.or.kr)

6월은 단오(端午)가 있는 달이다. 단오는 음력 5 월 5일로 일 년 중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여겨왔다. 단오의 ‘단(端)’자는 처음을 뜻하고, ‘오(午)’자는 오(五), 곧 다섯의 뜻을 지녀, 초닷새란 의미다. 다른 이름으로는 수릿날(戌衣日·水瀨日), 중오절(重午節), 천중절(天中節), 단양(端陽)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중종 때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명절로 지정됐다. 특히 모내기를 마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풍성한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러한 전통은 지금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올 6월 13일(음력 5월 5일)을 즈음하여 개최되는 전국의 단오축제를 한 자리에 모았다.

① 강릉단오제
우리나라 각 지방에서 열리는 단오제 중 가장 유명하다.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6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슬로건은 ‘천년의 힐링 로드’다. 강릉단오제위원회는 강릉단오제가 예로부터 산로안전(山路安全)과 풍작·풍어, 그리고 집안의 태평 등을 기원하는 축제이자 대표적인 ‘힐링’ 공간이 었다는 점에서 ‘힐링로드’와 의미가 잘 들어맞는다고 밝혔다.
이번 강릉단오제는 이미 지난 5월 14일 각종 제례에 사용할 신주를 빚는 ‘신주 빚기’를 시작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6월 11일 영신 행차 재현행사는 강릉단오제의 메인행사로 강릉지역 모든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화합잔치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단오제 기간에는 10개 분야 69개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문의 : ☎033)641-1593

② 영광법성포단오제
2012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또 영광법성포단오제는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전남 영광군 법성포 숲쟁이공원과 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영광법성포단오제 역시 지난 5월 14일 법성포 뉴타운 행사장에서 단오제의 서막을 알리는 난장트기 공개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사실상 축제가 시작됐다. 이번 영광법성포단오제의 주제는 ‘천년의 어울림!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다. 축 제 기간 중 학술대회로 ‘한국과 법성포의 단오제 정체성’, 제전행사로 ‘용왕제’, ‘산신제’, ‘수륙대재’, 경연대회로 ‘전국 숲쟁이국악경연대회’, ‘단오장사씨름대 회’, 민속행사로 ‘선유놀이’, ‘칠산어장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영광굴비 굽기 및 시식회 등 다양한 체험행사 등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 : ☎061)350-5750

③ 전주단오제
올해로 55회째를 맞는 전주단오제는 6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간 전북 전주덕진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제는 ‘에헤야 전주단오! 덕진연못 물맞이가세’다.
전주단오제에서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전통음식인 수리취떡 만들기, 창포 물싸움, 속목에 오색실 묶기, 단오소원지 달기 등의 체험행사와 어르신의 숨은 윷놀이 실력을 겨루는 윷놀이대회, 씨름대회 등이 열린다. 또 아이들에게는 체험을 통한 즐거움과 배움의 장을,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단오 추억 속으로 안내하는 그네뛰기, 투호던지기, 단체줄넘기 등 민속놀이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 ☎063)277-2515

④ 의왕단오축제
제13회 의왕단오축제가 6월 8일 경기도 의왕시 고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단 하루 개최되는 의왕단오축제지만 볼거리는 풍성하다.
축제기간 중 열리는 행사로는 전통씨름대회, 단오아줌마선발대회, 가족 윷놀이 대회, 제기차기 대회 , 새끼 꼬기,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경연대회와 더불어, 달고나 체험, 나비 만들기, 제기 만들기, 소원성취 종이 달기 등 무료체험, 야광탱 탱복 만들기, 오르니톱터 만들기, 회전식팽이 만들기 등의 유료 행사 등이 있 다. 안동하회 별신굿 탈놀이, 민속널뛰기, 변검(김우석), 국악(송소희), 해병대의 장대 공연 등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 ☎031)456-4994


이신덕 기자 l oponce@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