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컬렉션>
와인사랑 11년, 2,500병 모아
박병용 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 부사장
스테디셀러 일본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와인평론가 칸자키 유타카의 와인 컬렉션을 한번쯤 상상해 봤을 것이다. 현실이 아님에도 그 와인 컬렉션의 상속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를 한껏 느끼면서 말이다.
집안에 온습도 조절 기능을 갖춘 오크나무로 만든 셀러를 만들어 놓고 2,500여병의 와인을 소장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의 박병용 부사장. 그는 1994년생 아들이 결혼하는 날 지인 30~40명과 함께 축배를 들기 위해 보통 와인 사이즈의 8배에 달하는 6ℓ짜리 94년산 샤토 마고(Chateau Margaux)까지 보관하고 있다. 박 부사장의 와인 컬렉션을 물려받게 될 그의 아들이 칸자키 유타카의 상속자 만큼이나 부러워진다.
박 부사장은 프랑스 와인부터 미국 컬트와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와인 컬렉션을 가지고 있고, 전세계의 와인은 거의 맛봤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다. 일주일 중 5일은 와인을 마시는데 1년이면 450~600병 정도를 비운다. 10여년간 모은 귀한 와인 크로크마개만 8,000개가 넘고, 와인잔도 100여개를 소장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브루고뉴산 와인과 오래된 보르도산 와인을 즐긴다. 보르도산 5대 특급와인인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Brion)’ ‘샤토 라피트 로쉴드(Château Lafite Rothschild)’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샤토 마고’ ‘사토 무통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 등은 물론 로마네 꽁띠(Romanee-Conti)도 사랑한다. 브루고뉴 와인의 신이라 불리는 명 양조가 앙리 자이에(Henri Jayer)의 최고 걸작 ‘크로 파랑투(Cros Parantoux)’ 역시 그가 아끼는 와인이다.
홍콩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면서부터 20여년 동안 다양한 와인을 접했던 다양한 와인을 접했던 박 부사장은 96년 파라다이스 워커힐카지노로 자리를 옮긴 뒤 99년부터 좋은 와인을 마시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인 컬렉션을 시작했다. 와인 구입은 주로 옥션이나 수입상을 통해서 하는데 귀한 와인의 경우 가끔 소더비, 크리스티 등의 경매시장에서 구입하기도 한다.
박 부사장은 “와인은 내공과 수준에 따라 마시면 되는 것”이라며 “요즘은 대중화된 골프보다 고급 소사이어티 네트워킹이 가능한 와인을 이용해 VIP를 대상으로 하는 하이앤드(high-end) 마케팅을 한다”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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