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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꿈틀꿈틀-사통팔달 도로 뚫리고 첨단 섬유단지 들어서고

<Special Theme>

 

경기북부 꿈틀꿈틀

사통팔달 도로 뚫리고 첨단 섬유단지 들어서고

경기도, 북부지역 발전 위한 조직개편까지도로, 관광 분야 개선 뚜렷

 

경기북부는 경기도지만 수도권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지역이다. 경기북부에는 경기도 전체 인구 1,220만명의 25.8%315만명이 살고 있다. 인구 규모로 보면 서울, 경기남부, 부산, 경남 다음으로 크다. 하지만 도로시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비롯 문화, 경제, 산업, 의료 등 전반적인 분야에 있어 전국 평균보다 못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규제, 상수원규제, 군사규제,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에 묶여있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역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틀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열악한 재정여건과 중첩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돼온 경기북부 지역이 균형 발전 할 수 있도록 최근 각종 정책에 탄력이 붙고 있어 경기북부 주민들은 삶의 질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남북이 인접한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규제, 상수원규제, 군사규제, 그린벨트 등 각종 규제에 묶여있어 개발이 제한돼 왔다. 사진은 DMZ 현장.>

 

조직개편 북부 발전에 초점

포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진(43) 씨는 경기도가 청사의 이름까지 바꾸면서 경기북부 지역 발전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같다낙후된 시골, 살기 불편한 지역이었던 경기북부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지역으로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2청사를 경기도북부청사로 명칭 변경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2012년 조직개편안에 따라 북부청에 균형발전국, 축산산림국이 신설됐다. 균형발전국에는 특화산업과, 특별대책지역과, DMZ총괄과 등 3개과가 설치돼 섬유와 가구산업, DMZ, 접경지역 등의 발전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또 축산산림국은 축산과와 동물방역위생과(신설), 산림과, 공원녹지과로 조직돼 FTA와 구제역 방제, 산림, 녹지업무 등을 맡는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2000년도에 북부청사를 설치한 이후, 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2009년 평생교육국, 2010년 교통건설국을 행정(2)부지사 소관으로 설치한데 이어 올해 균형발전국을 설치했다기능적으로 더 진보된 조직으로 개편해 업무효율이 높아지고, 북부지역 핵심정책이 탄력을 받으면서 북부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보급률 전국 꼴찌 개선

경기북부 지역의 도로 사정은 기가 막힌 수준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광역시·도 중 고속도로 최하위(경남 486, 충남 301, 강원 286, 경기북부 75), 국도 역시 제주도를 제외한 8개 광역도 중 최하위(전남 2,025, 강원 1,970, 경남 1,575, 경기북부 618). 도로보급률 또한 경기북부는 0.97(전국 평균 1.50)로 최하위(17).

이처럼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의 SOC 확충을 위해 경기도는 2010년 도로 및 교통사업을 총괄하는 교통건설국을 북부청사로 이전했다.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도가 지난해 준공한 도로는 총 12개소 102km 7개 구간 59.6km가 경기북부에 집중됐다. 도로 예산비율도 올해는 남부와 북부 각각 5050으로 균형을 맞추게 된다.

경기도는 올해 상반기 중 착공되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등 경기북부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 도로SOC 사업이 차례로 추진돼 경기북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지역간 연결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최근 밝혔다.


<국도3호선 대체우회도로(자금~회천) 중 고읍IC~회암IC201111월 임시개통 됐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착공

우선, 올해 국비 100억원을 확보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착공한다.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50.54km에 이르는 왕복 4~6차선 도로는 민자 18,000억원이 투입된다. 2016년말 완공될 예정인 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 포천까지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포천시는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 동북부의 관광, 물류산업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도 43·47호선 등 간선도로의 교통수요를 분산시켜 만성적인 정체 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 강매동과 파주시 문산읍을 연결하는 총 연장 35.6의 왕복 2~6차선 도로인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는 2017년 말 개통을 목표로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파주 운정신도시, LCD단지, 수도권 북부 내륙화물기지를 거쳐 통일로까지 연결돼 경기서북부지역의 교통 혼잡을 해소할 전망이다.

2015년 개통 예정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나들목 건설사업도 올 상반기 중 착공한다. 이를 통해 의정부시 서부순환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직접 연결돼 경기북부 지역 간 연결이 한층 편리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도는 장암~자금 등 19개 사업 138.6km를 조기 개통하고, 법원~상수 등 25개 사업 158.6km의 도로를 확장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현재 추진 중인 13개 도로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13년까지 조기개통하기로 했다.

 

한미FTA 수혜 섬유산업 전폭적 지원

경기북부 지역을 대표하는 섬유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경기도 섬유업체 수는 2009년 기준 전국 대비 31.3%이며 이 중 경기북부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섬유 생산력은 49,982억원으로 국내 전체 생산액의 15%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양주(34.5%)의 염색가공와 포천(35.6%)의 편직을 중심으로 밀집돼 있다.

이처럼 전문화, 분업화로 연계된 다품종소량생산기반시설을 구축해 발전해온 경기북부 지역이 세계적인 섬유(니트, 염색)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경기도는 R&D, 기반시설, 마케팅 등에 국비 등을 포함해 3,197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12월 친환경 최첨단 염색기술과 고기능성 신소재 등의 개발을 위한 그린니트연구센터가 양주시에 문을 연 데 이어 2013년에는 경기북부의 랜드마크가 될 섬유종합지원센터(G-textopia)가 오픈한다. 양주시 산북동 19,834에 지하2, 지상5, 전체면적 15,500규모로 건립되는 섬유종합지원센터에는 지원관, 홍보관, 국제회의실, 패션쇼장 등이 들어선다. 경기도는 섬유종합지원센터 건립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1,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90억원, 고용유발 830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가진 섬유종합지원센터는 2013년 완공 예정이다.> 

한센촌 첨단 섬유산업단지로 재탄생

경기도는 섬유산업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양주시 회정동 산44-3번지 일원에 민자 1,0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LG패션 복합타운이 완공될 예정이다. 패션 연구·생산·판매시설과 문화인프라를 갖춘 복합상가 완공과 함께 아웃렛매장과 새로 입주한 섬유관련 공장이 가동되면 2,000여 명의 고용창출과 2,89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양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센촌이라는 사회적 냉대를 받았던 포천 신북면 신평3리와 연천 청산면 대전리 산업단지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첨단 섬유산업단지로 재탄생한다.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면적 485,290, 섬유염색업체 35, 피혁 제조업체 8개와 기타 업체 10개 등 총 53개 업체가 입주하는 포천 섬유산업단지는 2,5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712일 기공식을 가진 청산대전 일반산업단지는 188,440부지에 30개의 섬유염색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섬유산업단지는 섬유종합지원센터 등이 소재한 양주와 포천~연천을 잇는 실크밸리 형성으로 세계적인 섬유메카로 도약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4‘LA 경기섬유마케팅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센터 현지전문가가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설명하는 모습.>

 

주한미군반환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 수립

경기도는 경기북부 지역의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의 체계적인 개발의 토대를 마련한다. 경기북부에는 경기도 전체 주한미군공여구역 21179.6%168가 위치해 있다. 전국 93개 미군기지 중 51개소가 경기도에 있는데 의정부, 동두천 등 북부지역에 38개 기지가 소재한다.

지난해 7월 경기도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 변경을 통해 기존 계획 국비 23,359억원에서 755억원이 증액된 24,114억원을 확보했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의 총 사업 규모는 211, 349,522억원(민자 297,454, ·군비 27,954억 포함)이다. 총 반환기지 23개소 중 한국군이 사용하는 5개소와 활용이 불가능한 5개소를 제외한 13개 기지에 대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반환공여구역은 3년간의 환경정화가 필요하고 민자유치, 주변개발 등 개발 완료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만큼 경기도는 올해 용산공원에 지원되는 수준의 개발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는 반환받은 13개 기지에 대해 환경정화를 추진하고, ·군이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한 환경오염정화 법률을 개정했다. ‘개발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등 민자 유치를 위한 부담금 등 5개 부과 법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또한 경기도는 캠프 에드워드(이화여대), 자이언트(서강대), 스텐톤(국민대) 등 사업포기 반환기지에 대해 입지경쟁력을 분석해 개발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평화누리자전거길이 트레킹과 겸용으로 4개 시·군에 걸쳐 개발된다. 사진은 평화누리길 트레킹 코스를 걷고 있는 사람들 모습.>

 

DMZ, 관광 핵심지역으로 변모

경기도는 올해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평화, 생태, 환경의 보루로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개발은 최소화하되,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경쟁력 강화로 정책 추진 방침을 정했다. 인프라구축과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DMZ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시행한다.

우선, 경기도는 2014년까지 연천 합수머리 일원에 남북 청소년 교류와 이산가족 면회시설로 활용할 인프라인 DMZ 남북청소년교류센터를 건립해 남북교류 및 체류형 DMZ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DMZ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UNWTO 세계생태관광총회(WEC) 유치, 2013DMZ 탄생 60주년 기념행사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파주시 장단면 일대에 DMZ 생태녹색·역사 탐방로를 조성해 생태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진각~의주로~허준묘~덕진산성~초평도~장단반도에 이르는 43km의 생태역사 체험코스와 임진각~초평도~전진교~고랑포~두지리 황포돛배에 이르는 32km의 임진강변 체험코스로 운영된다. 2015년까지 평화누리자전거길이 트레킹과 겸용으로 4개 시·군에 걸쳐 79.3km로 조성되고, 평화누리길은 김포시 대명항~연천군 신탄리역 구간 182.3km에 걸쳐 총 12개 코스로 완공된다.

이처럼 수십년 동안 규제와 낙후로 상징되어 온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기 북부지역이 각종 주민편의시설과 SOC 확충, 산업인프라 개선 등으로 인해 활력이 되살아 나는 희망의 땅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