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通

티 목욕(tea bath)-홍찻물 목욕 피부노화 예방에 그만


<박현정 기자의 Tea Time>

 

홍찻물 목욕 피부노화 예방에 그만

티 목욕(tea bath)

 

폭설과 한파로 몸이 바짝 움츠러드는 겨울, 생각나는 것 중 하나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욕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다. 따끈따끈 노곤노곤. 얼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릴 것만 같다. 거기다 목욕 후 향기 가득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면 금상첨화.

티 목욕(Tea bath). 홍차를 이용한 목욕은 피부에 다양한 효과가 있다. 홍차에 함유된 카테킨에는 비타민E20, 비타민C10배나 되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노화를 방지한다. 또한 향균, 항생 효과도 있다. 향기와 빛깔의 아름다움은 홍차 목욕을 할 때 얻어지는 덤이다.

홍차 목욕은 몽골 등지에서 주로 하는 목욕법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사람의 70%는 몽골계통의 인종적 특성으로 건성피부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 홍차 목욕은 어쩜 한국인에게 딱 맞는 목욕법인지도 모른다.

 

 

 

아파트 생활을 하는 현대인의 경우 건조한 환절기나 난방을 하게 되는 겨울철에는 피부가 바짝 마르게 된다. 이때 잦은 목욕을 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을 뺏겨 건성습진이나 자극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항생 효과가 있는 홍차 우린 물로 목욕을 하면 가벼운 피부병을 치료할 수 있고 예민한 피부도 보호할 수 있다. 홍차 목욕은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 좋다. 홍차는 피부의 병균을 죽이고 청결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있는 아이에게 특효가 있다. 아이 목욕 마지막 단계에서 홍차 우린 물을 샤워하듯 몸에 끼얹어 주면 된다. 일명 홍차 린스로 몸을 정화시켜 주는 것이다. 목욕 방법이 간단하니 실천하기가 쉽다.

홍찻물로 머리를 감아도 좋다. 샴푸 후 린스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홍차를 우려 낸 물을 린스처럼 사용하면 머릿결이 찰랑찰랑해지고, 머리 색깔도 더 짙어진다. 두피에 남겨진 잔여물이나 세균, 피지 등을 청결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2피처 용기에 홍차 티백 2개를 넣고 5분 이상 우려낸 물로 몸과 머리를 헹구면 된다.

홍차 목욕을 할 때 이용하는 차는 질 좋은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풍미가 좋고 귀한 홍차를 목욕할 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저렴한 홍차나 유통기간이 지난 홍차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홍차의 유통기한은 보통 2년이다. 2년이 지난 홍차는 향이 많이 날아가게 된다. 한번 우려마신 홍차 티백을 보관해 두었다 목욕할 때 사용하면 간편하다.

향기와 빛깔을 즐기며 목욕을 하고 싶다면 욕조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홍차 티백을 욕조에 넣으면 목욕탕 전체에 달콤한 향기가 퍼진다. 기분 좋은 향을 맞으며 호사를 누리기엔 카모마일이나 자스민 차가 딱이다. 카모마일과 자스민의 향기는 마음을 온화하게 가라앉히고 편안하게 하는 힘이 있어 천천히 피곤을 풀어준다.

홍차 티백은 목욕할 때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향에 민감한 사람은 탈취 용도로 활용해보자. 옷에 밴 냄새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 티백을 천으로 싸서 옷장에 넣거나 옷걸이에 걸어놓으면 희미한 향기가 양복에 배어들어 불쾌한 냄새를 없애준다. 부엌의 잡냄새도 없앨 수 있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프라이팬에 홍차 잎을 볶아주면 음식물 냄새 등 부엌의 잡냄새를 잡아준다. , 우려내고 난 홍차 잎 찌꺼기를 태워주면 집 안의 잡냄새도 없앨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