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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9900원으로 달콤쫀득한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만들기

2월 14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발렌타인 데이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남과 다른, 특별한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얇은 지갑이 문제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단돈 9,900원으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쫀득쫀득한 초콜릿 레시피. 직접 만들어 더욱 특별한,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초콜릿으로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재료 : 초콜릿 200g, 생크림 80g, 물엿 10g, 코코아가루 적당량
(9일 현재 홈플러스에서 초콜릿 200g 3,000원, 생크림 250ml 3,100원, 코코아가루 1,950원, 포장박스 1,200원 등 총 9250원 소요. 나머지 650원은 집에서 사용하던 물엿(올리고당) 10g 가격.)

파베초콜릿은 초콜릿 종류의 하나로 ‘생초콜릿’ 혹은 ‘쇼꼴라’라고 불린다. ‘파베’라는 단어의 어원은 불분명하지만 벽돌 같은 모양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프랑스 사람인 류이스 듀푸가 1895년에 생크림, 바닐라, 코코아 가루 등을 혼합해 개발한 파베초콜릿은 프랑스에서 주로 성탄절 선물로 쓰인다. 쫀득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달콤함이 특징인 파베초콜릿은 초콜릿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1. 냄비에 생크림 80g, 물엿 10g을 넣고 약한 불로 데운다. 팔팔 끓이는 게 아니라 따뜻하다 싶을 정도로만 데우면 된다. 만약 생크림이 끓었다면 식혀서 사용하도록 한다.

2. 칼로 잘게 다진 초콜릿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따뜻하게 데운 생크림+물엿을 두 번에 나눠서 붓는다. 초콜릿을 수저로 살살 저어서 녹여준다. 뜨거운 생크림을 붓고 초콜릿을 한 번에 녹여버리면 쫀득쫀득한 질감이 떨어진다. 꼭 두 번에 나눠서 녹여주는 것이 포인트.

3. 생크림을 넣고 저어도 녹지 않은 초콜릿은 중탕으로 마저 녹여준다. 이때 초콜릿에 수증기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초콜릿이 다 녹았으면 이제 초콜릿을 담을 틀을 준비한다. 네모난 사각 모양이면 어떤 거라도 상관없다. 틀 안에 꼭 위생비닐을 깔고 초콜릿을 붓자.(사진에 보인 것처럼 비닐을 깔지 않고 그냥 진행한 결과, 후에 굳힌 초콜릿을 빼는데 약간 고생을 좀 했다.)

5. 초콜릿을 다 부었으면 주걱이나 숟가락으로 최대한 초콜릿을 평평하게 펴준다. 초콜릿 위에 비닐이나 뚜껑을 덮고 냉장고나 혹은 베란다에서 2~3시간 동안 굳힌다.


6. 모양이 잡힌 틀에서 굳힌 초콜릿은 그냥 빼면 된다. 큰 사이즈의 통에다가 초콜릿을 굳혔다면 칼로 먹기 좋은 크기의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준다. 초콜릿 단면을 깔끔하게 자르고 싶다면 칼을 은은한 불에 살짝만 달궈서 사용하면 된다. 너무 뜨겁게 달구면 초콜릿이 녹아 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굳히기 전 비닐을 깔지 않으면 사진처럼 모양이 울퉁불퉁해지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이런 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냥 진행해도 무방하다.)

7. 봉지에 코코아 가루와 초콜릿을 함께 넣고 여러번 흔들면 달콤하면서도 쫀득쫀득한 파베 초콜릿이 완성된다.

8. 이쁘게 포장한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과 함께 사랑을 전달한다.

이미영 기자 misaga@gfeo.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