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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通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테마길 따라 걸으며 계절 느껴

<테마여행->


꽃샘추위가 물러난 4, 초록이 싱그럽고 신비감이 감도는 수목원의 풍경은 병풍처럼 아름답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숲의 향기를 채우면 어느새 머리가 가벼워진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의 아기자기한 풍경은 다가온 봄을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길

테마길 따라 걷다보면 물오른 봄이 물씬

동양식 정원과 유럽식 정원 어우러진 이국적 장소

 

이제 막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들이 펼치는 소박한 화려함이 분주했던 도심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한다. 12(36,000) 규모의 벽초지문화수목원에는 교목·관목·야생화 및 초화류 등 약 1,400여종의 식물들이 식재돼 있다. 100년 이상 된 수목이 산책로마다 나무 터널로 이어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특히 푸른 풀이 있는 연못이라는 뜻을 가진 벽초지는 발길을 돌릴 때마다 보이는 풍경이 병풍처럼 아름답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개인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초록의 싱그러움과 신비감이 감도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각종 시설을 갖춰 지난 2005년 정식 개장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대개 산자락에 있는 다른 수목원과 달리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동양식 정원과 서양식 정원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수목원으로도 유명하다.

수목원 정문을 들어서면 빛솔원퀸스가든이 관람객을 맞는다. ‘빛솔원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고, 서양식 정원 형태로 꾸며놓은 퀸스가든은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꽃을 피운다. 수목원 정문에서 퀸스가든을 뒤로 하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헤븐스 스퀘어라 이름 붙여진 축구장 2배 넓이의 끝없는 잔디밭이 펼쳐진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헤븐스 스퀘어를 지나 주목나무길 등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수목원의 상징인 연못이 나타난다. 수목원의 이름이기도 한 벽초지·나무·, 그리고 물과 어울린 터라는 의미다. 탐방로인 나무테크를 따라 호수를 가로지르면 연꽃 군락지인 연화원에 다다른다. 통나무를 엮어 만든 다리 무심교’, 정자 파련정등이 어우러져 벽초지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벽초지 옆으로는 단풍길, 느티나무길 등의 크고 작은 길이 많아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목처럼 정직하고 바른 삶을 사는 길이란 이름의 다온길’,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는 오색길’, 수양버들이 춤추는 버들길등이 장관을 이룬다. ‘오색길을 따라 걷다보면 캐슬 게이트가 나온다. 이 문을 통과하면 비너스, 니케, 다비드, 아기천사 등 40여 점의 대리석 조각 작품을 전시하는 유럽식 정원이 조성돼 있다.

주말에 한적한 곳에서 다가오는 한주를 계획하고 싶다면 거기다 가족과 동행해 나들이를 겸할 수 있다면 벽초지문화수목원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70m 길이의 장수주목터널. 이곳은 살아서 1,000, 죽어서 1,000년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명이 긴 주목들이 이룬 터널로, 저 끝에 뭐가 있을지 신비감을 준다.

 

습지원 뒤편에 자리한 숲속별장. 단단한 미국산 소나무로 지어졌다. 지하 1, 지상 2층 규모의 별장은 펜션으로 예약 이용이 가능하다.

 

수목원 중심에 위치한 연못 벽초지는 연화원, 수련길, 파련정, 무심교가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벽초지를 한바퀴 돌다 보면 쭉쭉 시원하게 위로 뻗은 버드나무가 우거진 버들길을 만나게 된다.


뿌리가 다른 나무가 서로 엉켜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도 볼 수 있다. 연리지는 영원한 사랑을 뜻한다.


수목원 가장 깊숙이 자리한 조각 공원에는 제우스와 여신들, 포도를 따 먹는 어린아이의 조각상 등 동화에 나오는 서양식 정원의 모습을 연출해 놓았다.

 


식사 때 맞춰 방문하면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만 맛을 볼 수 있는 파주 뇌조리국수집의 갈쌈국수’. 이 집의 대표메뉴인 갈쌈국수는 고기와 국수가 한 세트로 가격은 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