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
위기가정 끝까지 돌보며 희망찾기
남양주 등 16개 시·군에 설치 예정… 촘촘한 사회안전망으로 통합서비스 제공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나니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신세가 됐습니다. 간간히 막노동을 하고 있긴 한데 사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최근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를 찾은 박모(36) 씨를 김미나 무한돌봄 지원 담당은 잊을 수가 없다. 2년 가량을 교도소에서 보내고 나온 박 씨는 공중화장실에서 잠을 자며 고된 하루살이를 하고 있는 처지였다.
김 씨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여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사회복지 연계서비스를 통해 거처를 마련해 줄 수 있었다”며 “생활고에 처한 젊은 남성에게 용기와 재활의지를 심어줄 수 있어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남양주에 센터 1호점 개소
남양주시는 지난 1월 13일 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첫 번째로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를 개소했다. 시는 경기도가 추진하는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 1호점 현판 제막식과 함께 ‘Share A Love 함께하면 배가 됩니다’라는 주제로 희망케어매니저 및 자원봉사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 출범식을 가졌다. 남양주시가 경기도의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 1호점이 된 데는 그 동안 남양주시의 복지시스템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왔기 때문이다.
남양주시는 2007년부터 관내 4곳에 희망케어센터를 만들어 민간위탁으로 운영해 왔다. 자원봉사자가 독거노인의 집을 수리해주고, 아이들 과외공부를 시키는 등 ‘시민의 손으로 시민을 돕는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다. 센터 운영비는 1인 1계좌 희망나눔운동 등을 통한 시민모금이 절대적이고, 지역의 학원, 이∙미용업소, 목욕탕, 이삿짐센터, 미술관, 영화관 등이 시설과 봉사를 제공했다. 병원동행, 방문진료, 주거환경개선, 가사지원, 학습지원, 세탁서비스 등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지금까지 4만6,000명이 넘는다.
또한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부터는 희망케어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수혜자 전원의 인적사항과 욕구, 지원사항 등을 입력해 통합 관리해왔다. 이로 인해 중복된 복지서비스를 방지하고, 수혜자의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상반기 중 16개 시·군 센터 설치
이런 역할을 해 온 남양주시 희망케어센터가 올해부터는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로 확대 운영된다. 전문 사례관리사, 공무원, 사회복지전문요원 등이 배치되고 사례관리와 중복지원 방지, 주민생활지원 등이 대폭 강화된다.
‘무한돌봄 희망케어센터’는 사례관리를 통해 공적자원 및 민간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희망케어센터와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무한돌봄사업이 결합된 형태로 운영된다.
경기도는 대표적 복지브랜드 서비스로 자리잡은 무한돌봄사업을 보다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남양주시의 희망케어센터를 모델로 삼은 ‘무한돌봄센터 희망케어센터’를 올 상반기 중 16개 시·군에 설치하고, 연내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는 경기복지미래재단 내 총괄센터인 경기도 무한돌봄센터를 설치, 시·군 센터 운영에 관한 컨설팅, 모니터링, 평가, 조사·연구 등의 측면지원 역할을 하게 된다. 시군 센터는 독립된 공간에서 시군 인력과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민관협력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역사회복지자원과 연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센터 운영예산의 40%는 도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목표는 경기도의 복지브랜드가 해외로 수출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복지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올해 무한돌봄의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대표 복지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무한돌봄사업은 지난 2008년 11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시행된 이래 사회적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왔다.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는 435억원의 예산을 들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2만9,000여 가구에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을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무제한·무기한’ 지원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의 차상위자, 혹은 자식이 있어서 기초수급대상자에서 제외된 노인들도 기본적인 식비, 의료비 등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지난 1년여 동안 무한돌봄사업이 현금지원 위주로 진행됐다면, 올해부터 시작되는 2기 무한돌봄사업은 위기극복을 위한 사례관리를 통해 수혜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진다.
지난해까지의 무한돌봄사업은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사례관리형 맞춤형 지원이 없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별·가구별 사후관리 강화
복지서비스 전달체계가 공급자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일방적 방식으로 지원되고, 지원을 받은 가구에 대한 사후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아 또 다시 위기가정으로 내몰릴 가능성을 안고 있었다.
이에 경기도는 시·군에 설치한 ‘무한돌봄센터’를 무한돌봄사업 전담 추진기구로 두고 수혜자를 위한 복지자원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개별·가구별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공급자 중심의 복지전달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단절적 지원을 통합적 지원으로, 공공자원으로 지원되던 것을 공공과 민간의 통합지원으로, 복지, 보건, 고용, 교육, 보육 등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춘배 경기도 복지정책과장은 “무한돌봄사업은 기존 제도에서 보호가 어려운 위기가정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서 도민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도내 전 시·군에 새로운 복지전달체계인 무한돌봄센터를 전면 설치해 공공자원과 민간사업의 연계를 통한 통합서비스 제공과 사례관리를 실시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9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복지지원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복지브랜드로서 우수성을 입증받은 무한돌봄사업이 올해 얼마나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갈지 전국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현정 기자 phj@gfeo.or.kr
●무한돌봄 신고처
도움이 필요한 가정은 각 시·군·구, 읍·면·동의 무한돌봄 담당부서나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지원을 요청하면 담당공무원들의 현장 확인을 거쳐 지원이 이뤄진다.
시·군 |
담당부서 |
전화번호 |
경기도 |
콜센터 |
031-120 |
수원시 |
사회복지과 |
228-3221 |
성남시 |
주민생활지원과 |
729-2844 |
부천시 |
주민생활지원과 |
032)320-2675 |
용인시 |
사회복지과 |
324-3129 |
안산시 |
사회복지과 |
481-2870 |
안양시 |
주민생활지원과 |
389-2029 |
평택시 |
생활지원과 |
659-5573 |
시흥시 |
주민생활지원과 |
310-3004 |
화성시 |
주민생활지원과 |
369-3857 |
광명시 |
주민생활지원과 |
02)2680-6249 |
군포시 |
주민생활지원과 |
390-0213 |
광주시 |
주민지원과 |
760-2832 |
김포시 |
주민지원과 |
980-2214 |
이천시 |
시민생활지원과 |
644-2923 |
안성시 |
주민생활지원과 |
678-2194 |
오산시 |
주민복지과 |
371-4843 |
하남시 |
주민생활지원과 |
790-5274 |
의왕시 |
주민생활지원과 |
345-2418 |
여주군 |
주민생활지원과 |
887-2215 |
양평군 |
주민생활지원과 |
770-2239 |
과천시 |
주민생활지원과 |
02)3677-2847 |
고양시 |
주민생활지원과 |
961-4092 |
남양주시 |
희망케어센터 |
1577-4343 |
의정부시 |
생활지원과 |
828-4064 |
파주시 |
주민생활지원과 |
940-4551 |
구리시 |
주민생활지원과 |
550-2044 |
포천시 |
주민생활지원과 |
538-3078 |
양주시 |
주민생활지원과 |
820-2781 |
동두천시 |
주민생활지원실 |
860-2363 |
가평군 |
주민복지과 |
580-2267 |
연천군 |
주민생활지원과 |
839-24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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